지리산과 덕유산 사이 공백 메운 장산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이 뻗어나가는 산줄기상 주요 지점에 위치
[ 명소 ]
상연대 최치원 어머니의 기도처
▲ 원통보전 옆 요사채에 걸려 있는 상연대 현판.
백운산 정상에서 남릉으로 약 700m 거리에 끝봉이 있다. 끝봉에서 능선은 세 가닥으로 나뉘는데, 대방마을 방면 남릉과 살짝 남동으로 가지를 쳐서 약 1.2km 거리인 묵계암 합수점에서 끝나는 능선, 그리고 묵계암 방면 능선 오른쪽 944m봉이 있는 남동릉이 그것이다. 944m봉 남동릉은 영은사지 석장승 부근에서 맥을 다한다. 끝봉 남릉과 944m봉 남동릉 사이가 미끼골이다. 미끼골 상단부 묵계암으로 이어진 짧은 능선과 끝봉 남릉 사이 해발 850m와 900m 사이에 자리한 천년고찰이 상연대(上蓮臺)이다.
상연대는 신라 말 경애왕 1년(924년)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선생의 어머니가 기도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당시 고운의 어머니가 관음기도를 하던 중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기도처 이름을 ‘상연’이라 불렀다는 설이 전해진다. 상연대는 창건 후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실상선문(實相禪門)의 마지막 보루로 이곳에서는 역대 고승과 대덕들이 수도 정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웅전을 대신하는 원통보전(圓通寶殿) 앞마당에서는 남쪽 V자로 패어 나간 미끼골 사이로 지리산 능선이 조망된다. 원통보전 왼쪽에 상연대 현판이 붙은 요사채가 있다. 요사채 앞 계단 아래에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석간수인 관음약수가 있다.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 전통 사찰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과원 백용성 조사 유허지
▲ 최근에 새로 지어진 화과원 본당.
화과원(華果院)은 백용성(白龍城·1864~1940) 조사가 선농일치(禪農一致)에 의한 선농불교를 제창한 곳이다. 그는 3·1운동 때에는 33인의 민족대표로 기미독립선언서에 불교계를 대표해 한용운 선생과 함께 서명했다. 화과원 설립은 3·1운동으로 인해 3년간의 옥살이를 한 다음 일제의 수탈이 극심하던 1925년 대각교를 창설하면서부터다.
용성 조사는 무엇보다 승가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특히 사원 경제의 자립을 꾀하면서 스님들 스스로가 농사를 지으며 수행해야 한다는 뜻에서 1927년 백운산 후미진 산속에다 유실수를 심고 텃밭을 일구며 손수 호미를 들었다.
그는 또 화엄경 80권을 한글로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불교의식과 염불을 우리말로 집전하는 등 일찍부터 불교에 개혁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만주 용정에도 같은 이름의 화과원을 설립했다. 선사는 이곳을 거점으로 독립군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용성 조사는 16세 때 해인사로 출가했다. 선사의 법명은 진종(震鍾)이고, 용성은 법호(法號)다. 선사는 76세 때 입적했는데 금색 사리 1과(果)가 나왔다고 한다. 그의 사리탑은 해인사 용탑선원 옆에 서 있다.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는 용성 조사의 생가인 죽림정사가 있다.
화과원에는 현재 법당과 선방 외에 9개소에 달하는 건물터 석축들이 남아 있다. 주변에는 당시 심었던 배나무, 밤나무, 감나무 등이 남아 있다(도기념물 제229호).
영은사지 석장승 풍만한 체구에 익살스러운 표정
▲ 백운암 가는 길 왼쪽에 있는 영은사지 석장승.
영은사는 신라 때 영은조사가 개창했다고 전해진다. 절이 있었던 터에는 석장승 2기가 남아 있다. 장승은 소속과 위치에 따라 마을을 지키는 마을 장승과 사찰의 입구를 알리는 사찰 장승 등으로 구분된다. 영은사지에 있는 석장승 2기에는 각각 우호대장군과 좌호대장군이라 음각되어 있다.
이 석장승은 당시 사찰에서 각종 금지법규를 지키며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장 역할을 한 호법신장상이었다 전해진다. 관모를 쓴 머리 부분은 큰 상투를 쓴 것과 같으며, 큰 눈과 큰 주먹코, 꽉 다문 일자 입술, 입가의 수염이 잘 어우러져 있다. 풍만한 체구임에도 소박하고 익살스러운 모습 때문에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좌호대장군 하단부 오른쪽에 ‘건륭 30년 을유 윤 2월’이라는 기록이 있어 제작연대를 조선조 영조 41년(1765년)으로 보고 있다(도민속자료 제19호).
● 교통
○ 함양 방면
서울→함양 남부시외버스터미널(전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1일 3회(08:40~16:10) 운행. 요금 1만6,600원. 4시간 소요. 또는 1일 11회(08:40~17:50) 운행하는 거창행(1만7,800원, 3시간30분 소요) 이용 후, 거창에서 1일 18회(06:10~21:15·안의 경유) 운행하는 함양행 이용. 요금 2,200원. 1시간 소요 /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3회(12:00~21:00) 운행. 요금 1만6,600원, 3시간 20분 소요. 또는 1일 7회(08:39~19:10) 운행하는 거창행(1만7,800원, 3시간30분 소요) 이용 후, 거창에서 1일 18회(06:10~21:15·안의 경유) 운행하는 함양행 이용. 요금 2,200원. 1시간 소요.
인천→함양 종합터미널에서 1일 7회(07:50~18:20) 운행하는 거창행 이용, 함양에서 하차. 요금 1만7,300원. 3시간40분 소요.
수원→함양 종합터미널(하이파킹)에서 1일 7회(09:10~19:40) 운행하는 거창행 이용, 함양에서 하차. 1만4,600원, 3시간20분 소요.
대전→함양 동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1일 10회(07:10~20:10) 운행하는 거창행 이용, 함양에서 하차. 요금 7,400원. 1시간20분 소요.
대구→함양 서부시외버스정류장(지하철 성당못역 연결)에서 1일 52회(06:33~22:00) 운행하는 거창행 이용(무정차·요금 4,900원, 1시간10분 소요) 후, 거창에서 1일 18회(06:10~21:15) 운행하는 함양행 이용. 요금 2,200원. 1시간 소요.
함양→운산리(중기) 1일 3회(06:20, 13:30, 18:20) 운행. 요금 2,000원.
운산리(중기)→함양 1일 3회(07:20, 14:20, 19:10) 운행.
빼빼재는 노선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 빼빼재에 대형 버스 주차가 가능하다. 함양 시내버스터미널(지리산고속버스) 문의 055-963-3745.
택시 함양→백운리 빼빼재 2만 원, 대방 1만5,000원, 운산리 중기 1만8,000원. 함양군청 서쪽 연밭머리 버스정류소 옆 콜택시 019-570-9930, 연밭머리 정류소 맞은편 상백식당 옆 상동개인택시 011-830-8382, 지리산개인택시 011-844-0028(김종득), 함양택시 055-963-2400 등 이용.
전주→장계·장수 공용버스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보 5분 거리)에서 천천~장계 경유 1일 18회(06:30~21:30) 운행. 천천에서 장계로 가지 않고, 우회전해 장수로 가는 버스가 1일 5회(06:35, 07:15, 08:30, 10:10, 15:05) 있다. 장계행은 천천에서 직진한다. 요금 장계 6,200원, 장수 6,600원. 1시간 소요.
부산·마산·진주→장계 수시 운행하는 함양행 이용 후, 서상 경유 장계행으로 갈아탄다. 함양에서 1일 4회(07:05~15:42) 운행.
대구→장계 서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거창 경유 전주행 1일 17회(07:24~17:54) 운행. 요금 1만700원.
대전→장계 동부터미널에서 무주 경유 1일 7회(07:55~17:50) 운행. 요금 8,000원.
장계→대곡리(지승) 1일 6회(06:40, 08:40, 11:10, 13:40, 16:20, 17:40) 운행. 요금 1,150원. 20분 소요. 지승 종점에서 무룡고개까지 도보 1시간 이상 소요. 장계 버스터미널 063-352-1514.
택시 지승~무룡고개를 기점으로 잡거나 이 방면으로 하산해 장계로 나오는 경우 택시 이용이 편하다. 요금 장계~무룡고개 1만5,000원. 장계택시 011-659-2855(김영길), 011-655-5642(김중선), 010-3653-5252(권흥엽).
● 숙식
○ 백전면 운산리·백운리 방면(지역번호 055)
백운산식당(963-0661), 백운암 들목에 위치한 백운산펜션(963-8123), 운산리 종점 중기민텔(011-578-0949) 등 이용. 백운산식당에서 옻닭, 백숙, 오리불고기, 흑돼지고기 등을 판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