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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居昌) 군립공원(郡立公園) 건흥산(乾興山) 트레킹 후기 2013. 5. 21 산과 물의 고장 거창(居昌), 여기는 어느 철에 와 봐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여름휴가철에는 많은 행락객(行樂客)들이 맑은 물에 반해서 찾아오는 고장이다. 건흥산(乾興山)은 거창(居昌) 군립공원(郡立公園)으로 거창읍의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 거창읍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코스이다.
건흥산과 거열산성의 위치도
산행출발에 앞서 기념스냅핑
산행 브리핑
하나산악회원들은 산성교주차장에서 아름다운 영천(瀯川)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산성교를 건너 거창군이 조성한 산책 데크로를 왼쪽으로 따라갔다. 영천변에 비스듬히 솟은 암반 위에 대형 물레방아가 대원들을 맞는다. 물레방아를 배경으로 한 영천변의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로 태어나고 있다. 산비탈을 따라갔다. 건계정(建溪亭)을 왼쪽에 두고 일행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밟으며 산으로 향한다. 건흥산 0.8km, 하부'약수터 0.35㎞,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이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하늘을 거의 가린다. 별로 힘들이지 않는 완만한 등산로는 노장(老壯)들에게 다행한 일이다. 숲속 나무 그림자 터널을 지나 드디어 거열산성(居列山城) 아래에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에 서있는 이정표지판(里程標識板)에는 건흥산 0.36km, 하부약수터 0.14km로 되어있다. 하나산악회 대원들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건흥산 정상을 향하기 위하여 왼쪽으로 접어드니 경사가 급한 산기슭이 가슴에 와 닿는다. 깊은 숨을 몰아쉬며 능선마루에 도착했다. 이어서 건흥산 정상 표지석(572m)이 우리를 반긴다. 정상에서 거창새내가 한눈에 조망(眺望)된다. 이런 쾌감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다. 정상 표지석(頂上標識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정상표지석 왼쪽 하부에는 석제(石材)로 된 건흥산(乾興山) 표지석과 상석(床石) 형태의 제단(祭壇)이 있다. 아마 행사를 치루기위해서 영구적으로 조성한 것 같다.
산성교 물레방아와 데크로
잘 정비된 데크로
데크로 길을 따라
비교적 완만한 등상로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며 건흥산 정상에서 스넵핑 정상에서 조망된 거창 시가지 1 정상에서 조망된 거창 시가지 2 정상에서 하부약수터로 하산 길에 들어섰다. 정상근처의 들장미에서 풍이는 강한 향기와 더덕향이 어우러져서 말로 표현 할 수없는 향내가 나의 코끝을 자극한다. 여태 끝 느껴보지 못한 산행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조금 내려오니 거열산성(居烈山城)이다. 산 이름을 따 건흥산성(建興山城)이라고도 하는 이 성은 원래 가야(伽倻) 때 쌓은 석성(石城)이지만 신라와 백제 간에 치열한 공방전(攻防戰)이 벌어졌던 곳인 만큼 삼국시대 말기에 신라나 백제가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백제(百濟)의 부흥군이 재축성(再築城), 신라(新羅)에 대항한 최후의 항전지(抗戰地)였다. 백제인들의 한이 서린 성인 셈이다. 건흥산은 신라와 백제의 세력이 부딪치는 국경 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거열산성은 백제와 신라간의 영토 분쟁의 산물인 것이다. 그리고 거창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다는 증거가 지명(地名)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승대(搜勝臺)가 원래 이름은 수송대(愁送臺)였다. 즉 백제의 사신을 신라로 보낼 때 이곳 수승대에서 보내면서 살아서 돌아올지? 아니면 영영 못 돌아올지? 걱정을 하면서 보냈기에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영승(迎勝) 마을도 원래는 영송(迎送)이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신라의 사신을 맞이하고, 또한 백제의 사신을 보내고 했기 때문이다.
거열산성 1
거열산성 2
2.1km되는 복원된 거열산성 위를 걸으면서 그 당시 군역(軍役)에 동원된 백성들의 생활상이 떠오르게 한다. 강제로 동원되어 고된 육체노동에 얼마나 시달렸겠는지 짐작이 간다. 순전히 인력으로 이성을 완성했으니까 말이다. 이 산성을 복원하는데, 원래 여기에 흩어져 있던 돌을 이용했다고 하니 옛 성의 규모를 짐작하게 된다.
거열산성 3
삼거리를 지나서 하부약수터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정자도 있고 지압로도 만들어 놓았다. 넓은 터에는 거창시민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동네 뒷산에서 흔히 보는 체육공원이다. 여기에 체육시설을 해 놓은 것으로 보아 이 건흥산이 거창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체육공원의 지압로 체육공원의 체력단련 기구 약수 터
하산은 왔던 갈을 택하지 않고 체육공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몸의 중심을 쉽게 잡을 수 없는 낮은 출렁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는 습지 보호를 위해 데크로가 아니고 데크를 출렁다리로 만들었다. 거창군의 환경보존의 깊은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하산길은 경사가 급하여 하지에 힘을 주어 조심조심 내려왔다. 드디어 건계정(建溪亭)에 도착했다. 영천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터를 잡은 건계정은 거창의 명문 세력가 집안 중의 하나인 거창 장(章)씨들이 선조를 기리기 위해 1905년에 세운 고풍스러운 정자이다. 정자 아래 거북 모양의 구배석(龜背石)이 독특하다. 여기에 정자는 경북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단청이 이색적이다.
출렁다리
하산길 건계정 1 건계정 2 건계정의 구배석(龜背石) 건계정 3 돌아오는 길에 함양군 안의면에 있는 용추폭포(龍湫瀑布)와 용추사(龍湫寺)에 들러 태고의 자연의 맛과 산사의 깊이 있는 정적을 느끼고 돌아왔다. 하부에서 잡은 용추폭포
용추폭포 위의 물
용추사의 명부전과 삼성각
용추사의 명부전과 삼성각 용추사 원음각
용추사 삼성각
용추사 명부전
용추사 대웅전 과 원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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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곳 다녀오셨네 덕택에 앉아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역시 윤중선생은 사진 전문 기자일세....전문지식과 달필로 자세히 기록해줘서 너무 고맙네....수고하셨네
윤중 사진 전문 기사편집 ,산행안내 해설 '경제 부총리" 한빛회 대표 총무 모두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우리 산악회가 지금까지 이어온것 때문 에 우리건강도 좋아졌고 정도 돈독 해진것 같고 .우리 삶도 마음도 풍족해 졌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