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5, '사랑의 원자탄' 산실 여수 애양원
22, 04, 30
어릴 적에 감동적으로 읽은 책 중에
'사랑의 원자탄'이 있다.
주인공은 손양원 목사,
그는 일제 강점기에 신사 참배를
거부하다가 6년간 옥살이했다.
해방 후 출옥해서 여수 애양원
나환자촌 교회에서 목회했는데
거기서 공산당의 반란으로 중, 고등학생이던
동신, 동인 두 아들이 피살되었다.
그러나 손 목사는 두 아들을 살해한
주범을 용서할 뿐 아니라 양자로 삼았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호남 지역에서도
모두들 피난 가는 중에도
손 목사는 환자들을 두고 갈 수 없어
애양원에 남아 있다가
북한군에 체포되어 결국 총살당하였다.
그런 손양원 목사를 기억하기 위해
애양원 교회 앞에는
‘손양원목사 순교기념비’가 서있고건너편에 역사박물관이 있다.
감동적인 역사를 간직한 여수 애양원,
'사랑의 원자탄' 산실이다.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과 손양원 목사상
1993년에 교회 동쪽 마을 안쪽에
손 목사의 순교 신앙을 계승하고
그의 자료들을 보관하기 위해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관’을 세웠다.
그런 역사 현장에 가보지 못해
늘 숙제를 하지 못한 학생 같은 마음이었다.
여수 여행 중 애양원 찾아가는데
여수 시내에서 제법 시간이 소요되었다.
택시에서 내리니 마치 대기하고 있었듯이
맞이해주는 이가 있었다.
손양원 목사 막내아들 손동길 목사였다.
순교한 손 목사 장례식 때 어머니의 품에
안긴 갓난아기가 자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순교자의 자녀답게 많은 사실을
소개해 주었는데 놀라운 것은
그의 부친 손양원 목사가 사실 이상으로
미화되어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었다.
두 아들을 살해한 원수를 양자로 삼은 사실
하나로 충분한데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순교자 기념 시비
애양원 역사박물관'죽도록 충성하라' 커다랗게 쓰여진 글씨가
찾는 이들 마음에 고함치듯 말하고 있었다.
손양원 목사의 성경책
목회 당시 사용한 예배용 올갠과 의자
김구 선생을 찾은 손양원 목사
손양원 목사에게 써준 김구 선생의 글
손 양원 부부의 묘(뒤)와 두 아들의 묘
손 양원 목사의 9 가지 감사
사랑과 용서- 김대길 작
애양원 교회당
지금도 양계하고 있는 애양원
이 땅의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서양 선교사들의 치료와 섬김으로 시작되었고
손양원 목사가 순교할 때까지
환자들을 신앙으로 인도하며 사역한
여수 애양원을 구내를 걸으며
내 삶의 궤적을 다시 되돌아보게 했다.
출처: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