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06(월)
밤9시30분...
15일째 이어지는 열대야...
최근 바깥기온이 3~4도 내려간것 같지만 퇴근해 집에오면 도심의 열섬현상때문인지 여전히 집은 덥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보지만 시원하지가 않고 선풍기까지 합세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하긴 10년된 에어컨인데 5년전 30평대 아파트에 사용하던 에어컨을 50평대 아파트로 옮기면서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넓은 평수가 커버가 되질 않습니다.
그기에다가 올해는 계속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니...조만간 에어컨을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시원한 밤공기가 그리워 또다시 길을 나섭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한강 전류리포구~
밤바리 10일차...
강바람을 맞으며 시원스럽게 제방도로를 달려봅니다.
밤공기가 상쾌합니다.
조명은 하나둘씩 꺼지고..거리엔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어둠속에서 LED등만이 훤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거리..
저멀리 차량한대가 지나갑니다.
강변의 서늘한 밤공기가 빰을 때립니다.
가로등 불빛마져 하나둘씩 희미해져 가고 바이크 전조등만이 앞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유자적 달리니....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옵니다.
역시 에어컨 바람보다는 자연바람이 좋습니다.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추고...
저멀리 한강을 바라봅니다.
고요하게 강은 흐르고 있고 시원한 강바람이 소매속을 파고 듭니다.
엇그제부터 밤기온이 3~4도는 내려간것 같습니다.
한강 일산대교도 보입니다.
문득 스카우트를 돌아보니 빨간색 계기판이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의 뜨거운 심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밤마다 나를 데려다주는 힘의 원천이죠~
LED 불빛이 인디언 로고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나의 보물1호 '스티브'입니다~~
밤마다 나를 행복한 장소로 데려다 주는 동반자이자 사랑스런 애인입니다^^
그래~~앞으로도 오래 오래 함께 하자구나...
한적한 도로...다시 한참을 달려서...
한강 전류리 포구에 도착했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강 하구에 자리한 유일한 포구입니다. 전류리포구에서는 계절마다 제철 물고기를 자연산으로 아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지금 이시각, 횟집은 모두 문을 닫고 쓸쓸히 가로등만 외로히 비추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24시 편의점이 있어..
주차장으로 들어가...
바이크를 주차하고..
한강의 야경을 바라봅니다.
밤이 깊었는데도 편의점 불은 꺼지지 않고 훤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파라솔 테이블은 텅빈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가롭게 한강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가져봅니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
밤은 점점 깊어만 갑니다.
시계를 보니 밤11시 20분...돌아갈 시간입니다.
시동을 켜고 집을 향해 천천히 스로틀을 당겨봅니다.
상쾌한 밤공기를 마시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행복감을 안겨줍니다.
이제 열대야 밤의 끝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오늘밤도 편안한 숙면을 가져다 줄거라 생각하고 샤워를 하고 잠을 청해봅니다.
모두들 굿밤되세요...
-밤바리에 미쳐 사는 남자 리차드-
첫댓글 연일 이어지는 밤바리 연재글 잘 보고 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열대야가 끝나면 밤바리도 끝나겠죠~~
이제 밤바리하면 리차드님, 리차드님하면 밤바리가 연결되네요.~~~
마지막 남은 더위 조심하세요~~^^
밤바리=리차드?
앞으로는 새벽바리로 바꿔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