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浩然之氣*
맹자의
公孫丑
상편에
나오는
말/사람의
마음에
차있는 넓고 큰
올바른
기운
여자가 정신으로 산다면 남자는 마음(영혼)으로 사는
것
마음이 없는 남자는 늘 기회주의적이고 혼자일 땐 그 거동이 더욱
조악스럽다
신독愼獨/혼자 있을 때
더욱 신중하고 조심함치 못한 남자는 결코 사나이이라
할 수 없다
더 이상 천박한 기웃거림을 삼가하라
다 보고
있느니
정의로운
자들이 가지는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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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獨의
위엄 *
여명이 터오르기 시작하자 맘이 급한 니콜라는 전군에 즉각 기상 명령을
내렸다
강을 건너 동북 방향으로 이제 이틀만 더 행군해 가면 프랑크
왕국은
자신의 손아귀 안에 들어 온다는 상상을 하자니 떡고물 무쳐대는 심정의
니콜라는
병사들의 고충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병사들을 일찌감치 다그치고
나섰다
"자 출발이다 어서 빨리 강을
건너라!"
젤 후미의 8군단 본진에 뒤쳐져 도강을 재촉하는 니콜라의 명령에
따라
젤 먼저 선봉대가 리버강 속으로 뛰어 들었고 뒤따라 십만 명씩으로 짜여진
제 2군, 제 3군도 얕은 강물에 안심하고 부교도 생략한 채 꼬리를
물고
차례로 강물을 건너기 시작하는데 제 4군이 강을 건너 강기슭에 막 올라서는
그 순간 온천지를 뒤흔드는 함성이 사방에서
천둥처럼 울려왔다
"이게 무슨 일이냐?!" 소리없이 밀어 닥친 대규모의 적군에 화들짝 놀란
니콜라가
부하들을 향해 황급히 외쳐보았건만 영문을 모르는 것은 병사들도 마찬가지
벼락같은 함성과 함께 하늘 가득히 화살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멀리서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리노의
황금빛 투구와 펄럭이는 프랑크
왕국기를 보는 순간 니콜라는 물론 병사들의 얼굴은 그만 사색으로 변하고 말았는데
먼저 강을 건넌 4개의 군단 또한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아뿔사! 일이 너무 수월하게 진행된다
싶더니)하는
후회가 니콜라의 뇌리를 번개같이 스쳐 지나가지만 때는 이미 한참이나
늦었다
다급한 마음에 수습할 마땅한 방도마저 떠오르질 않는 니콜라는
군사들을 향해
퇴각 명령만을 내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미 독안에 든 생쥐꼴이 되고 말았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의해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으니
리노의 군사들이 쏘아 날린 화살에는 모두 뽀족한 철가시가
무수히 박힌 철차들이
달려 있어서 일반 보병은 말할 것도 없고 기마병들도 땅바닥에
수북하게 떨어져 있는
철차 파편들을 피해 다니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요행히 밟지 않고 피한다 하드래도
리노의 군대가 재빨리 둘러 쳐놓은 철조망 때문에 퇴각로마저 끊겨진
상태였다
"궁수대 앞으로!"
궁수장의 명령에 따라 잘 조련된 프랑크 궁수대가 철조망 너머에 질서정연하게
도열해 일제히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하자 그렇잖아도 철차 때문에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병사들은 방패만으로만 비 오듯이 쏟아지는 화살들을 근근히 받아내야 했는데
이같이 열악한 사정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악화돼
갔으며
거기에다 치밀하게 숙련된 장궁대의 집중적인 표적감으로 노출된
갑옷
차림의
기사들도
장궁대가 백발백중의 솜씨로 쏘아대는 예리한
강철화살에 갑주가
맥없이 뻥뻥 뚫리며 짚단이 쓰러지듯 허망하게 목숨을 하나씩 잃어 가고
있었다
지옥도 이런 지옥이 어디 있으랴 아비규환 속에서 대책없이
산지사방으로 튀고 있는 적들을 아무런 표정없이 냉정하게 지켜만 보고 있던
리노는 갑짜기 뭔가를 발견하고서는 눈동자를 번뜩이며 부관에게 크게 소리쳤다
" 쿼럴quarrel/석궁을 가져 오시오! 저기 붉은 망또를
걸치고
황금 수술이 달린
투구를 쓴 자가 적장 니콜라 왕자가 틀림
없으렸다!"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전하!"
부관으로부터 재빨리 쿼럴을 건네 받은 리노는 심호흡을 한 번
한뒤 호위기사들
사이에
몸을 숨긴 채 아군의 화살을 피하고 있는 리콜라의 투구를 향해
시위를
힘차게 당기자
시위를 떠난 짧으면서도 굵은 화살대는 공기를
"쑤웅!"가르며
빠르게
날아가더니
"퍽!"하는 파열음을 크게 내며 니콜라의 투구에 정확하게
꽂히고 말았다
리노가 날린 단 한발의 쿼럴에 적장이 꼬구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부관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자기도 모르게 크게 소리쳤다 "전하
명중입니다!"
"적장의 사망을 알리는 고동소리를 크게 울리고 수신기로 전군에 알리시오!
그리고
본격적인 사냥을 개시할 것이니 늪지 방향의 퇴로를 열라는
신호를 보내시오!"
리노의 이같은 명령에 따라 크고 긴 고동소리와 함께 하늘 높히 쳐들린
대장기가
커다랗게 원을 그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 강 건너의 본진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대장기의 신호에 따라 늪지쪽으로 향하는 철조망을 좌진과 함께 동시에
풀어 놓는 순간
흡사 독 속에 갇혀 있던 생쥐가 달아나듯 적은 기를 쓰고
내빼려 해보건만
아뿔사 숫자가 너무 많은 것도 이럴 땐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오며
급기야는
지들끼리 서로 밟고 밟히며 그렇게 치여 죽는 숫자가
거진 태반이라
이런 걸 두고 바로 아수라장이라
하였던가
걷어낸 철조망에서 빠져 나온들 무사하랴
리버 강을 사이에 두고 시작된 사냥에 선두로 나선 자들은
무시무시한
부로바
Bullova나
배틀
엑스Battle
axe/양쪽에
날이 달린 도끼를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천하의 흑기사들이었고
용케 대오에서 빠져 나온들 허연 이를 드러내며
달려드는
늑대 무리들 뿐이었으니 피할 데라곤 이들이 의도적으로 열어준 강 하류쪽
뿐이었다
허나 패잔병들이 도망친 곳은 깊고 거대한 늪지였으니 때마침 쏟아지는
폭우 속에 놓인
수렁은 마치 악마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뛰어드는 족족 병사들 족족 집어 삼키고 있었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창수와 궁수들은 뒤쫒아온 병사들과
합세해 5M에 이르는
긴 창으로 마구 찔러대고 화살까지 쏘아대니 생지옥도 이처럼 처참하진 않았을
것이로되
하여 늪지 앞에 몰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간신히 목숨이 붙어 있는 자들은
무조건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으며 진흙으로 뒤범벅된 땅에 모조리 대가리를 처박고
말았다
"항복하려는 자는 땅에 엎드리고 두 손을 깍지끼고 머리 뒤로
올려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목을 벨 것이다" 마상 위에 앉은 흑기사장이 이렇게 크게
소리를 지르자 겁에 질린 패잔병은 그나마 안도를 하며 너나 할것 없이 순순히
따랐다
이렇게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하고 항복한 적들을 폭우 속에서
굴비 엮듯이
포박하는 것을 마상 위에서 잠시 지켜보고 있던 리노는 모든 뒷일을 부사령관에게
맡기고선 흑기사단과 십만의 군사들을 이끌고 후속 적을 소탕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을
마인드 성주를 도우기 위해 적이 침투해온 길을 거슬러 내달려 가기 시작했는데
척후를 통해 패전을 알아차린 후속대는 이미 다 달아나 버리고 없고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는 벌판 한가운데에 보급품을 실은
마차들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을 본
리노는 마인드 후작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롬 성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전령을 띄운 뒤
적군의 보급마차만을 이끌고 약간 허탈한 기분을 안고 본대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리노가 격전지였던 명예의 들판으로 회군하였을 땐 아수라같은 하룻밤이 지나고
무섭게 쏟아져 내리던 폭우도 어느새 멈추고 따가운 여름 햇살이 중천에서
이글거리고
있었는데 리노가 돌아온 것을 본 부사령관은 황급히 쫒아와 밤사이 일을
보고했다
"전하 비가 쏟아진데다 기온이 높아서 시급히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까닭에
포로를 송환하는 병력을 제외하곤 모두 이곳에 남아 이일에 메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참 잘 하셨소 들판에 전염병이 창궐치 않도록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화장해야
하오!"
"이를 말씀입니까 그렇잖아도 엘리자 후작님께서도 그리 지시를
내리셨습니다"
이때 작업을 독려하고 있던 엘리자도 리노 곁으로 달려와 전과에 대한
보고를
올리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리노를 칭찬하길 "오빠 이런 일도 일어날 수가
있나요?
오빤 세계적인 영웅이 아닐 수가 없어요 이번 전투가 알려지는 날에는 모든
나라가
다 오빠 앞에 머릴 조아릴 거예요 전 너무나 흥분해서 피곤한 줄도
모르겠어요!"
"네 칭찬이 넘 과하구나 아뭏튼 난 우리 병사들의
희생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만족스럽구나!"
"이게 다 부하를 자식처럼 아끼는 오빠의 그 훌륭한 철학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빤 세계사에 다시는 없는 영원한 영웅으로 남게될
거예요!"
최선이 아닌 최고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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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6 프라다나스/娜石 作
자결한
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