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 가기 몇일전 입맛에 맞지 않은 모 갈매기살 집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기 싫다고 떼를 썼건만 다수결의 원칙에 의하여 그렇게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다. 역시 가서는 계속 궁시렁 대고 늘 하던것처럼 보다가 답답하여 고기만 굽다온 사건이 있었다. 며칠 뒤 미각 정화차원(?)에 거기다 고기가 갑자기 땡겨서 생각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간판. 남천동 해변시장으로 들어가다가 옵스 빵집골목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메뉴판.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다.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자주 고기를 먹지는 않으니까 이왕 먹는거 좋은거 맛있는거 먹자.
갈매기살에 대한 설명.
방긋 웃는 '존슨'. 녀석 뭐가 그리 좋은지.
이날 '존슨'과 처음 만난 '한울' 어색해서 표정도 어색하다. 하지만 워낙 설치는 놈이라 금방 친해졌다.
'교' 제발...들이대지 말아줘 무서워. 들이대는 건 이녀석의 트레이드 마크.
기본으로 내 주는 것들. 특별한 반찬은 없지만 다들 맛이 좋다. 이 날은 내가 마음에 들어했던 그 샐러드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이 집은 돼지고기를 시켜도 명이 잎이 나오는 것이 특징.
고기 나오기전 전체 상 차림. 소주는 필수다.
숯이 들어왔다. 저번에는 그냥 숯만 오더니 이번에는 다시 참숯이 섞여서 왔다. 저번에 착오가 있으셨나 보다. 근데 또 석쇠가 바꼈다. 저번에는 따로 얘기를 하니 구리 석쇠를 주셨는데. 따로 얘기하는 사람한테만 주는건가? 바꿔달라소리 안하고 그냥 먹기로 했다. :)
갈매기살(1人分 8,000원) 고기 때깔 좋다. 어찌보면 소고기 같기도 한 것이.. 기름기(비계)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딱인 고기인데.. 비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텁텁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겠다. 칼집도 들어가 있어 식감도 좋고.
열 처리를 잘 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안 탔었는데 이렇게 보니 왠지 탄것처럼 보이네..
게장 찌개. '양념 게장'을 넣고 끓인 찌개다. 매운거 잘드시냐고 물으시길래 엄청 매울줄 알았는데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떤거 같고. 매운 맛에 단맛이 조금 첨가되어 감칠맛 나는게 밥과 먹기 아주 좋았다. 단 맛은 아무래도 양념 게장의 양념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고기를 많이 먹고 이걸로 밥도 한공기 비우고. 이로서 이번에도 된장찌개 맛을 못보고 오고야 말았다...다음에는 꼭...
첫댓글 근처 막강 라이벌 업체가 이써가 한우는 잘 안나겐네예~
영남 해장국 말씀하세요?
이 집 위치가 영남식육식당과 영남해장국 사이, 대본 바로 뒤에 있는 것 같네예~ 영남그룹(?) 사이에 묘하게 자리 잡고 있네예~ ㅋ
그러게요. 그 집이 워낙에 유명하니까요
갈매기살 마블링이 좋아 보여요 ^&^
이집 국내산 생갈매기만 사용하죠.. ^^
양념갈매기도 미리 만들어 놓는게 아니고 주문을 하면 그자리에서 버무려줘요.. 근데 간이 딱 맞는게 신기신기.... ^^
고기 아주 좋습니다 :)
생갈매기 주물럭은 즉석 양념으로 주물러 주는 곳이 많을낀데예~
게장찌게는 맵게 해달라고하면 엄청나게 맵게 해줍니다요.. ㅋㅋ
저는 아주 매운맛을 좋아라 하기에 같이 먹는사람들이 고통스럽죠... ㅋㅋㅋ
국물이 얼마 없고 껄쭉하게.....
다음에는 아주 맵게 해달라고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