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주택건설 공사를 잇달아 수주, 그동안의 수주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 하순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 재건축, 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코오롱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경남기업 등의 공사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오롱건설과 경남기업은 최근 발주된 13건의 대규모 공사 중 70%에 달하는 9건을 수주, 발군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이달 14일 부산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2082억원에 수주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인천 서구 신현동 주공아파트 재건축공사(수주금액 2154억원), 부산 금곡2-1구역 주택재개발공사(475억원), 대전 문화2구역 주택재개발 공사(858억원) 등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총 5569억원으로 2004년 코오롱건설 매출액 8천648억원의 64.3%에 달한다.
경남기업은 이달 경기 오산시 궐동택지지구 공동주택공사를 1035억원에 수주한 것을 비롯,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2082억원), 충남 아산시 배방면 일대 아파트건설(226억원), 경기 광주시 탄벌리 아파트 건설(1206억원), 경기 화성시 동탄 아파트건설(210억원) 등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총 4759억원 규모로 2004년 매출액 6153억원의 77.3%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초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재건축주택을 2545억원에 수주했으며 앞서 11월28일에는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3734억원에 따냈다.
이들 2개의 공사금액은 총 6279억원으로 2004년 대우건설 매출액의 13.1%다.
대림산업은 이달 12일 인천 서구 신현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3231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의 7.93%에 해당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 재건축사업을 5162억원에 수주했으며 이는 작년 매출액의 5.32%다.
한편 건설 수주는 통계청 조사결과 10월 들어 작년 동월 대비 34.8% 급감했으며 3.4분기 수주실적 증가율은 16.7%로 전 분기의 40.5%에 비해 크게 둔화되는 등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의 늪에서 좀 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