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여행9 - 시타델 안에 있는 환상적인 이슬람사원 가마 무하마드 알리!
4월 5일 올드 카이로에 성조지 콥틱 교회를 구경하고는 카이로 시타델 ( 아랍식으로는 일 아루아 ) 에
도착해서 무하마드 알리 사원으로 들어가니.....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 처럼 넓은 뜰이 나옵니다.
넓은 뜰 가운데에는 정자 처럼 생긴 자그만 건물에 아름다운 무늬를 둘렀고
기둥을 밖으로 내어 건물 본체 와의 사이에 긴 통로 를 만들었습니다.
통로에는 비와 따가운 햇빛으로 부터 방문자들을 보호하는 시설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여기 이슬람 사원인 가마 무하마드 알리 Gaami' Muhammad "Ali 는
오스만 터키의 이집트 총독인 무함마드 알리 가 세웠다고 합니다.
그 전에 살라딘이 세운 카이로의 아이유브조 이집트 는 중앙아시아
초원의 투르크 노예(맘룩) 들을 군인 과 행정가로 고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원래는 노예로 용병이었던 이들 맘룩들이 자신들의 힘을 자각하고는
아이유브조를 무느뜨리고 맘룩조 이집트 를 세워 몽고군까지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오스만 터키의 침입을 받아 굴복하게 되고 그 오스만터키의 총독
무함마드 알리는 여기 시타델 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명분으로....
맘룩 장군 470명 을 불러 들여서 모두 살해 하고는 이집트를 확실히 장악합니다!
알리는 본국인 이스탄불의 오스만 터키에서도 독립해 자신의 이집트 를 세우고는 이집트
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여기 시타델 안에 가마 무하마드 알리 를 세웠던 것이지요!
사원은 1857년에 완성되어 카이로의 랜드마크 에 해당 된다는데, 내부장식과 거대한 샹들리에와
램프 및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운데 사원 네귀퉁이 원반에는 초대 칼리프 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설화석고를 많이사용하였고 특히나“석양 무렵의 실루엣” 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우린 신발을 벗고 사원 안으로 들어가니 바닥에는 엄청 큰 붉은 카펫(양탄자) 을
깔았는데...... 샹들리에와 전구에 불을 켠 탓인지 밝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끼리끼리 둘러서서 채색 타일과 아랍 글자에 천장의
스테인드 글라스 등을 구경하느라 반쯤은 넋이 나간 모습들 입니다!
아랍 글자는 바로 초대 칼리프 이름 이라고 들었는데, 이 세상에서 글자로
서예체가 아름다운게 2개가 있으니...... 바로 한자 와 아랍어라!!!
여긴 이슬람사원이면서 관광지인 탓인지 아니면 오늘이 금요일이 아닌 때문
인지 아랍 여자들도 많은데 복장은 히잡과 차도르 정도가 아니라....
전신을 가리는 니깝 도 보이는데 눈까지 가리는 부르카는 아직 보이지가 않네요! 그 때 녹색
긴 옷을 입은 단체 가 있어 저 여인들은 어디서 온 뭘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해 했더니....
이런? 옷차림이 불량(나시 소매나 짧은 바지등) 하여 사원에서 나누어 주는
큰 녹색 천을 마치 망토 처럼 두르고 있는 서양 여인들 이네요!!!
사원의 둥근 돔 천장은 대체로 초록색 톤 인데 고동색과 어울리며
거기다가 현란한 무늬 라니...... 참으로 볼만 합니다.
더군다나 사원 내부 바닥에는 붉은 카펫을 깔았으니.... 그 때 무슨 소리가 들려
보니 저 앞쪽에 남자들이 수십명 모여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다섯번 올리는 정식 기도 시간은 아닌지 바닥에 꿇어 엎드려 머리를
숙이는 것은 아니고 그냥 서서 90도 이상으로 고개를 숙이기만 할 뿐이네요?
마호메트(무함메드) 에 의해 탄생한 이슬람 은 토속신앙을 믿던 메카 지도자들의
탄압을 피해 622년 메디나로 피신하는 데 이를 “헤지라” 라고 하며....
이후 후계자인 칼리프 들이 아라비아와 중동 아시아와 아프리카 까지 세력을
확장하는데, 기독교도 국가는 정복지에서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은데 비해....
이슬람은 기독교 보다는 관대해서 피정복민에게 세금(지즈야) 만 내면 그들 고유의 종교와 생활을
허용하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무함마드는 모하메드(영어식) 의 아랍식 이름
으로 메카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연민을 느껴 40세에 히라산 동굴에서 신의 소리 를 듣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예루살렘 으로 날아가서 모리아산에서 달과 별을 보며 승천
하여 노아, 아브라함, 야곱, 모세 및 선지자들을 만나고 에언자의 길을
걷는데.... 모하메드가 전하는 알라(하나님) 의 말씀이 꾸란 (영어식으로는 코란)
으로 이슬람의 경전일 뿐만 아니라 생활 규범이며 법률이기도 한 절대적인 것입니다.
이슬람 교도는 유일신 알라, 가브리엘 천사, 경전 ( 모세5경, 다윗 시편, 예수복음서, 무함마드 꾸란
(코란) ), 최후의 심판일과 부활, 우주 삼라만상이 알라의 의지에 따른다는 믿음을
가지는데..... 그러니까 유대교에서 선지자의 하나(인간) 로 보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받아 들입니다.
무슬림 이란 이슬람을 믿는 사람으로 “복종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종교적 의무로는 소리
내어 신앙증언을 하는데...... “신은 오직 알라이며 무함마드는 그의 예언자다” 라고
외치니, 하루 5번 예배(새벽, 정오, 오후, 해질녁, 밤), 가난한사람 돕기, 라마단
(이슬람력 9월) 기간 금식, 평생에 한번 성지 메카(사우디아라비아) 순례하기가 의무입니다!
이슬람 최고의 성지 메카 는 6세기에 비잔틴제국과 페르시아(사산조)가 대립하면서
비단길이 막히자 대상들이 아라비아 남부지방을 경유하게 되면서 무역
중계지로 번성 하였는데.... 그러나 7세기 들어 빈부 격차가 커지고 황금만능
사상이 팽배하였으므로 이것을 개혁하려는 사람으로 마호메트가 출현 했던 것이지요.
마호메트의 후계자인 정통 칼리프가 죽은 후에 시리아 총독 무아위야가 수니파 로서 660년에
다마스크스에서 칼리프 자리에 올라 우마이야 왕조 를 세우고는 8세기에 아시아 팔라스
전투에서 고선지가 이끄는 당나라 대군을 격파 한다. 시아파 에망한 후에는 프리카로
도망쳐 절치부심 끝에 스페인을 정복하고 코르도바에 후 우마이야 왕조 를 세우게 됩니다!!!
시아파 는 무함메드의 사위 알리를 정통으로 보는데, 그가 피살된후 이란의 호라산에서 반란을
일으켜 다마스크스의 무아위야조를 무느뜨리고 754년에 바그다드에 압바스왕조 를
세우는데.... 하지만 바그다드의 압바스조 칼리프는 후일 셀주크 투르크족에게 정치,
군사적 실권을 빼앗기게 되어 명목상으로 존재하다가 1258년 몽고군의 칩입으로 멸망 합니다.
수니파 는 마호메트가 말한 코란의 말씀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 로, 초기 4명의
칼리프를 모두 후계자로 보는 반면에....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촌
이자 사위인 알리와 그 후손 11명 만이 칼리프에 오를수있는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알리의 후손과 그 추종자로 이어지는 이슬람 지도자 이맘 은 오늘날에도 칼리프에
버금 가는 권위를 지닌다고 보아 이란에서는 이맘 호메이니 를 따르는 것이랍니다.
오늘날 이란과 이라크 일부가 시아파로 14% 정도이고.... 나머지 아랍세계의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84%는 수니파이며.
나머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에 사는 드루즈파 등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사원 밖으로 나오니 상인들이 터키식 붉은 모자를 쓰고 파라오 인형 앞에서
뱀(코브라) 이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형상의 파라오 관 을 팔고 있습니다.
이집트 파라오 관에 뱀으로 장식 한 것은 영생 을 바라는 이들에게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 태어나는 모습 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리라....
사원의 마당을 걸어 성벽 가까이 다가가니 여긴 높은 지대라
카이로 시가지 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게 전망이 좋습니다.
여기 카이로의 집들은 따로 페인트 칠을 안하는 탓에 건물
외벽이 시멘트색 그대로라 우중충한 느낌을 줍니다.
더욱이 차량 매연 탓인지 스모그 현상이 심하여 흐릿하게 보이는
데.... 사람 살기에는 좋은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원 지붕 위에 둥글게 부푼 40여개의 반원형 은 옛날에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민박집
에서 천장방에서 자면서 경험했는데 햇볕을 분산시켜 실내를 시원하게 해 줍니다!
사람들이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
보다는 지름길이 낫겟다 싶어서 그 뒤를 따랐더니.....
살라딘의 우물 근처에서 만나는 것으로 보아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일방통행으로 나누어져 있었나 보네요!
사원 입구에 이르러 보니 역시나 여기서는 대중교통편이 없으므로 대기중인 택시
를 타야 하는데 다행히 우린 4명이라 부담이 좀 덜한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택시 기사와 요금 흥정으로 줄다리기를 한 끝에 이슬라믹 지구에 있는
칸 하릴리 시장 까지 30파운드(6천원) 에 흥정하여 택시를 탑니다.
첫댓글 멋진풍경입니다
이슬람 모스크 안에서
평화로움을 느낍니다.
아니..
저는 멋진 여행 했습니다.
이집트도 생애에 한번은
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란 느낌입니다.
이슬람종교에 대해 조금 이해도 했습니다.즐겁게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정말 이슬람사원 안에서
평화로움을 느꼈습니다.
이런내부는 이스탄불에서 보고 ~ 다시보니 환상적이내요 ^^ 그당시 역사의 한복판을 들여다보면 권력자들의 활약에 흥미진진 재미있어 보입니다. 만약 실황이라면 두려움과 수많은 개인들의 고통들도 따르겠지요. 여행은 이런 과거를 드라마틱하게 만끽하면서 펼쳐보일수있어 즐겁습니다. 바이칼님의 글과 사진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