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행9 - 갈멜산과 바하이교 사원의 야경이 신비로운 하이파에 가다!
1월 25일(금) : 아코(아크레) - 버스 - 하이파: 갈멜산 - 바하이교 사원
*** 이란에서 탄생한 바하이교 하이파 사원의 야경 ***
1월 25일 우리 부부는 옛날 십자군의 요새도시 인 아코(아크레) 를 보고 난후 도로변
에서 미니 버스인 셰루트를 타고는 지중해를 따라 하이파 로 내려옵니다.
미리 조사해서 적어온 주소를 들고는 행인들에게 물어물어 하이파 시내에
에덴호텔을 찾았는데...... 세상에나! 1,2층은 폐쇄되고 3~ 4층만을
호텔로 사용하는 데, 건물이 너무나도 오래되어 허름한 탓에 기가 질립니다.
호텔 내부에서는 곰팡이 냄새도 나고!!! 그러나 원래 계획한 곳인데다가... 경비
지출을 끔직히도 두려워 하는 울 마눌 때문에 싼 맛에 그냥 묵기로 합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호텔비를 달러로 지불한댔더니 환율을 4배 밖에 쳐주지 않는 것
이 아니가? 누굴 여행 초보자로 아나.... 환율이 못잡아도 4.4배는 되는데?
해서 달러 대신에 이스라엘 화폐인 셰켈로 바꾸어 다시 지불하니 멋쩍어 하시네요!
호텔을 나서 아래쪽 거리에 시장에 들러니 장사하는 사람들 중에 러시아인 이 너무도 많은
것이 놀라운데..... 우리 호텔에도 장기 체류하는 러시아인이 제법 되는걸 보면,
이곳이 이스라엘에서는 유일하게 타종교와 인종에 관대한 국제 무역도시 임을 알겠습니다.
마침 오늘이 금요일이라 많은 상점들이 샤바트 (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일몰
까지 금식하고 토요일 밤에 잘 차려 먹고는 밖으로 나와 축제를
벌인다! ) 를 위해 일찍 문을 닫기에 맥주 한잔을 마시고는 호텔로 돌아옵니다.
호텔 로비의 텔레비전 에서 ( 우리 더블룸 방에는TV가 없다! ) 텔아비브 어디에선가
또 테러 가 있었다고 엠뷸런스와 군인들이 총을 들고 무척이나 요란스럽습니다!!!
1월 26일(토) : 하이파 : 바하이신전 - 갈멜산 수도원
어젯 밤에 밤새 언덕에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게 무엇인지 궁금했는 데... 오늘
언덕을 오르니 바로 바하이 신전인데..... 산 밑에서 정상까지 거의 수백미터에
달하는 일직선 상에 중간에 신전 이 있고 아래와 위쪽으로 길게 정원을 가꾸었습니다.
나무와 꽃과 돌과 분수가 너무나 잘 조화를 이루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밤에는
전구 불빛이 여기에 추가되는 것이니.....참으로 놀라워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여기 하이파의 바하이교는 1817년 이란에서 시작된 종교로...... 하나님이
자신의 현시자를 통하여 세계를 구원 한다고 주장 합니다.
바하이교 창시자 중의 한사람인 바브의 무덤 을 꾸며놓은 것이 오늘의
하이파 바하이 사원인데.... 자원봉사 안내자가 우릴 맞이합니다.
영어 안내서를 집어 드는 우리를 유심히 보더니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기에 한국인
이라고 하니 한국어로 된 유인물이 있다고 친절히 알려주는데 성의가 대단합니다!
여기 언덕 위에 바하이 신전에서 내려다 보는 하리파 시내와 항구도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 바라보다가 일어나 아래쪽으로 내려와서는 좀 걷습니다.
박물관 에 들렀더니 고대 유대인들이나 성서에 나오는 시대의 유물을 기대했는데,
엉뚱하게도 현대 행위 미술전 을 하고있어 당황하고는 나와보니 히브리어로
특별전시회를 한다고 적혀 있는데... 입장할 때 선입견이 있어 예사로 봤던 것이네요?
그렇게도 애써 찾다가 결국 포기했던 여행안내소를 해양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에
바하이 신전 아래쪽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여행안내소에서는 하이파
시내 안내 비디오도 틀어주고 시내지도도 무료로 주는등 친절하기 그지없습니다.
티베리아 에서는 여행안내소 할머니가 항공사에 리컨펌도 무료로 해 주었는데 이스라엘
에서 여행안내소는 여행자에게는 복음과 같은 존재인가 합니다. 그리고
이 근처가 바하이 신전 아래쪽 입구가 나 있어서 여기서 올려다 보는 신전도 멋집니다.
아울러 이 사ㅣㄴ전의 정원에는 나무외 꽃 그리고 분수가 조화를 이루니....
새삼스레 바하이 신전이 더욱 아름답고 신비감 마저 드는 것 같네요!!!
그러고는 조금 걸어서 다음 블록에서 티켓을 끊어 들어간 해양박물관 에서는
이스라엘이 고대로 부터 해양 국가로 활약했음을 발견하고는 놀랍니다.
아주 옛날 카르타고를 식민 건설한 페니키아인의 항해 도구 에서 부터..... 대양시대의 배와
나침반, 천체관측장치며 닻과 돛 및 항해도구가 너무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 놀랍니다.
특히 옛날 배들 중에는 범선이며 노젖는 전투 갤리선 들까지 세밀하게
모형 제작된 것이 많아 볼만하며..... 또한 갈릴리에서
발견된 예수님 당시의 배 모형 까지 전시하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네요!!!
그런데 우리가 가진 입장권이 조금전에 들른 박물관 과 요금은 물론이고 내용 까지똑같아 이상해서
살펴 보니.... 이런??? 좀전의 박물관과 이곳 해양박물관을 하나의 티켓으로 볼수
있는게 아닌가요? 그럼 바보짓을 했구나! 좀더 차분하게 살펴야 하는데 너무 덜렁됐던 것일까요?
그러고는 갈멜산 을 오르다가 잠시 휴식하며 빵과 마카비 맥주로 점심 을 먹는데 언덕에서
지중해를 내려다 보노라니...... 그 경치가 필설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파도가 몰아쳐 오는 해변에는 흰 포말이 일고...... 바다에는 군데군데
서핑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참으로 평화스러워 보입니다!
힘겹게 헐떡이며 갈멜산에 올라서는 스텔라마리스 수도원 앞에서
한국 여대생 을 만났는 데..... 이스라엘에서 유학 중이랍니다.
동양인 구경하기 힘든 이국 땅 이스리엘에서 동포를 만나니 반갑기는
한데.... 여학생이 인디언 비슷하게 치장하고 있어 생경스럽습니다.
그러니까 고국에서 보면 눈쌀이 찌푸려질 모습인데도..... 단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반갑기 그지 없는가 봅니다.
그러고는 전망대에서 항구 반대쪽을 바라보니 넓은 평야가 펼쳐 지는데... 여기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비옥하다고 하는 바로 그 "이스르엘 평야" 인가 보네요?
여기 갈멜산에 자리한 갈멜 수도원은 6세기에 수도자들이 은둔하면서
갈멜수도회가 결성된 이래 12세기 들어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갈멜 수도원으로 들어가니 여느 교회와 별반 다를 바는 없는데...
여기 저기 둘러보고는 잠시 의자에 앉아 쉬다가는 나옵니다!
근처 엘리야의 동굴 앞에 굽어진 칼을 치켜들고 선 선지자 엘리야의 동상을 보는데,
그러니까 이 동굴은 엘리야가 무흐리카에서 도망쳐와 숨어지낸 곳이라고 하네요?
솔로몬 왕이 죽고 그 아들이 왕위에 올라 솔로몬이 제정한 가혹한 세금 징수를 완화하기를
거부하자 북쪽 10개 지파는 유대에서 분리 독립하여 이스라엘을 세우는 데.... 세월이
흘러 이스라엘의 아합왕과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자 엘리야는 그들에게 대결을 제안합니다.
마침 가뭄이 심하게 들자 여기 갈멜산에 올라 송아지를 제물로 바친후 바알 선지자
400명 과 아세라 선지자 450명 이 하늘에 기도를 올렸으나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여호와 에게 기도를 하니 하늘에서 불벼락이 내려 제물인 송아지는
물론 계곡의 강물 까지 태우는게 아닌가요? 해서 엘리야는 850명 두
이교의 선지자 까지 모두 죽이고는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기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과 유대왕국에서 이교인 바알신 등을 섬기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그때마다
선지자들이 맹활약을 하는데 이는 사람은 우선 눈에 보이는 것부터 믿는 법이니 즉
유대지방에서는 여름에는 건기라 비가 오지않고 땅이 메마르다가 겨울이 되어야 비가 내립니다.
비가 와야 사막에 준하는 메마른 이스라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생명을 유지할수 있으니 사람
들은 자연히 비를 간절히 기다리는 데.... 이 비의 신(천둥과 번개) 이 바로 "바알" 이니
사람들이 이교를 믿고 기다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라? 여호와가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데도 역사에 자주 이교 신앙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짐작해 봅니다.
특이하게도 둥글게 생긴 케이블카를 타고 갈멜산을 내려오면서 선지자
엘리야가 이 땅에 온 것도 모두 하느님의 뜻일까 자문해 봅니다?
하이파 해변에서는 샤바트 휴일 을 즐기는 사람들로 평화롭기 그지 없는데 거리의
가게들은 밤이 되어 문을 열면서 도시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는걸 느낍니다!
토요일 해가 지면서 금요일 일몰 부터 시작된 샤바트(안식일) 는 끝난
것이지요! 그런데 예루살렘 처럼 그리 요란하지는 않는가 봅니다?
첫댓글 너무나 잘 보고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별것도 없는데.... 고맙습니다.
이 도시 하이파는 국제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