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는 없지만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재미난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현재까지 픽사의 영화는 총 15편 정도가 나왔는데, 이들 영화 속 이스터 에그들을 통해 이 모든 영화가 하나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픽사 이론'을 주창하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존 네그로니 라는 친구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브레이브의 중세시대에 마법을 통해 인간과 같은 의식을 얻은 동물들이 등장하고 진화되어 결국 이런 인격이 장난감이나 AI에도 전달되고 라따뚜이나 토이스토리, 월이 등까지 이어진다는 개념이더군요. 나름 재미있고 앞뒤가 맞는 이야기인데 언제 시간되면 한 번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함 보셈 ~
http://jonnegroni.com/2013/07/11/the-pixar-theory/
오늘 하려는 얘기도 이 분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인데요. 바로 '토이 스토리'의 앤디 엄마에 대한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앤디의 엄마가 '토이 스토리 2'에 등장하는 제시의 원래 주인이라는 겁니다.
이런 논리의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릴적 앤디가 쓰는 모자가 제시의 것과 동일하다.
자, 우디를 사랑하는 앤디가 왜 모자는 우디와 다른 것을 쓰고 있을까요?
바로 앤디의 엄마가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모자 중앙의 하얀 레이스가 없다는 점이 다르긴 한데... 앤디의 모자를 보면 그 흔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엄마가 어릴적부터 사용해 왔기 때문에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합니다.
2. 제시가 회상하는 장면의 에밀리 방에 동일한 모자가 있다.
'토이 스토리 2'에서 주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제시를 보면 우디가 쓰는 모자와 동일한 모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 방의 다른 부분을 보면 장식 등이 현대와는 다른 세대로 보이죠.
아마도 앤디의 어머니 세대 정도가 어릴 적 사용하던 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3. 마지막으로 제시의 추억 속 에밀리의 머리 색입니다.
제시의 전 주인인 에밀리의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머리 색은 적갈색입니다.
영화 속 앤디의 엄마 머리색은 조금 다르지만, 이는 나이가 들면서 변색됐거나 염색을 했을 거라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제시를 너무나 사랑한 에밀리는 커가며 결국 그녀를 어딘가에 기증했지만, 제시는 상자 안에 오랜 세월 갇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수집가에게 넘겨지며 우여곡절 끝에 우디와 함께 앤디에게 돌아오죠.
알고 보니 이 에밀리는 사실 앤디의 엄마인 거고요.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장난감을 놓아주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한다는 토이 스토리의 테마와도 어느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팬의 예측입니다만, 픽사라면 충분히 이런 요소들을 고의적으로 심어 놓았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밑거나 말거나 재미있네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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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출처 : 익스트림 무비
첫댓글 ㅠㅠ 사진이 안나와요오 ㅠㅠ
궁금해서 사이트 들어가봤더니 꼬부랑글씨천지야ㅜ 힝
ㅠㅠ 기증아니자나요 ㅠㅠㅠ 길에 박스만 버리고 갔자나요ㅠㅠ 아이가 자라고 관심사가 달라지는건 당연한데 괜히 미웠네요
그냥 그러면 좋겠다 정도일 거 같네요..ㅠㅠ 머리색도 안맞고 앤디가 쓰고 있는 모자 하나가 띡 전부인데...
에이 장난감들은 엄마를 필연적으로 볼텐데 그럼 제시가 알아봤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