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사봉(875.1m) 산행기
▪일시: '20년 11월 13일
▪날씨: 맑음, 15℃
▪출발: 오전 10시 44분경 김천시 대덕면 감주리 ‘외감마을’
오늘은 아버지 忌日이라 저녁에 대구에서 제사가 있으므로 조금 일찍 대전을 출발하여 김천의 국사봉을 올라본 뒤 대구로 가기로 하였다. 국사봉은 예전 수도기맥을 답사할 때 기맥에서 살짝 벗어난 국사봉을 다녀간 바 있으나 정상에서 동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하였는데, 오늘 확인해보기로 하였다.
(10:44) 마을쉼터에서 대략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감주길’을 나아가 ‘내감리중감경로당’을 지나 버스종점인 ‘내감리(웃감주)’ 버스정류소가 자리한 T자 형 갈림길에 닿았다. 왼쪽으로 12분여 더 오르니 왼편에 임도가 보인다.
(11:16) 임도 입구에는 수준점과 ‘임도 안내(대덕 내감)’ 표시판이 있는데, 그 쪽으로 들어서니 간간히 포장길이 이어진다.
(11:39) 능선 안부에 이르니 ‘감주재, ←국사봉 1.3km, ↑한기마을 940m, →초점산(삼도봉) 6.6km’ 이정목이 있고, 왼쪽으로 오르니 이내 반달곰 주의 플래카드가 보였다. 17분여 뒤 ‘↑국사봉 0.4km, →백학동 3.4km, →초점산(삼도봉) 7.2km’ 이정목에 이르니 오른쪽의 수도기맥 내리막길은 잡목덤불 사이로 흐릿하였다. 가파른 오르막을 거쳐 완만한 언덕을 지났고, 막바지 오르막을 거쳐 정상에 도착하였다.
(12:06~12:17) 정상에는 ‘국사봉 해발 875.1m’ 표시목과 안내판에 876.0m로 표시된 ‘무풍309, 1989복구’ 삼각점이 있는데, 시야가 제한되어 대덕산과 감주마을이 바라보이는 정도이다. 동쪽으로 3분여 나아가 남쪽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트이는 산불초소에 이르니 아래 문의마을에 산다는 아낙네가 근무하고 있다. 아낙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산길을 물어보니 문의마을과 임도에서 올라오는 두 군데밖에 없다면서 감주마을에 차를 두었으니 되돌아 내려가는 게 좋을 거라 한다.
(12:17) 다시 출발하여 뚜렷한 길을 나아가니 남쪽 지릉으로 이어지다가 7분여 뒤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오른쪽(서남쪽) 사면으로 휘었다가 다시 남동쪽으로 휘어 다시 지릉에 닿는데, 바로 위쪽에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두 개의 무덤을 지난 1분여 뒤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 산판 자취에 닿고, 골을 건너 왼편으로 휘어 남쪽으로 이어지면서 포장길에 닿는다. 오른편에 ‘원문의’마을이 보였고, 오른편에서 ‘문의1길’을 만난 4분여 뒤 왼편에 ‘㈜대덕’이 보였는데, 나중에 다음 지도를 보니 ‘대덕종돈’이다.
(12:53~12:59) 도로에 이르니 오른편에 버스정류소와 ‘문의2리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잠시 쉬면서 마을주민에게 버스편을 물어보니 2시 반에 나가는 게 있다고 한다. 남는 게 시간이라, 1시간 반 이상 기다리느니 걸어서 가보기로 하였다.
(12:59) 다시 출발하여 대덕 방면으로 내려가니 50여분 뒤 ‘관기삼거리’에 닿는다. 감주마을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세 번 있는데, 두 번째 버스는 한참 전에 떠났으므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면사무소를 지나 ‘대덕삼거리’ 근처 중식당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14:22) 다시 ‘관기삼거리’를 출발하여 서쪽 ‘대덕로’에 들어서니 오른편에 ‘지품천중학교’가 보이는데, 도상 대덕중학교이다. ‘지품천’이란 명칭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하니 신라시대에 이 지방의 명칭이 知品泉縣이었다고 한다. 폐’김천학생야영장’을 지나 ‘내감∙외감’ 표시판이 있는 데서 왼쪽 ‘감주길’로 들어 주차한 데 이르니 시각은 3시 18분을 가리키는데, 대덕면사무소에서 대략 한 시간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