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장님 댁에 가서 감사 인사 드렸습니다.
"형님~도서관 학생 왔어요" 하시며 앞 집 백금당 할머니를 부르셨습니다.
두 집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백금당 할머니는 문을 닫지 않고 맞은편 집으로 건너 오셨어요.
문이 열린 백금당 할머니 집에서 영화 '불의 전차' OST가 흘러나왔습니다.
온 아파트에 울려 퍼졌어요. '아~아~ 아 아~"
"회장님, 청년들 왔을 때 잘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드렸더니
"아이고 우리가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해서 어쩌노" 하십니다.
동문들 떠날 때 총무님이 경로당 문 밖까지 나오셔서 배웅하셨어요.
이사 정답게 해주셨습니다.
회장님이 삶은 고구마를 몇 개 내어주셨습니다.
백금당 할머니와 함께 먹으며 대화 했어요.
지난 번 '국수모임'에 함께 했던 일을 기억 하시고는
"국시 삶을 때 또 전화해야지, 전화번호 다시 알려줘~" 하셔요.
그날 국수가 맛이 좋아서 두그릇이나 먹었었지요.
국수모임 할 때 또 불러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요즘 할머님들은 경로당에는 그리 자주 못가셔요.
근처에 사는 할머니 서너분 모여 이것저것 해드시는 모임을 하십니다.
저가 갔을 때는 국수를 해 드시고 계셨어요, 그래서 '국수모임'.
- 국수모임 다녀와서 : 중앙경로당 회장님ㆍ총무님과 철암 동문 방문건 의논했습니다. 
도서관 선생 안부도 물으셔요.
"애기엄마 하고 그 선생님(김동찬 선생님)도 있지요? 월급은 받나? "
"내가 김치하고 반찬 조금 줄게, 가져 갈래요?"
집으로 건너가 얼른 가져오셨습니다.
10근에 25만원 하는 비싼 태양초 고춧가루로 담근 김치 한 대접 가득
매운고추로 담근 고추 장아찌 한 그릇 주셨어요.
"그릇 가져와 그때 또 줄게~" 하셨지요.
도서관 김치는 온 마을 김치~
회장님은 피냇골 깊숙이 있는 무밭에 가실 채비를 하셨어요.
도서관과 한 방향이니 저보고 함께 가자 하셨지요.
백금당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회장님과 함께 나섰습니다.
제 손에 들린 김치통을 가져가시며
"남자가 이런거 들면 되겠나?" 하세요.
밭일 하실 때 필요한 짐가방까지 드신 할머니가 손에는 김치통까지 드셨어요.
덩치가 1.5배는 족히 될 저는 빈손으로 털레털레 회장님을 따릅니다.
무우 뽑으러 가는 길, 늦가을 풍경을 만낍합니다.
"할머니 참 좋아요~"
"참 좋지~ 이리 나오면 참 좋아~"
'피냇골 가든' 지나 소집 바로 옆에 회장님 무우밭이 있습니다.
파릇한 무청이 싱그러워요.
안산에서 식당하는 아드님께 보내신대요.
무를 뽑으니 당근만한 게 생각보다 작아요.
"그래도 우야노 보내야지~아이고 많다."
가보겠습니다 인사드리고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큰 사진기를 든 청년이 피냇골 풍경을 찍고 있었어요.
늦가을 풍경과 함께 할머니의 정도 사진에 담아 갔으면.
# 관련 기록 링크
중앙경로당 회장님ㆍ총무님과 철암 동문 방문건 의논했습니다.
동문들 방문날짜 확정 후 경로당에 다시 갔습니다.
철암초 선배님들 방문, 첫째날 - "손님을 초대 해 놓고 김치 하나만 상에 놓을 수 있나?"
철암초 선배님들 방문, 둘째날 -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함께 장 보러 다녀왔습니다.
철암초 선배님들 방문, 셋째날 - 맛있는 육개장, 서로 고맙다 인사하셨어요.
철암초 선배님들 방문, 감사 인사 - 감사 인사 갔다가 또 얻어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