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풍납토성의 보존방법 등을 두고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대 백제 첫 왕도인 위례성 유적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유물 250여 점과 풍납토성의 탄생과 건설 과정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가 3/24(화)~5/31(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된다.
○ 이번 전시는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과 한신대학교박물관(관장 이남규)이 공동기획했다.
□ 백제 왕궁지역으로 추정되는 경당지구의 맨 아래 문화층에서 출토된 미보고 유물 30여점, 풍납토성 성벽 안에서 출토된 토기·기와 10여점 등 풍납토성을 언제 쌓았는지를 밝힐 수 있는 유물들을 처음 공개하는 특별전시이다.
○ 그동안 풍납토성 출토유물은 성벽을 쌓은 뒤의 도시 및 왕궁구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소개하여 4~5세기 백제 왕도문화를 조명하는 전시는 많았지만 성벽을 쌓기 전 백제 초기의 도시형성과정을 조명하는 전시는 없었다.
○ 최근 한성백제박물관이 한신대학교박물관과 함께 1999년에 출토된 도시형성기의 백제유물들을 보존처리 및 복원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정리중이던 성벽 출토 미보고 유물들과 함께 대조함으로써 성벽 축조 당시의 풍납동일대 모습을 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풍납토성의 축조연대 및 백제 왕도건설과정을 다룬 전시는 1997년 풍납토성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 전시 유물 250여 점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14년간 출토된 유물 가운데 엄선한 것으로, 당시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토기, 철기, 장신구, 중국 청자, 제사용품 등이 전시된다.
□ 이중 30여 점은 백제 왕궁터로 크게 주목받는 '경당지구'의 미보고 유물로, 이번에 대중에 최초로 공개된다.
○ 경당지구 미보고 유물은 한신대학교발물관이 발굴조사를 전담했으며, 작년 12월부터 유물 160여 점을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이관해 두 기관이 공동 복원 및 실측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아직 보고서로 출간되지 못한 원삼국시대 중하층 집자리 출토유물과 백제문화층인 상층과 중층의 대표유물을 선별한 것이다.
□ 또, 2011년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추진한 풍납토성 동쪽 성벽 발굴조사 결과도 소개한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 전시는 물론, 풍납토성 축조 과정 및 공법을 설명패널, 모형, 영상 등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 특별기획전 「풍납토성, 건국의 기틀을 다지다」는 ▴제1장 <역사의 물줄기, 한강> ▴제2장 <환호의 탄생> ▴제3장 <왕성의 건설> 총 3장으로 구분, 한강변에 환호마을이 등장하고 다시 그 주변에 풍납토성이 건설되고 거대한 왕도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 아울러,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일반시민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풍납토성의 역사적 의의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전문 연구자 초청강연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 붙임자료 참고)
□ 한성백제박물관은 이와 관련해 24일(화) 15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에서는 최근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근초고> 갈라쇼가 열린다.
○ <뮤지컬 근초고>는 한성백제박물관이 주최한 무료공연으로 큰 흥행을 거둔 바 있다. 개막식에서는 20여 분간 6개 노래가 공연될 예정.
○ 전시를 관람하면서 백제 왕도의 역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해 볼 수 있는 체험활동지와 체험코너가 마련되며 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신설되어 보다 자세히 특별전을 살펴볼 수 있다.
□ 한편, 풍납토성은 1963년 국가 사적(제11호)으로 지정됐다. '97년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 파괴가 신고된 후 긴급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발굴 조사 결과 백제 한성시기인 3세기대 유물과 유적들이 대거 출토됐다.
□ 역사·고고학계는 풍납토성이 백제 최초의 왕성인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했고, 10여 년간의 치열한 논쟁을 거쳐 풍납토성을 백제 초기 왕도인 하남위례성이자 한성(漢城)의 북성(北城)으로 비정하는 학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현재까지 풍납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5개 지점에 대해 총 25차례 이루어졌으며, 17권의 발굴조사 보고서와 1권의 실측조사 보고서가 간행되었다.
○ 몽촌토성 발굴조사(1983년~1989년)와 풍납토성 발굴조사(1997년~2011년)를 통해 현재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각각 백제 한성의 북성과 남성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 한성백제박물관은 '13년 11월부터 몽촌토성 북문 인근 내성농장 일대 면적 3,500㎡를 발굴조사하고 있다. 향후 서울의 백제왕도유적을 비롯해 선사고대문화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고대 서울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복원·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