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3월 01일 삼일절 단상
단기 4349년 97회 3∙1절이다. 오늘 행사장(안산초등학교)에 참석을 위하여 시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9시 반과 10시 반 두 편이 있다. 7시에 손자 원웅이를 깨워 병원으로 가니 어제 갑자기 수원도립병원에 입원한 효정이가 표정이 밝다. 가지고 간 옷을 전하고 바로 돌아서 병원을 나와 구운동까지 일반버스를 탔고 바로 707번 좌석버스로 환승하니 30분이나 빨리 시청에 도착한다.
안산광복회가 주관하는 기념식은 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 피스콰이어 어린이합창단의 “조선의 꽃”과 “상록수합창” 그리고 극단이유의 운동장에서 연출한 “마지막 봄-그날의 함성!” “안산의 외침!” 은 오늘 행사의 의미와 안산의 삼일절 이미지를 더해준다.
강당을 꽉 메운 참석자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없이 감사하며 제 시장님께는 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허나 같은 사회단체로서의 입장을 생각하니 안산광복회에 대하여 좀 서운한 감이 들었다.
나뿐이었을까? 그렇다면 다행인데 참지못하고 솔직히 여기에 한 마디하면, 오늘 행사 진행을 맡은 안산광복회는 작년에 처음으로 본 행사에 참여한 단체이다. 그런데 경과보고에 원론적인 역사적 사실만 이야기할 뿐 실제로 안산의 3∙1절 행사에 대한 내력은 한 마디도 없다.
10년 전부터 시청의 도움 한 푼 없이 스스로 매년 이 행사를 이어온 안산 지역사연구모임의 행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빈말이 될지언정 공적인 말 한 마디는 힘없는 소시민의 소박한 가슴을 감동적이게 하리라고 믿는다. 바보같이.
예년과 같이 토속추어탕집에서의 점심은 카페지킴이들과 유천형 원장님 그리고 몇 분 안 되는 회원님들의 회식이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