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교육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속초 23명을 포함해 춘천 평창 2명, 동해 홍천 영월 고성 1명 등 도내에서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속초에서는 지난 17일 19명에 이어 이날 23명이 확진되면서 이틀새 42명이 확진되는 등 대규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속초 확진자의 경우 18일 발생한 환자 23명 중 어린이집 시설 이용자와 가족이 11명, 지역의 한 줌바댄스 시설을 통해 감염된 환자가 12명으로 파악됐다. 17, 18일 이틀간 속초에서 나온 확진자 42명 중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어린이집 교사 8명 중 6명이 감염되고 원아 36명 중 10명이 확진됐다. 속초시의회에 근무하는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의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18일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전 시민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속초지역 유·초·중·고 6곳이 이날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에 들어갔고 전수검사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등교 중단 확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고성과 춘천의 고등학교에서도 교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영월 강원남부교도소에서도 2개월 만에 재소자 중 확진자가 발생해 필수시설 방역에도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
고성 확진자 1명도 속초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해 확진자는 최근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묵호농협 하나로마트발(發) 확진자로 집계됐다. 평창 진부면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했으며, 춘천 확진자 2명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홍천 확진자는 서울에서 직장 동료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서화·정익기·오윤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