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다(X) -> 졸리다(O) 에 관한 풀이
흔히 '졸립다'와 '졸리다'는 두 말 모두 쓰는 말인 듯하며 느낌이 다른 말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졸립다'는 '졸리다'의 오용으로 봅니다.
예)
어제 밤을 새워 졸려/*졸리워 죽겠다.
나는 졸리다는/*졸립다는 핑계로 방에 들어갔다.
수업 시간 내내 졸리고/*졸립고 따분했다.
예에서 보듯이 '졸리다'와 '졸립다'는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라는 의미로 쓰며, 용례로도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졸리다'로 충분하기 때문에 '졸립다'로 써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성출판사에서 펴낸 <국어대사전>은 '졸리다, 졸립다' 모두 표준어로 올려두었는데
이렇게 되면 '졸리다-졸리고, 졸리니, 졸려서...'와 '졸립다, 졸립고, 졸리우니,
졸리워서...'로 두 가지 꼴의 활용이 생깁니다.
뜻이 같은데 이렇게 두 가지 꼴을 모두 인정하면 복잡한데다 여러 가지 혼란이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간단한 형태인 '졸리다'만을 표준어로 잡은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앞으로 '졸립다'가 더 널리 쓰이면 표준어로 인정할 수도 있으나 현재는 '졸리다'의 잘못으로 봅니다.
첫댓글 뜻이 같은데
이렇게 두 가지 꼴을 모두 인정하면 복잡한데다
여러 가지 혼란이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간단한 형태인 '졸리다'만을 표준어로 잡은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