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최형우 선수가 한화이글스와 6월 20경기에서 1500타점을 때려 우리나라 프로야구역사의 획을 그었다.
40이 넘은 나이 야구선수가 보통 은퇴를 하는 나이 중심타자로 그것도 홈런으로 타점을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최형우 선수의 경우 야구선수가 처음 되었을 때 유망주도 아니었고 포수로 삼성라이온즈에 입단을 했다.
경기에 나갈 기회도 없었고 있다고 해도 성적이 안 좋아서 구단에서 방출이 되며 가까스로 군 복무를 대신해서 경찰청 야구단에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김용철 감독'의 눈에 뜨여 외야수가 되고 제대후 삼성라이온즈에 재 입단하여 벼렀던 방망이를 휘둘어 팀의 중심선수로 우뚝선다.
타점이 높다는 건 타자가 친공으로 인해 자신도 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누상에 주자를 불러 들이는 것이기에 팀이 이기는데 있어 중요하며 그만큼 결정적 순간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기에 팀에서는 3~5번에 배치가 된다.
1~2번 테이블세터가 루상에 진출을 해도 뒤에서 타격을 못하고 타격을 해도 병살(본인과 루상의 주자까지 아웃)을 당한다면 오히려 팀에 악영향을 주지만 타점이 높은 선수가 중요한 순간 쳐주면 그건 엄청난 도움이 된다.
1500타점은 득점보다 어쩌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데 그것이 최형우선수에 의해 이루워 졌고 기아타이거즈 구단에서는 선수에게 시상도 하며 기념품도 만들어 팬들에게 판매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엔 기록을 달성한 자료를 확보하고 남겨 기념하는 일이 정착되고 있고 다양한 선수들이 이뤄낸 결과물까지 챙기고 있다.
개인이 일일이 챙길 수 없다보니 같은편이나 상대편 선수들이 챙기기고 하고 팬들이 챙겨주기도 하며 경기를 하는 구장의 직원들이나 구단관계자가 챙기는 일들이 늘었다.
그러나 20일 타점을 얻게한 공을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문현빈선수가 관중석의 기아팬에게 올려 주었고 이 공을 친 당사자에게 기념으로 주기 위해 직원들이 나서서 설득을 했으나 팬은 자신이 갖겠다고 했다.
보통 이러한 경우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자신의 싸인볼이나 유니폼등을 주고 확보하려 하지만 최형우 선수의 경우는 '팬의 소유를 인정하고 그것을 내놓게 유도를 하거나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다.'그리고 홈런공에 욕심을 두지 않았다.
언론에서 최형우 선수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분위기가 형성되자 팬 또한 자신이 소유한 것을 직접 선수에게 전해 주었으며 선수는 광주 홈경기에 초대를 한다고 했고 자신의 싸인볼과 방망이 그리고 유니폼을 선물한다고 했다.
멋진 선수에 멋진 팬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였으면 얻은 것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
최형우선수의 대기록을 축하하며 어렵게 얻은 공을 선수에게 전해준 팬분도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