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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이 아부지...." " 와," " 내 오늘 "색계" 봤심더," " 언 눔이랑?" " 언눔은예...., 혼자서 봤지예" " 변태가?" " 개봉하기가 겁나게 여직원들을 떼로 끌고 가서 본 당신이 변태지예," " 그래 재미가 우떻드노?" " 울었어예, 것도 퍼엉~ 펑," " 울어?" 그기 울 영화가?" " 냉혈한 양조위가 꽃 같은 탕웨이 손에 반지를 끼워줌시롱 " 나가 니를 펴엉~ 생 지켜줄끼다" 카매 미소지을 때... 스파이로 탄로난 탕웨이가 총살당해 죽아뿐 뒤 여자의 텅 빈 침대를 쓰다듬시롱 조위 글마가 눈물 글썽일 때...." " 야야~ 내숭도 정도껏 떨으래이, 니 솔직히 말해라, 영화에 나오는 거 머시냐, 우로 아래로 서커스 뺨치는 체위를 일생에 한 번도 몬해본 기 억울해서 운 거 아이가 엉?" " 당신은 사랑을 몰라예" " 와 몰라, 그 반지가 왕방울 다이아였으니 여편네들이 질질 짜는기다, 좁쌀만한 쓰브(가짜)였어 봐라," " 그냥 다이얍니꺼, 태어나 처음 사랑에 눈뜬 사내의 순정이 담겨있다 아입니꺼," " 시끄룹다, 양조위의 다이아나 김중배의 다이아나 매 한가지다, 글씨~ 영화에 교훈이 있다면 여자는 그저 거칠게, 터프하게 몰아붙여야 좋아라 한다~ 그거 뿐인기라," " 누가 들면 무쟈게 터프한 남편이랑 사는줄 알겠네예" " 말이 그렇다는 기지" " 머스마한테 하도 씨달려가 탕웨이 눈 밑이 푸르딩딩해진 것도 몬봤어예? 육탄 공격도 어쩌다 한두 번이지 다정한 말 한마디, 진심이 담긴 쪼매난 손길 하나에 감동하는 기 여잡니더, 마흔 줄의 여자들이 나이 까마득 어린 훈남들이랑 연애하는 꿈을 꾸는 이유가 뭔데예," " 미칫다, 마 징그룹다," " 이건 비밀인데예, 옆집 철이 어무이는 가수 성시경이랑 회전목마 타는 꿈을 꿨다 카데예, 취향 독특하지예," " 그라는 니는?" " 커피 프린스" 의 히어로우 "공유," " 안들리나? 글마가 놀라 벽에다 머리 찧는 소리, 헛소리 치아뿔고, 어~ 밤도 깊었겠다, 우리도 오늘 밤 " 색계맹키로 가학과 피학의 빤타지가 어우러진 " 혁대놀이" 한 번 해볼끄나.?" " 빤타지 좋아하다 불구 된 남자 여럿 봤심더, 신문도 안 보능교? 대한민국 40대 아지매 근력이 쨩이랍디더, 디리 미는 힘은 세계 초고라카데예, 빠클 안 뺏길 자신 있으면 어데 한번 덤벼보소," " 됐다, 고마 자자," " 아~ 이번 크리스마스엔 눈이나 펑엉~ 펑 쏟아졌시문...." " 치아라," 민이 아부지, 와, " 참빗이라도 좋으니 선물 한나 해 주이소," " 일 읍따," " 민이 아부지예..." " 와," " 메리크리스마~스!"
김윤덕 여기자의 " 줌마병법"
제작년 크리스마스 때 이 글을 읽음서 허벌나게 웃었지예~ 여자는 그저 왕방울다이어와 터프하게 밀어 붙이면 오우케이라고 믿는, 그래서 디게 멋대가리없는 남편과 부드럽고 섬세한, 아주 감성이 철철 넘치는 아내와의 잠자리 속에서의 멋진 대화... 특히 참빗이라도 한나 선물해 달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 일 읍따!" 라고 쏘아부치는 대화는 가히 특별한 음향이 가해지고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축복을 비는 마무리 글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여운을 남기고 있으니... 흐미~ 미챠불것네잉~ 저눔아시키는 진짜루 앙큼 상큼한 마누라와 살고 있으니 "혁대놀이" 가 없어도 복이 터지게 행복하긋따! ㅎㅎㅎㅎㅎ
" 색계" 라는 영화가 처음 상영되었을 때 이렇쿵 저렇쿵 떠들썩하더니만... 나도 뒤늦게야 티브이를 통해 보면서, 아주 리얼한 정사장면을 보면서 움찔했지라...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는데 저 민이 엄마는 왜 하얀눈이 퍼엉~ 펑 내리길 원했을까.. 저 여인도 길을 걸으면서 길을 찾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일까.. 늘상 누군가로부터 안아 줄 말이 필요하고 그리운 것일까.. 잊혀져 가고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향수일까.. 연민일까..
또 한 해가 갑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어떤 사고로 살든 필요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존재의 의미가 명확해 지는 것, 흡사 상형문자(象形文字) 같은 나날들을 해독하기에 바쁘다가 또다시 한 해의 꼭지점에 선 우리... 거리엔 케롤송이 흐르고 오색으로 장식한 트리가 현란하고.. 더더구나 서해안 지역엔 하얀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그야말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임이 분명할 것 같은데, 해서, 케롤송의 리듬에 맞춰 흥겹게 걷다가 어느 근사한 스토어에 들어가서 그리운 사람에게 보낼 선물, 그래요.. 좀은 고급스러운 선물을 안고 휘파람이라도 불며 돌아오다가 자선남비의 종소리에 이끌려 거침없이 패스포트의 잔액을 던저 넣고는 그리움만 가득 안은 채 하얀 눈 위를 걷고도 싶은데... 글쎄요, 오늘도 나는 빈 손으로 서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요. 픽션이라는 거.... 사실(fact)과 허구(fiction)라는 거..... 나는 삶도 인생도 사실과 허구 속에서, 그 틈에서 끝없이 허우적거리는 것만 되풀이 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우리 님들, 즐겁고 유쾌한 성탄절을 맞이 하시고 새해에는 부디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빌어드리겠습니다.
하수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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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에~~~멋진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한동안 뜸 하시더니...
암튼,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서로를 겁나게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 집니다
투박 하지만 아내에 대한 그 끈끈한정이 한없이 묻어나는듯한...
다이아몬드가 아니여도 남편의 사랑 듬뿍 담긴 참빗 하나여도 한없이 행복 하겠다는 아내....
글을 읽으며 그 아낙에 마음 전해오는듯 했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요...,
그렇지요?
어찌보면 정 반대의 성격이며 감성의 차이가 현저하게 다른 것 같아도
그래도 저리 알콩달콩 사는 모습... 참으로 좋지요?
머스마는 좀 굵직하게.. 여인은 섬세하고 부드럽게....
그렇게 조화를 이루며 산다는 거... 부럽지요.
기다려요,
나도 왕방울 다이아몬드 가지고 연꽃님한테 달려갈꺼나?
헌데 그런 다이아몬드는커녕.. 선물 하나도 할 수 없으니.. 에효~ 이를 우짜까요? ㅎㅎㅎ
암튼,
메리크리스마스~~
몇년전. 메스콤에. 하도. 야하다. 케서. 또. 보러갔지라. ㅋㅋㅋㅋ. 쪼매. 거시기. 하더만.
아하!
애니 님도 저 옇화보셨구낭..
얼굴이 쪼매 붉어졌겠다요 ㅎㅎㅎ
고마워요.
잘보고갑니다.
건강하시지요?
님에게도 축복의 날만 계속되시기를...
네에~
잘 봤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은여울 님...
오늘도 변함없이 감사드립니다.
님도 메리크리스마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감사드립니다.
조은 크리스마스...
좋은 분 만나시는 꿈도 꾸시고..
테이트 하는 꿈도 야무지게 꾸시고.. 알았지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탱큐~~ 방장님..
님도 좋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저위에 글처럼 그리 사는것이 행복 아닐런지요
그저 평범한 삶속에 생의 기쁨이 있는것을 ㅋ
한데 우리는 저러지도 못하니 참 안돼다 이제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에
또다시 내년을 기대 해 볼까요 ㅎㅎㅎ 아참 여자 나이 60이 넘으면 여자가 아니라고 하셔지요
글쎄요 사람마다 틀리지않을런지요 난 죽는 그 순간 까지도 여자이고 싶은데 ...
그러게요.
님의 말씀처럼 여자이고 싶고 머스매이고 싶은데
에효..
우라질 넘의 세월은 왜 이리 잘도 가는지요.
허지만 마음만은 청춘어야겠지요?
우리..
젊게 살도록해요. 60이 뭐 어때서요.
요즘은 장년이라 하더이다...
좋은날...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저녁에 뭐하세요?"
"저녁에 집에 가지요~~"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답 ... "
중년의 크리스마스가 이렇습니다. 성당엔 언제 가나~~~~
역시 하수님은 다른점이 많습니다.ㅎ ㅎ ㅎ
오랫만에 들와보니 이런글이 올랐네요.
다른사람 같으면 이런글을 손도 대지 못할텐데 참으로 용감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영화도 최고였지만 줌마병법의 소재로 다룬 "김윤덕" 기자도 대단합니다.ㅎ ㅎ
이런글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글을 찾아서 올려주신 님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낍니다.감사합니다.~~ㅎㅎ (바쁜일관계로늦게봐서죄송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