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덕산고등학교(교장 이은복)는 22일부터 23일까지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열린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에 충청남도 여자 고등부(1학년 최수정, 정은지, 2학년 김가람, 신소은, 이하림, 최소연) 대표로 참가해 여자고등부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년도 준우승 팀이었던 덕산고는 이번 대회에 참여해 우승하기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우선 학년 초 스포츠클럽 지도 강사 배정과 운영비 배부가 늦어져 학생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었다. 또한 1학년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참여가 저조해 간신히 선수단을 구성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교육감배대회와 전국대회 참가에 필요한 경비가 부족해 집중 훈련기간에 학생들에게 간식을 마련해주는 것도 어려웠던 것은 물론 개최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차량 경비 마련도 힘든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탁구부의 주축 학생(김도혜) 한 명이 전년도에 전혀 이질적인 타 종목(권투)에 학생선수 등록을 했다는 이유로 전국대회 참가 금지라는 천청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도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선수들과 감독, 코치 선생님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이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매주 토요일 오후에 코치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시간이 허락되는 데로 개인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예산교육지원청과 예산군탁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 훈련에 필요한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했고, 이동희 코치라는 우수한 생활스포츠 지도 강사를 배정받았다. 또한 학교에서도 여름방학과 전국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집중훈련 캠프를 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줬다.
타 종목 선수 등록으로 출전하지 못한 학생은 비록 자신이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집중훈련 캠프 기간에 다른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가 돼주며 전국대회 우승에 최고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 학생의 열정이 느껴져서 인지 다른 출전 학생들도 훈련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고, 이로 인해 대회를 얼마 앞두지 않고 엄청난 실력 향상을 이뤄냈다.
천수한양관광 기사님은 부족한 경비 때문에 넉넉지 않게 제공된 차량 임대료에도 대회 개최지까지 이동은 물론 개최지에서의 이동을 위해 늦게까지 도움을 주시고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한 목소리로 응원해줬다.
또한 천안의 신당고등학교는 차량을 공동으로 대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대회를 끝까지 함께 지켜봐야 했는데도 혼신의 응원을 해줌으로써 선수들에게 큰 힘이 돼줬다.
한재영 탁구부 감독은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한 학생들과 코치 선생님은 물론 탁구부에 도움을 주신 여러 기관과 단체, 그리고 학교에 우승으로 화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내년 대회도 2연승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덕산고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학교 스포츠클럽의 활성화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예산/아시아투데이 김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