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앞 정지선으로 인한 불편
해운대문화회관 앞 오거리는 신호등 가림 현상으로 민원이 많았던 곳이다. 특히 대천공원으로 향하는 도로의 횡단보도는 대형차량에 가려 보행자 신호등이 아예 보이질 않았다. 꾸준한 민원의 결과 보행자 신호등의 위치를 바꿨다.
그러다 지난해 실시한 교통개선 공사에서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지워 대형차량들이 신호등을 가릴 소지를 아예 없애 버렸다. 횡단보도를 지나 그어져 있는 정지선은 횡단보도와의 거리가 애매해 차량들이 횡단보도를 물고 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여기서 나오는 여러 문제점들이 정지선을 지우면서 대부분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두 곳의 정지선이 횡단보도를 지나 그어져 있다. 두 곳 중 이마트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이 오거리에서 신호를 받는 도로에는 여전히 대형차량이 이 정지선에 설 경우 보행자 신호등도 가릴 뿐 아니라 횡단보도까지 물고 있을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더구나 대형트럭들이 내뿜는 매연과 열기까지 맞으며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은 결코 유쾌하지 못하다. 왜 오거리의 교통개선 공사를 하면서 이곳의 정지선과 보행자 신호등의 위치는 개선하지 못했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횡단보도와 보행자 신호등 위치 등을 한꺼번에 개선하기 힘들면 횡단보도를 지나서 그어져 있는 정지선이라도 지우면 어땠을까? 정지선이 사라지면 저절로 보행자 신호등을 가리는 대형차량들도 없을 것이고 횡단보도를 물고 있는 차량들도 없어질 것이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