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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10- 카이로의 그랜드 바자르 만물상 한 하릴리 시장을 구경하다!
4월 5일 카이로 시타델(일 아루아) 을 보고는 택시를 흥정하는 데, 20파운드를 부르니
당신들은 4명이나 되니 40파운드는 내야 된다기에 흥정 끝에 30파운드에 검은
택시를 타고 한 하릴리 시장 으로 가는데, 내리고보니 시장 비슷한 것도 안보입니다?
택시 기사는 저 너머로 길을 건너 가야 한다는 데.... 그러고보니 아마도
일방통행 이라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뜻인 모양일까요?
미터기대로 요금 을 받는다면 세워 달래도 꾸역꾸역 돌아서 기어이 시장 앞까지 갈
녀석들이지만... 이미 30파운드 금액을 정했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는 속셈 입니다?
예전에 조선 사람들은 시간제 일을 시키면 장승이 될까 두렵고, 돋내기 일을 시키면
숨이 끊어질까 무섭다더니.... 카이로의 택시기사 녀석들도 마찬가지 일러나?
바로 앞에 보이는 이슬람 사원은 아마도 가마 아브르 다하브 인 것 같고
그 옆은 가마 아즈하르 Gaami' il-Azhar 라고 짐작이 되는 데....
여기 이슬람 지구 Lslamic Cairo 는 아랍어로는 일 카헤라 일 이스라미야 라고
하는데, 시아파 파티마 왕조 이후 오랜 세월 이슬람이 지배하면서....
100개 이상의 유적과 1,000개의 미너렛(첨탑)이 늘어선 거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주로 서민들의 산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마 아즈하르 Gaami' il-Azhar 는 아즈하르 후세인 광장에 면해 있는
미너렛 (첨탑) 을 5개나 가진 유서 깊은 사원으로.... 파티마왕조
(시아파) 고우하르에 의해서 970년에 창건되었는 데, 이슬람 최고의
학부 아즈하르 대학 (지금은 수니파) 이 부설되어 학문 연구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건너편에 가마 후세인 Gaami' Sayyid-na il-Huseyn 은 파티마의 차남
후세인의 두개골을 모셔서 세웠는데.....
19세기에 개축했으며 이집트 최대 축제인 마우리드 가 열린다고 하네요.
길을 건너 한 하릴리 시장 Khaan il-Khalili ( 칸 일칼리 )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니 기념품을 취급하는 큰 바자르 로..... 입구에는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데, 기관단총을 휴대하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 일러나!
여기 한 하릴리 시장은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 에 견준다는데 카이로 시민은 물론이고
관광객 으로 붐비는 곳이라 복잡하기 그지 없는 데.... 좌우로 난 좁은
골목 시장속으로 들어가면 길은 이내 미로와 같아 초행인 경우는 길을 잃기 쉽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 처럼 지붕이 덮인 단독 건물은 아니고 4층쯤 되는
오래된 건물이 도로 양켠에 쭉 늘어서 있는데.... 그 중에서 1층이
시장이고, 윗층은 사무실이거나 가념품을 만드는 수공업장 혹은 살림집인 모양입니다.
우선 시장 입구에서 우리 일행의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은..... 물담배를 피우는
황금빛 시샤 가 진열되어 있고 다음으로는 거울과 주전자 인가 합니다.
그리고 스핑크스등 작은 조각 모형에 악기 만다린 그리고 허리 잘록한 원피스
가게에는 히잡을 쓴 서양 여자 관광객이 들어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는 이어 은으로 만든 이집트식 화려한 목걸이에다가
팔찌 그리고 허리 둘레에 묵는 줄 등을 구경합니다.
그 때 갑자기 길가 바닥에 둥글게 펼쳐진게 있으니.... 여우인지 뭔지
짐승의 가죽이 이빨을 벌리고 있어 우리 여자들이 놀래네요?
그러고는 걸어서 다시 오색 등이며 예쁜 그릇, 향 주전자가 매달려
있고 각양 각색의 파라오의 얼굴 모양이 나타나빈다?
천을 파는 가게앞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지나서 야릇한 밸리댄스복 이 걸려있는데
예전에 TV 에서 본 밸리댄스 추는 동영상에는 나이든 뚱뚱한 여자들만 보았기로.....
하기야 몇년 전에 스페인 마드리드의 전문극장에서 본 플라멩코를 추는
무희 들도 역시나 젊고 갸냘픈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더라만....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젊은 비바리 해녀를 찾아볼 수 없는 것 처럼
아랍 세계에서도 어렵고 힘든 일을 배우려는 젊은 사람들은 없을테지요...
그중에도 우리나라 여자들이 유난히도 다이어트에 너무 몰입해 거진 정상적인
몸매이면서도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는데 비해.....
여기 아랍 여자들은 긴 통치마 옷을 입기 대문에 그런지 좀 덜한 것도 같습니다!
파피루스에 인쇄된 호루스신이며 아누비스신 그리고 파라오가 모는 전차등 파피루스가
탐은 나는데 저걸 한국에까지 무사히 가져갈 방법이 없어 망설입니다.
또 과연 진짜를 고를수 있을지, 가짜에 속지나 않을런지 자신이 없는 데... 가짜는
나무 따위를 얇게 깍아서 겹쳐 붙인 것으로 접거나 구부리면 갈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상품을 망쳐버리면 좋아 할려나? 그렇게 망설이는데 이런? 우리
일행 3명이 보이지를 않네요! 앞을 봐도 뒤돌아 보아도 온통 낯선 사람들 뿐... 이거
큰일났다!!! 이 큰길에 있으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옆 골목으로 들어갔으면 이걸 어쩐다?
부리나케 인파를 헤치면서 앞으로 나아가니 저만치 악세사리 가게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만지작 거리는 일행을 발견해 한숨을 쉬는 데... 그런 붉어진
얼굴에 가쁜 숨을 내쉬는 나를 보더니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는지라...
조금 전에 당신들을 잃어버려 당황했다는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하네요!
오늘 아침에 나설때는 별 말을 안했지만, 평소에 “일행을 잃어버렸을 때는 절대로
나를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라고 여러차례 말해둔 터라....
저 앞에 일행이 간다고 뒤따라 가면 그게 일행과 점점 멀어지는 것
이니.... 꼼짝하지 말고 갈림길 같은 곳에 가만히 서 있으면 내가 찾으로 온다고!!!
기차나 지하철을 타다가 놓치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고, 만약 먼저 탔으면 다음 정거장에
내려 나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던 것이니.... 예전에 여름 최성수기에 아네네 공항
에서 로도스섬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데, 그전에 우리가 산토리니로 부터 타고
온 비행기가 연착 을 하여.... 이제 비행기 탑승 수속하는 일이 정말 분초를 다투게 되었는 데!
일행 4명이 함께 에스컬레이트를 타면서 선배님에게 짐을 맡기고는 여권을 들고 몇발 먼저
걸어 올라갔을 뿐인데..... 3사람이 모두 내 뒤꼭지를 놓치고 말았던 것이라!!!!
나는 왼쪽으로 갔는데, 울 마눌은 오른쪽으로 뛰고 선배님은 역시나 오른쪽으로 갔습니다.
그러자 마지막에 사모님은 어느쪼긍로 갈까 망설이다가 오른쪽으로 어슬렁.....
내가 수속을 밟는데 줄을 선 보람도 없이 짐이 없으니 어쩔수 없이 되돌아
와서 일행중 선배님과 사모님을 만나 짐을 받고는 울 마눌을 찾으러 보냈더니....
비행기 탑승수속 마감 시간이 되어 마눌은 간신히 되돌아 왔는데, 정작 찾으러간
선배님이 오지를 않아 결국은 비행기를 놓쳤던 아픔 이 떠오르는 것이니!
엣날 일에 대한 회상을 접고는 다시 걸으니 이제는 시장 풍경이 일변하여 관광객을 상대하는
기념품 가게는 사라지고 현지인들을 위한 옺가지와 식료품을 파는 재래시장 으로 바뀝니다.
누군가 여행기에서 여기 한 하릴리 시장에 이집트의 신들을 모티브로 한 자기 이름을
고대 이집트 글자로 새기는 “카르투시” 가게가 있다고 했는데 결국 찾지 못합니다!
오늘 하루에 기자의 피라미드, 고고학 박물관, 신시가지 타흐리르 광장, 올드 카이로,
시타델의 알리 사원을 거쳐 여기 한 하릴리 시장까지 무려 6곳을 강행군을 했으니....
무더위에 지치기도 하고 시간도 늦어 다시 되돌아가기도 어려워 그냥 골목을 빠져 큰
길에 나와서는 택시를 잡아타고 남쪽 뉴마디에 있는 민박집으로 돌아옵니다.
카이로를 떠나며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한 하릴리 시장 Al-Azar 모스크 근처 수크 주변의
가게에서 무료로 공연한다는 수피 댄스 Sufi Dance 를 못보고 가는 것입니다!
수요일과 토요일 밤 8시 경에 전통 타악기에 맞추어 가수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노래를
시작하는 데, 30분쯤 지나서 무희 ( 남자 수도사 )가 나와 30분을 쉬지 않고 돌면서...
휘날리는 오색치마를 하나씩 벗어 던지는 데, 원래는 신과 소통하고자 하는 종교
의식으로 끝나면 자연스레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로 가히 환상적이라고 합니다!
장소는 한하릴리 시장이 있는 아즈하르 광장에서 가마 아부르 다하브 옆 아즈하리 거리
Shaari il-Azhar fh 로 들어가 육교를 건너서 시장과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가 오른쪽에 음침하고 흐름한 거리로 들어가면 옛스런건물의 공연장이 나온다네요!
하지만 저 공연이 매일 밤 있는 것은 아니고 수,토 이틀인데 오늘은 월요일이니... 꼭
보려면 돈을 내고 시타델 에서도 볼 수 있다지만 우린 극도로 지쳐버렸으니!
그런데 이미 밤이 되서 그런지 민박집 주소를 가이드 사미가 아랍어
로 적어준 주소를 택시 운전수에게 보여 주었는데도,
택시 기사는 민박집 아파트를 쉽게 못찾고 길가 사람들에게 묻는 데....
여러차례 택시를 세우고 행인에게 물어 어찌어찌해서 뉴마디 263번 도로 27번 빌딩 앞에
내리기는 했는데 이런? 우리 아파트는 9층짜리인데 여긴 4층 밖에 안되는데다가 영
딴곳이네.... 그러니까 같은 27번 빌딩 이라도 Flat(지구) 번호가 다른 곳이라는 얘기인 데!!!
밤이 되어 사위가 캄캄하여 난감하지만.... 어쨌든 이 근처는 틀림없다고 여겨져서
주위를 잘 살피니 아!!! 서울 식당이라고 한국 음식점이 보입니다!
들어가서 물어볼까 하다가.... 오늘 저녁은 주인 없는 우리 민박집에 우리 아침을 해준
여자분이 아리랑 식당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로 기왕이면 그 집으로 가야하니...
그냥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도로를 건너 맞은편 아파트들을 살피노라니 울 마눌이
먼저 발견하고는 “찾았다” 소리를 치고 앞서서 달려가네요!!!
민박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는 식당으로 가자니 여자들이 피곤하다며 한국
에서 가져간 누룽지와 라면 을 끓이고 있으니 그걸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대로 잠들것 같지는 않기로 사미에게 위치를 물어 선배님과
둘이서 거진 500여 미터를 걸어서 마침내 아리랑 식당을 찾습니다.
파리를 날리고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제법 있는 것을 보니...
현지 상사원이며 한국 여행사 와도 연결 이 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낙지볶음을 안주로 시켜 현지 상표의 맥주를 들이키니 비로소 살만하네요!!! 카이로는
“이슬람 도시라 길거리나 가게에서는 캔맥주 한 깡통” 도 구경할 수 없었기로.....
돌아오는 길에 첫 골목에서 좌회전해야 하는데 선배님이 앞장서서 걸으시면서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 갔기로 아무리 걸어도 우리 아파트가 나타나지 않아 난감합니다.
이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는지 곰곰 생각한
다음에 되돌아 가는 방법 입니다. 다시 걸어서 드디어 우리 아파트를
찾아서는 고단한몸을 누이는 데, 내일은 알렉산드리아로 가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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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웃어야 내 행운도 미소짓고,
나의 표정이 곧 행운의 얼굴이다.
여유를 찾는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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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세계.... 그 중에서도
이집트의 시장은 참 화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