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선 유명한 돼지갈비집. 항상 손님이 많길래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저번에 한번 방문한 이후로 입맛에 잘 맞아서 요즘은 자주 간다. 어느 저녁 술도 땡기고 학교에 볼일이 있어 잠시 들렸다가 '우주괴수'에게 연락을 했다. 녀석도 저녁에 한가하다고 괜찮다고 한다. 그러고 학교에 들어갔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씹교' 녀석이 있는게 아닌가. 그럼 좋다. 너도 오랜만이니 같이 저녁먹자. 이렇게 하여 급 만남이 시작되었다. 요즘 자꾸 돼지갈비가(돼지를 잘 먹지도 않는 녀석이) 땡겨서 학교와 가까운 이 집으로 결정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갔을때 두테이블 빼고는 거의 만석이었다.
간판. 기다리는 사람이 앉을 수 있게 이렇게 의자도 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기다리기가 쉽지 않은데 항상 몇 팀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우리는 조금 일찍가서 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맛이 괜찮은 파생채.
도우미 오이냉국.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양파.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이렇게 기본 세팅.
3인분을 우선 시켜본다. 3인분만 시키니 따로 고기를 주지 않고 이렇게 불판위에 고기가 올라온채로 왔다.
오랜만에 함께한 '씹교' 녀석. 예전에는 사진 찍는걸 거부하지 않았으나 요즘은 잘 가린다. 근데 왜 내가방으로 가리냐고. 원래 안 그러던 놈인데 요즘 갑자기 열심히 공부를 해서 나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중.
이번에 새로 카메라를 산 '우주괴수' 덤청난 던치에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찌나 귀엽던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창가쪽이라서 '씹교'와 같이 고기를 굽고 있는데 밖에서 서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안들어오냐고 하니까 손가락으로 위를 가르키며... "간판" 이러고 있다. 간판 사진을 찍겠다는 뜻인가 보다.
돼지갈비는 특히나 열처리를 잘해야 한다. 양념이 된 고기는 조금만 신경을 안써도 타기 쉽상이다. 센불에 양 옆만 얼른 익혀 육즙을 보호한다음에 부지런히 뒤집어주는게 나의 요령.
고기를 추가한다. 양념이 된 고기를 시킬때면 양념만 조금 떠서 맛을 보곤 한다. 너무 달지도 않고 좋다.
그리고는 밥을 주문한다. 된장찌개가 따라 나오는데 저번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은 아주 좋았다. 다른 집과는 달리 집된장을(혹은 집된장으로 나오는 파는된장) 사용하는 듯하며 들어있는 내용물은 없지만 구수한게 일품이다. 국물도 멸치 다시를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멸치로 냈다. 밥도 아주 맛있게 잘 지어져 더 좋다.
밥을 시켰을때 따라나오는 반찬이 부실한건 사실이다. 김치라도 좀 신경을 써준다면 더 좋을텐데.
고기는 아주 맛있다. 하지만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물론 고기가 좋지만). 1인분에 8,000원. 솔직히 학생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고기 좀 먹고 술좀 마시고 밥 먹으면 두당 2만원은 훌쩍 나와버린다. 그래도 맛이 있으니 가끔 먹는데 불만은 없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고기 먹을때 같이 싸먹을 만한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치도 밥 시키면 조금 나오지 고기 먹을때는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밥 반찬을 조금만 더 신경 써주셨으면..
첫댓글 아이고..., 침이 츄릅 나오네요...^^; 대연동 사는 친구놈 보러 가봐야 겠습니다..
갈때마다 만족하는 집입니다 :)
가격이 마이 올랐네...
계속 오르는거 같습니다..ㅜ
앗~ 우리 동네..ㅋㅋ
맛있습니다. 고기도 두툼하고 양념도 잘 베어 있고...ㅋㅋ
요즘은 손님이 많아 먹고 싶을땐 포장해서 집에서 ㅋㅋ
아 배고파~~
손님이 많아서 조금씩 기다려야 되더군요.
예전에 자주가던집이네요~~~이모님도 친절하시고~~~맛도 있고~~~
친절하신건 잘 모르겠어요. 저희한테는 항상 알바들이 서빙을 해서요.
가보고 싶은 곳....
달인님께서 활동하시는 지역이랑은 제법 거리가 되는군요.
돼지갈비 아주 맛나 보여요 ^&^
맛있습니다 :)
고방 와따가따 하믄서 늘 보는데네예~ 사람들은 늘 빠글빠글하던데~
얼마전에 고방 갔었는데 그날 문을 닫았더군요..아쉬웠습니다.
3,4년 전 쯤에 가보고는 몬 가봤는데... 대끼리다 카기엔 그래도 기냥 마 물만한 집이라는 인식이 백히가 있는 집.
해운대 그린피그를 한번 가봐야겠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