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서민정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너무 좋아 조금은 흥분한 얼굴로 대본을 보며, ‘여기서 그렇지, 이렇게 치고 가야지...좋아..호호호호’ 하며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 오 : 한 감독이 생애 최고의 대본을 받았다.
한 젊은 남자, 친구들과 심하게 몸을 흔들며 악을 쓰며, 춤을 추는, 미치게 좋은 표정
한 남자는 오늘 첫 취업 소식을 들었다.
수경, 신나게 머리를 감으며 노랠 흥얼거리는, 비누거품을 너무 많이 하고, 박력(?)있게 머릴 감는 탓에
주변사람들에게 비누거품이 튀고, 눈총을 받지만 아랑곳이 없다.
한 남자는 내일 꿈에도 그리던 드라마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렇게 일이 주는 설레임이 한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바로 권력을 만났을 때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연희, 평상에 누워서 전화를 받고 있는,
연 희 : (편안하게) 자기집 평상이야... 누워서 별 보고 있어.
안와?
(연희, 10년동안 지오랑 사겼다가 헤어졌다가 하는 지오의 첫사랑)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라고 생각할 때,
(화나는, 속상한) 내가 우리 집에 연락 없이 오지 말랬지?
너는 내 말이 말 같지가 않냐? (사이) 일해, 임마. 끊어.
사랑의 설레임은 물론 사랑마저 끝이 난다.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관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설레임이 설레임으로만 오래도록 남아있는 그런 관계가 과연..있기는 한 걸까?
촬영팀 A, B 촬영준비를 하고 있고, 지오, 한쪽 의자에 앉아 콘티를 보다가,
촬영감독2(경래)와 콘티얘기를 하고 있는 준영을 보는데, 그리운,
아직은 모를 일이다.
캇!오케이!
체인지!
에필로그에 나왔던 첫 취업남,스턴트
오케이 갑시다 가!
차마 못뛰어내림
스텝들 탄식
근 용 : (옆에 사람들을 생각해, 목소릴 한껏 낮췄지만, 화가 난) 너 지금 나 엿먹이냐?
너 어젠 취직시켜줘 감사하다고 들뜨고, 설렌다고 그랬지? 근데 왜 못 뛰어내려, 왜?!
(스턴트맨 남자를 보며, 화난, 소리치는) 야야야, 너 지금 뭐하냐?!
얌 마, 일하러 왔음 일을 해얄 거 아냐? 그 위에서 고사 지내냐?!
(답답한, 스턴트 쪽 올려다보며) 밥벌어먹을라고 죽지 못해 나왔음 이 판사판이다 하는 심정으로 뛰어내리면 쉬울 건데,
쟤가 놀러오는 줄 알고 설쳤다가, 피똥 싸네, 피똥 싸...
(자기 자리에서 소리치는) 언제 뛰어내려요, 담 촬영도 있는데!
재촉하지 마, 주감독 같음 겁 안 나냐?
(짜증스런) 그래서 난 감독하잖아요.
(걱정스레) 물밑에 있는 사람들 속 타네.
갑니다!
오케이!갑시다 가!
하나 둘 셋 큐!
캇!
캇
오케이!
현 섭 : 야, 양수경, 야
수 경 : (그냥 가며, 핸드폰을 하는)
(수경 간 쪽 보며) 아, 저 국가대표 또라이 저거, 저거...
민 희 : (읽다가, 이상한) 이거, 동성애 얘깁니까?
준 영 : (조금 흥분된 표정으로, 대본 보며) 흥분작렬이지.
민 희 : 전 별롭니다, 이런 자극적인 얘기.
(보며) 제가 또 바른 말했습니까? (하고, 대본 보는)
촬영이 끝나고,
수경이한테 전화가 많이 옴
수 경 : (화난 술을 먹은듯한) 형이, 정말 나 싫댔냐?
지 오 : (걸어가며) 그랬다, 왜? (하며, 준영이 탄 차의 운전석으로 가는) 싫은데 이유 있냐, 그냥 싫어.
수 경 : (술 마시고) 2년 만에 강릉 갔다 드라마국 온다고 기분 째져가지고 오늘 양복까지 입었다.
근데 회사에서 나보고요, 심의실...
(답답한, 애원조) 형, 부탁한다, 나 좀 형 팀에 껴주라.
(사이) 나도 알지, 이미 다 박혀있는 거, 그래도 좀 아무나 빼고, 나 껴주라!
너 내말은 물론 철이나 병욱이 준영이 말에 무조건 네 할 수 있냐?
(말꼬리 자르며) 농담해?
(요놈 봐라 싶은, 말꼬리 자르며) 일하는 동안 절대 술 안 마실 자신은?
(답답한) 형...(웃으며) 내가 그런 거 말고, 다른 거 다 할게. 죽으람 죽는 시늉도 할게, 어?
(말꼬리 자르며, 어이없이 웃으며) 그래? 그럼 죽지말고, 손규호 밑에 가. (하며, 전원 끄는)
나 혼자 이 차 타고 갈 거다, 둘 다 내려.
(민희 보고, 턱짓하는)
(문 열다가, 준영보고) 둘 다 내리라고,
(민희에게 눈을 치켜뜨는)
(순간 기죽어, 지오 쪽에 대고) 낼 뵙겠습니다. (하고, 나가는)
넌?
(조금 떼쓰듯) 집 갈 거잖아.. 같은 방향인데, 같이 좀 가자.
집에 안가, 집에 갈 거면 촬영장에 미쳤다고 차를 끌고 오냐?
(어이없는) 왜 나만보면 성질이야,
너.. 대본 나왔지?
(미안한 듯, 웃으며) 좀 봐줌 좋겠는데...죽이는데..
너 니 작품 할 때 나 이용해먹을라고 일부러 내 프로듀서 자원했지?
요즘 생리주간이야?
(시동 걸고) 생릴 맨날 하냐, 지난주에 끝났거든. (하고, 운전해 가는)
지오의 차, 달려가는, 준영, 여전히 뒷좌석에서 대본을 몰입해 읽고 있는, 지오,
룸밀러로 준영을 보는데, 준영이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말거는) 너 이 동네 모르냐?
(대본 읽다, 창가를 보며) 여기? 어두워 암 것도 안보여....
(조금 실망스런) 너 아이큐 몇이냐?
(대본 보며) 시비 걸지 마세요. 요즘 실연의 아픔으로 대거리할 기운도 딸리는 지경입니다.
넘 이해심이 없으신 거지.
지오, 뭔가 말을 하려다가, 서운한 듯 준영을 보다 이내, 노란 신호등 보고, 멈추는,
지오선배!
지 오 : 뭐하냐, 여기서?
준 영 : (반가운) 작품 구상하러 ..헌팅도 하고 그럴라구요...
실연당해서 여행간다드니..가까운데 있었네요.
(어이없는) 나 실연당한 거 대자보 붙었냐?
네, 참 나 방 구해야 되는데, 선배 방 있죠? 꼽사리 좀 끼자.
(하고, 지오의 자전거에 올라타 허리잡고) 가요?
비옷 준영에게 건네줌
(뒤돌아보며, 어이없고, 우비주고, 시큰둥한) 너 남자들한테 늘 이러냐?
좀?
많이 아니고? (하며, 가는)
준영, 대본을 보며 골똘하고, 지오, 의자에 기대앉아, 준영을 물끄러미 보는,
준영, 대본에 정신이 팔려 손을 뻗지만 물잔을 못 잡는, 지오, 물잔을 밀어주는,
준영, 지오가 해준 줄 모르고,
혹시, 제가 선배님 좋아하는 거 알고 있어요?
(열심히 먹기만 하며, 아무렇지 않게) 제가요, 2학년말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선배님 좋아했어요.
(지오 안보며) 근데 연희선배님이랑 사귀시니까, 말 못했다가,
이제 헤어졌다 그래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하고, 지오보고, 씩 웃으며) 알고나계시라구... (하고, 마저 먹는)
(어색하게 웃으며, 입가 닦고, 물마시고) 민망해서 우동을 안씹고 막 넘겼드니,
속이 너무 거북하다. (트림 작게 하고)
준 영 : (지오 안보고, 우동 먹으며) 연희선밴 이혼한대?
지 오 : (우동만 먹는)
(조금은 쓸쓸한 느낌으로, 그러나 짐짓 편하게, 우동 먹으며) 웃기다, 내 팔자두.
몇 년 전 이곳에선 선배한테 사랑 고백을 하더니, 이젠 선 배 애인 안부나 묻고 앉아있으니. 참...
선배, 전에 나랑 사귄 거 내가 별로 맘에 없는데, 내가 좋아한다니까, 그냥 그런 거지?
지 오 : (우동 먹으며, 보는)
준 영 : 열 여자 마다 않는다... 그런 거?
그렇다 그럼 상처받을라고 묻냐? 너는 상처받을라고 안달난 애 같애, 대체 왜 그러냐
준기씨가 내 전활 피해. 친구라도 하고 싶은데..선배 만나듯 이렇게 만나도 나쁠 거 같지 않은데?
(조금 심통이 나는) 우린 완전 찢어져서 다신 얼굴 안보는 사이가 됐었어야...
(물 마시다가, 푹하고 웃으며 뿜는) 정말..가끔 심통난 기집애처럼 왜 그래? 깬다, 깨.
(하며, 수건꺼내 닦으며) 아우, 매워. 물이 코로 들어갔어. (하고, 코를 푸는)
(수건 꺼내, 튄 물을 닦으며) 여자가..
친구가 좋은 이유, 내숭이 필요 없다.
강준기 앞에선 코 안풀고(코 들이마시는 시늉하며) 이렇게 들이마시냐?
준 영 : (물마시며, 농담스레) 빙고.
지 오 : (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일어나는) 꼴 보기 싫어. 집에 가자, 가. (카운터로 가는)
준 영 : (웃으며) 촬영장 가본다드니, 안가?
지 오 : (돈 내며) 됐어. (하고, 가는)
준 영 : (장난스레) 정지오, 너 삐졌냐?
밴댕이 소갈딱지
달리는 지오의 차안, 밤.
준영, 육포를 뜯어먹으며 대본을 소리 내 읽는,
지오, 운전만하는,
준 영 : 영혜가 거울로 자는 원석을 보던 시선 거두어 로션을 보며,
그 뚜껑을 돌려 닫고, 몸을 반쯤만 돌린다. 그 그림위로 다시 영혜의 나레이션이...
(폼 잡고, 읽는) 이제, 우리는 사랑이 귀찮아질만큼, 사는 게 버겁..
(육포 뜯으며, 평상시처럼) 근데 선배
사랑이 귀찮아질 만큼 사는 게 버거운 정도는 어떤 정도라고 생각해?
육포 어지간히 뜯어, 이 빠져.
(육포를 뜯으며) 사랑이 귀찮아질 만큼 사는 게 버거운 정도가 어떤 정도라고 생각하냐니까?
(준영이 귀여운) 참 인생 편히 사셔. 그것도 모르면서 그 작품을 하시 겠다고? 에이고...
행여, 그 작품 잘나오겠다, 새끼야.
드라마는 인간에 대한 해석이야. 너는 드라마 감독으로서,
정신이 빠져도 한참 빠졌어, 이데올로기도 없어,
시대의 헤게모니에 대한 해석도 없어,
그림만 잘 찍음 감독인줄 아냐? 이 말 할라 그러지?
(어이없이 보며) 암 것도 모르면서, 그림으로만 드라말 바를라고. 너한테 드라만 뭐냐?
세상에서 젤 재밌는 놀이.
이데올로기, 헤게모니 암 것도 몰라도 필은 지대 오니까, 들으셔.
(하고, 다시 읽는) 영준이가 전에 만났던 남자의 사진을 보고나면, 다른 날 전철 안이야, 원석이 타고 있고,
이번엔 원석이 나레이션을 쳐, (가라앉은, 남자 톤으로) 나는 그 자식을, 죽이고 싶다...
그담에 음악이 깔리고
(하며, 라디오를 틀면, 조용한 발라드의 음악이 흐르는) 페이드아웃화면에 제목이 뜨고, 자막이 뜨는 거야.
이렇게. 우리는 사랑이라 했는데, 사람들은 반역이라 했다.....
(너무 흥분한, 소리치는) 카...소주 땡긴다!..... (큰 소리로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랠 감정 잡고 부르는)
주접도 그 정도면 심각한 건 스스로 알지.
(하면서도, 준영의 하는 짓이 귀여워, 웃고 마는) 차라리 넌 감독 말고 연기 하지 그랬냐?
준 영 : (아랑곳없이 노랠 부르며, 지오를 보며, 같이 노래 부르자고, 고갯짓을 하는)
지 오 : (어이없이 웃으며, 같이 노랠 불러주는)
준영, 좋은, 그렇게 같이 노랠 부르는,
소파가 없고, 액자며, 책이며, 모두 바닥에 놓여진, 못 한자리 박은데 가 없다.
소박하지만, 깔끔한 분위기다.
자는 척 말고, 일어나서 집에 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TV를 켜는)
내가 대본이 괜찮으니까, 전활 안했지, 왜 안했겠어요? 으이..대본좋다 소리 들을라고 괜히 그러죠?
(웃고) 오늘 지오선배님이랑도 얘기했는데, 정말 대본..(밝게, 리듬을 넣어) 감사, 감사합니다.
참 근데, 나머지 대본 두 개는 언제 나와요? 혹시 벌써 다 써놓은 건 아니..겠죠?
서 우 : (무덤덤한) 내가 뭐 도깨비방망이로 대본을 쓰는 줄 아나. 아직 안썼어. 참 그리고 캐스팅 어떻게 할 거야?
준 영 : 제가 다 알아서 할게, 신경쓰지 마세요.
나는 원석은 장민, 영혜는 정미경, 영준은, 조승원이 좋아, 알아봐.
준 영 : (조금 기분이 안좋은)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식사는 하셨어요? 작업 실에만 계시지 마시고, 언제 바람 쐬러 여의도에 한번,
서 우 : 이 개자식은 왜 밥을 보고도 열광을 안해, 개가 개답질 않아, 밥 밥
준 영 : 네?
난 장민, 정미경, 조승원이 좋아, 알았지? (하고, 전화 끊는)
(어이없이, 전화기 보며, 짜증이 나는) 짜증나. 지가 작가지, 감독이야. 어디서 캐스팅을..갖고 난리야..
(주방에 의자에 앉아, 지오를 보며) 설거지 내가 할까?
(설거지하다가, 물 끄고, 싱크대에 기대서서, 연희 보며, 맘 아픈, 비아냥) 나갖고 놀면 재밌어?
니 멋대로 떠나고 니 멋대로 다시 오고, 니 멋대로 딴 놈이랑 결혼하고,
그리고 다시 와선 울고불고 이혼했다고 속이고...나 만나고..
야, 난 정말 그런 거짓말은 어떻게 지어내서 할래도 못하겠다. 작가하지?
(씁쓸하게 웃는) 좋아해서 그랬어.
(화나, 눈가 붉어서, 큰소리로) 누가 너한테 사랑이 핑계거리라고 갈쳐줬냐?
내가 가서 그냥 콱.. 너, 이혼할 맘 없지? 그럼 하지 말어!
담달엔 할게, 이번 주엔 할게, 1개월만 더, 2달만 더..
사람 피 말리는 것도 아니고 3개월을 주구장장...뭐하는 거야, 나한테!
(담담하게) 담주에 그 사람 한국 나온대, 그땐 정말,
(귀찮은, 버럭) 그럼 담주에 와. 그럼 되잖아!
(식탁의자에 둔 가방과 옷을 들고 일어서며) 사는 게 왜 이러나 싶다?
너도.. 그렇지? (하고, 나가는)
수경(편안한 차림), 소파에 화가 잔뜩 나 씩씩대며 앉아있고, 몇몇 감독들 자기 할 일들을 하는,
그때, 민희, 컵을 두개 들고 와서 앉는, 하나는 제가 마시고, 하나는 제 옆에 놓고, 수경에게, 말거는,
민 희 : 선배님이 미친 양언니십니까?
강릉에 파견근무 가셨다 오신 분 맞죠?
손규호 선배님이 프로덕션에서 술 얻어 마시고, 여자배우랑 썸씽있다고 인사위원회에 꼰질렀다가,
근거 없는 하극상이라고 (목 치는 시늉하며) 이렇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너 뭐야?
21기 김민희요.
수 경 : (혼잣말처럼, 궁시렁) 드라마국 제대로 된다,
언제부터 이 바닥이 기집애들이 득실득실거리는 바닥이 된 거야 언제부터...
야, 정말 세상 말세다, 말세.
사람들 말이 맞구나.
재수 없다고 상대하지 말라고 그러드라구요.
(어이없게 웃고, 이내 웃음가신) 커피 가져왔음 커피나 주고 가지?
기집애란 말 땜에 기분 상했습니다. 안드리고 싶습니다. (하고, 잔을 들고 가는)
(팔을 걷어 부치고, 오부장에게 삿대질을 하며, 얘기하고 있는) 너 지금 막 나가냐?
내가 임마 너보다 기수가 두개나 위에 나인 세살이 많어. 어디서 말꼬릴 잘라먹어?
성철이 규호 막말로 시청률 제조기 애들 다 부장님 밑에 있잖아요.
내가 걔들 데리고 있은지 이제 불과 6개월이야. 아직 걔들이 나한테 실적 올려준 거 하나 없다. 그런 너는 안정권에 든 편성자리 다 챙겼지? 주말, 대하, 어린이, 인간이 그럼 안된다.
나, 3년 내리 실적 바닥나서, 연봉 동결 5년째야.
내가 너보다도 (심부장 가리키며) 쟤보다도 연봉순위 하위야?!
내가 이런 얘기까지 꼭 해야겠냐?
(웃으며) 에헤헤헤..형님..치사하게 무슨 그런 얘길.
치사하긴 뭐가 치사해, 다 먹고살라고 하는 짓인데, 나도 좀 살자.
수경이 좀 니들이 처리해주라, 어?
늦었습니다. 깜박 늦잠을 자가지고, 근데 왜 저를,
너 양수경이 맡아.
(민철에게, 버럭) 김국장!
(웃으며) 난 또 무슨 일이라고..알았어요. 용건 끝이죠? (하고, 나가는)
(규호 나간 것 확인하고) 야, 쟤 수경이 엿 먹일라고 그러는 거야, 양수경 불쌍하잖아. 지오 밑에 넣어.
엿 먹을 짓했음 엿 먹어야죠. 식당 정하면 전화주세요. (하고, 나가는)
오부장: (일어나며) 복국 어때요?
심부장: 좋지, 제일 갈까? 해녀 갈까?
현 섭 : 야, 야, 얘기 끝내고 가. 그리고 복국 말고 뭐 다른 거 없냐? 두부두루치기 어때?
고기 먹지말자, 니들 고기 안먹기 운동하는 거 몰라. (하며, 나가는)
민 철 : 어쩔 거야?
수 경 : (한숨만 푹푹 쉬는)
민 철 : 어쩔 거냐고?
지오선배 한테 좀
넌 지오가 불쌍하지도 않냐? 피를 나눈 친동생이래도 너한테 그렇게 지극정성 안해.
너 드라마국 3년 있는 동안
숱해 지오 밑에서 사고친거 걔가 다 눈감아 줬지?
노조 동원해서 짤리는 거 막아주고, 술 쳐먹고 촬영장에서 난동친 거 막아주고,
임마, 의리가 있음 지오놈 간만에 평가뿐만 아니라, 시청률도 좋은데..좀 놔둬라. 이 쌍여르 새끼야.
욕하지 마십시오.
이젠 나한테도 엉길라고?
셋 셀 동안 대답해, 규호한테 가든가.
심의실 가. (빠르게) 하나, 둘, 셋!
(수경을 보며, 악수한 손을 위아래로 흔들고, 놔주고, 옆의 진범에게) 이번 주 연습스케줄 잡는 거부터 좀 시켜.
오늘까지 완료시키라고 하고.
(웃으며) 그건 석태가 해야지, 수경이형 체면도 있는데, 스케줄 잡는 건 넘하지.
니가 (엄지손가락 들며) 이거냐?
진 범 : 아뇨.
규 호 : 자식이..(하며, 일어나 수경을 어깨로 세게 툭 치고 가는)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첫댓글 여시 대본집 보면서 쓰는 거야? 지문까지 있어서 진짜 좋다ㅜㅜ
대본보고
계속올려줘요!!!ㅎㅎ잘봤어용~~
넘나 좋아요 ♥
여시 고생해뚀 안그래도 다시 보고싶었는데 완전 땡큐!!!!!!!!
지문이랑 장면이랑 같이 있으니까 더 몰입하게 돼! 항상 잘보고있어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진찌 완전 재밌어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