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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10- 베드로의 전도여행지 카이사리아와 텔아비브, 야파를 보다!
1월 27일 (일) : 하이파 - 카이자리아 - 텔아비브 - 야파 - 벤구리온 공항
하이파에서 버스를 타고 지중해 동부 해안을 따라 텔아비브로 내려가는
도중에 , 하데라에서 버스를 갈아타고는 "카이자리아" 를 찾아가는 데.....
키부츠 스도트 얌에서 내렸는데 유적의 양이 너무 작은게 이상해 잘못 내렸나
했더니... 유적은 이곳이 아니고 공장과 농장 건너 반대편 에 있답니다.
관광 버스에서 내리는 나이지리아인 들의 요란한 옷차림이 이채롭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여대생들이 사진을 찍자기에 카메라를 주었는 데.....
이스라엘에서는 동양인이 귀하기 때문인지 스스럼 없이 호기심을 보입니다?
카이자리아는 우리나라 성경에 ‘가이사랴’ 라고 나오는 도시로 헤롯왕이 지배자인 로마를 위해
건설한 도시인 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에서 따서는 로마가 부제의 칭호
로 사용했던 용어이니..... 가이사랴는 곧 황제를 의미하는 용어인 것이지요!
빌라도총독도 평상시에는 예루살렘이 아닌 이곳 항구도시 커이사리아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빌로도 총독은 예수 재판을 위해서 일부러 예루살렘에 들른 것일까? 아니면 정기적으로 예루살렘에
들른 길에 재판을 했던 것일까요? 헤롯대왕이 죽고난후 이스라엘 영토는 세 아들에게 나누어
주니,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된 큰 아들 아켈레오왕이 실정을 거듭하자 로마는 헤롯 집안애서
통치권을 몰수해 가이사리아 총독을 예루살렘에 파견해 예루살렘과 사마리아흫 직접 다스렸습니다.
카이사리아는 방파제를 건설해 항구를 만든 것 하며, 물이 없자 멀리 카르멜산에서 9KM
나 수도교를 건설한 것이 참으로 놀라운데, 바람의 방향까지 고려했다는 원형
경기장은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 있으며 옛 도시의 유적들을 조감할수 있는 곳입니다.
지중해변에 헤롯왕이 로마인들을 위해 쌓은 성벽은 아름다울 뿐더러 가히 난공불락
이라 하겠는데..... 또한 이 도시는 로마와 뱃길이 열려 있었던 관계로
베드로와 바울이 로마 전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잠시 머물기도 했던 도시입니다!
또한 가이사리아 도시는 기독교인에게도 인연이 깊은 곳으로 베드로가
로마군 백부장 고넬료 에게 전도를 하기도 했던 도시라고 합니다.
시외 버스가 텔아비브 시내로 접어든지라 중간에 내릴까 망설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더 걸린 것은 물론 종점 터미널은 어찌나 복잡한지 전국 각지로 가는
시외버스만 보일뿐 도대체 시내버스 타는 곳을 어림할 수가 없어 당황하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가 도착한 곳은 6층인데 시내 버스는 4층에서 타도록되어 있습니다?
어림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시가지로 북상하다가 내려서는 해변가를 돌아나가니 우리가 찾는
아비브 호텔이 보이는데, 역사가 오래된양 호텔 1층에는 까페 ‘피카소’ 가 있는데
벽에 피카소 인물화가 있는걸 보면 옛날 피카소가 이 호텔에서 묵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닌가?
그러나 아비브 호텔은 오래된 건물이라 문도 덜렁거리고 바람이 거센되다가
방에는 텔레비젼도 없어 무척 썰렁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식사가 꽤 괜찮은걸 보면 아침 포함에 55달러니 싼편이라 더 힐말은 없내요.
정말 힘써 찾아서 여행안내 에 들러니 기쁩니다. 오기와 끈기로 묻고 또 물어
발품한 결과 시내지도를 무료로 얻으니.... 그동안의
경험상 상세한 지도 만 있으면 배낭여행은 반이상 성공 했다고 보는 것이라?
텔아비브 Tel Aviv 는 "봄의 언덕" 이라는 뜻으로 고대도시 야파 북쪽에 한적한
어촌이었는데 그래도 언덕을 뜻하는 "텔" 을 쓰니 고대에 유적이 쌓인
곳이며.... 1909년에 도시로 건설되어서는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한 도시로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하려한 상업 비즈니스 도시 입니다.
부산의 해운대 보다 훨씬 긴 해변에는 모래사장과 도로 사이에 널찍한 인도
가 있고.... 여기에 지붕이 있는 고정의자가 있어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거닐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쉴수가 있어 한층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우리나라 해운대나 광안리 같으면 해변가의 건물을 헐고 뒤로 20 여미터 후퇴 시키면
이와 같을 것이니 부럽기 그지 없는데 (광안리는 좀 정비가 되었지만...)
해변가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고는 피카소에서 마카비 한잔을 하니 밤이 즐겁습니다.
1월 28일 (월) : 예레츠 이스라엘 박물관 - 샬롬타워
기원전 12세기에 다윗과 솔로몬왕 시대의 유적위에 세워진 복합 박물관으로
우표, 유리, 도자기, 전통공예등 8개의 박물관이 모여있는 곳인데
특히나 올리브 기름을 짜던 기구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서 인상적입니다.
한켠에서는 옛 공방을 실물로 재현하고 있는데 구둣방, 대장간, 목제품, 양모를
만드는곳이 12가지나 되어 옛날의 생활상을 알수 있어 매우 유익해 보입니다.
안경알이 빠져 백화점내 안경 코너에 들렀더니 돈을 받지않고 고쳐주어
너무나도 고마운데, 하이델베르크에서도 공짜로 고쳐 주더니...
샬롬타워에 오르니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시내 전경을 볼수 있어 기쁩니다.
멀리 동남쪽으로 한국음식점 을 찾으니 주위에 중국음식점과 일본 음식점
이 나란히 서 있는게 이채로운데.....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금기식품(?) 인 돼지고기 두루치기 를 실컷 먹으니..... 좀 살 것도 같습니다.
1월 29일 (화) : 하가나군사 박물관 - 야포 - 벤구리온 공항
오래 전에 이집트 맘룩조의 지배하에 있던 팔레스타인 지방은
15세기에 이르러 이슬람 오스만 터키의 통치하에 있게됩니다.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터키가 오스트리아, 불가리아와 함께 독일편에
참전했다가 패배하니..... 레바논과 시리아는 프랑스가
그리고 이라크 요르단 및 팔레스타인은 영국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20세기초 시오니즘 의 대두로 영국 지배하의 가나안에 유럽에서 유대인이 몰려드니
이곳의 원주민인 이슬람 아랍의 팔레스타인과 자연히 충돌이 생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후일 중동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되는 모세 다얀등 유대인들이 사적인
무장 조직 을 만들어 영국과 아랍을 공격했던 역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신과 후손이 살기 위한 터전을 어떠한 희생을 치르서라도 확보하겠다는
처절함이 배어 있는 역사의 현장인 것이지요.
박물관에 초등학생들이 교사의 인솔로 열심히 견학하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체크아웃을 한 후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천천히 해변
을 따라서 야파 Jaffa (야포, 욥바) 로 향하는데.... 테러 위험
으로 배낭을 잘 맡아주지 않기 때문에 힘겹지만 메고 가야지 어쩌겠는가요?
야포(야파, 욥바) 는 돌출된 바닷가 바위 언덕위에 건설된 항구도시로 역사가 오래된 곳이니
1191년에 3차 십자군으로 참전한 영국의 사자왕 리차드가 북쪽 아크레를 함락하고
그 여세를 몰라 이곳 아르수프(야파) 성채 함락후 사막을 지나 예루살렘성에 접근
했으나 난공불락이라 포기하고는 물러나 살라딘과 이곳 야파에서 평화협정을 맺었던 것입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지에서 영국과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던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인도를 차지하기 위해 이집트를 침공하는데, 영국 윌슨제독의 해상봉쇄에도
불구하고 북쪽 가나안(팔레스타인) 으로 진공하여 여기 야파를 차지하고 페스트로
쓰러져 가는 프랑스병사들이 수용된 병원을 방문하니 1804년에 위의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또 카이사리아의 로마군 백부장 고넬료가 하나님의 사자의 계시를 받고 이곳 항구 도시 야포
의 가죽 무두장이 시몬의 집 에 묵고 있던 베드로를 모셔갔던 곳이라.... 골목길을
헤메어 결국 시몬의 집을 찾았으나, 대문이 굳게 잠겨 있어 집안에는 들어갈수 없어 아쉽습니다.
개인의 소유인양 시도 때도 없이 세계 각지의 방문객이 들러니 귀찮기도 하겠습니다.
집이야 2천년전 당시 것은 아닐터이나 어떻게 추정되어 내려올수 있었는지....
또 야파(야포, 욥바) Jaffa 는 성경에는 요나가 하느님을 피해 도망친 곳으로 여기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큰 물고기에게 잡아먹혀 고기 뱃속에 들어갔다는 곳입니다!
야파 도시에는 산 정상의 공원이 참으로 잘되어 있는데다 전망도 좋아 멀리
텔아비브와 안드로메다바위 너머 지중해를 눈이 시리도록 바라
보다가.... 아랍인 시장을 들러서 천천히 걸어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합니다.
버스터미널 전광판에 VIA 라는 글자가 있으니 벤구리온 공항을 거쳐 간다는 뜻이겠지만
목적지가 따로 없으니 애매한데..... 가는도중 밤이되어 온통 사위가 깜깜한 중에
공항에 도착하니 승객중 사복경찰이나 근무자 같은 10여명만 내리고, 일반인
스무명 정도는 내릴 생각을 하지 않아 일순간 당황하였다. 물어보니 그냥 계속
간다기에..... 그러니까 여기는 입국장이고 출국장은 공항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 걸까요?
그러나 버스가 공항을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했기에 잘못됐음이 명백해 졌으니
운전기사에게 다급히 얘기하니 깜박했다며 20여분만 기다리랍니다.
( 이곳 버스 내에는 노선도도 없고 안내방송도 없으니 밤에는 잘 살펴야 한다 ) 아마
돌아간다는 뜻일까? 잠시후 어떤 마을에 들런후 되돌아 공항에 이르니 한숨 돌립니다.
이스라엘 공항은 입국도 어렵지만 출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수 없도록 힘들다고
들었기로 한국 음식점에서 만난 이는 아예 영어를 모른다고, 한국말로 된 종이를
달라면서 잡아떼라고 조언해 줍니다. 그래서 수첩에 한국음식점 등의
항목을 찢어버리는 등 책잡힐 만한 것은 없애는 등.....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앞줄에 선 우즈벡인의 짐을 샅샅이 조사하는 것을 보고 긴장하는데, 우리 부부 에게는 요모조모
살펴보더니 위험인물은 아니라고 판단한 듯 의외로 쉽게 통괴시켜주어 싱겁습니다?
하기야 의심이 가는 사람을 중점 조사할터이니 우리 부부야 의심할 이유가 무어있겠는가요...
면세점에서 시바스리갈 12년산은 비싸서 못사고 이스라엘산 아류 위스키 한병이 싸서 구입
했는데 귀국해보니 먹을만하니 몇병 더 사는건데 마누르이 잔소리가 무서워 못산 것이 아쉽네요?
1월 30일 (수) 텔아비브공항 - 타쉬켄트 공항 - 인천공항 - 김포
올때는 빈 비행기로 왔는데 이번에는 승객이 많으니 타쉬켄트에 내려 올때의 그 대합실에서 세시간을
대기하다가 마침내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는데, 2주일전 함께 타고왔던 사람들이 상당수 타고 있으니
한정된 편수밖에 없는 때문이리라. 특히 유럽을 다녀오는 어린 학생들이 많은게 장단점이 있을겁니다.
방 11시가 가까워 인천공항에 도착했기로 교통편이 택시밖에 없겠기에 걱정했더니 다행히도
항공사에서 버스를 내주어 고마운 마음 금할수 없습니다. 김포에 내려 여관에드니
방이 온돌이라 다음날 10시가되도록 정신없이 자면서 피로를 다소나마 풀수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1월 31일 (목) : 김포공항 - 김해공항 - 집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시간을 보니 11시반에 출발하는걸 확인하는데 세시간을 기다려야
하는가 하고 맥이 풀리는지라 시계를 보니 지금이 당연히 8시쯤 돼려니 했는데......
11시가 아닌가요? 그렇게 정신없이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난 것으로 착각했던
것은 열쇠를 맡기려는데....... 여관 주인이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조국의 산하는 온통 산 천지이다. 산 산 산 .... 그 사이 좁은 계곡
에 도로가 있고 양켠에 집이 모여 있으며 손바닥만한 들판이 놓여 있는 것입니다.
비행기로 몇시간을 날아도 끊임없이 펼쳐지는 대평원을 보다가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이 땅을 보면
한편으로는 갑갑하기도 하지만 올망 졸망...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는데, 비행기는
부산항을 천천히 우회해서 오륙도를 거쳐 다대포를 스쳐지나 낙동강으로 접어 드는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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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웃어야 내 행운도 미소짓고,
나의 표정이 곧 행운의 얼굴이다.
여유를 찾는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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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스라엘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전국 일주 여행을 마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