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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야구는 잘하는 데 농구는 왜
26-27시즌 공식 첫 경기까지 이제 2시간 반정도 남았네요. 이번 시즌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과 마음가짐으로 GPT 도움을 받아서 (기록 정리하기 너무 편합니다 ㅡㅜ, 옛날엔 일일이 어떻게 다 찾아서 했지) 지난 시즌 리뷰와 이번 시즌 프리뷰를 남겨봅니다.
시작부터 우승이 당연한 팀은 아니었다. 허훈이 떠난 자리에 김선형이 들어왔고, 문경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팀의 중심이 바뀌는 시즌이었으니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은 필요해 보였다. 그래도 기대되는 그림은 분명했다.
김선형이 템포를 올리고, 하윤기가 골밑에서 마무리해주고, 문경은 감독이 둘의 장점을 살리는 것. SK에서 함께했던 감독과 가드가 다시 만났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NBA 2순위 출신 데릭 윌리엄스를 애런 헤인즈처럼 써보겠다는 문경은 감독의 당찬 포부도 있었따. 당시 KT를 보는 시선은 대체로 ‘잘 풀리면 판을 흔들 수 있는 다크호스’에 가까웠다. 구단과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이야기한 것과, 외부에서 확실한 우승 후보로 평가한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시즌 전부터 걱정했던 부분도 있었다. 바로 외곽이다. KT는 2024–25시즌에도 3점 성공률이 29.4%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런데 허훈과 레이션 해먼즈까지 떠났다. 김선형의 돌파와 하윤기의 골밑 공격을 살리려면 수비를 바깥으로 끌어낼 선수가 필요한데, 그 부분이 충분한지는 물음표였다. 돌파와 속공은 기대됐지만,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 어떻게 풀어갈지는 시작부터 숙제로 남아 있었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결과로 나타났다. 승률 5할을 맞췄는데 플레이오프에 못 갔다. 5위 소노와 6위 KCC가 모두 28승 26패였으니, KT는 한 경기 차이로 봄 농구를 놓쳤다.그렇다고 “한 경기만 더 이겼으면 괜찮았던 시즌”이라고 정리하기도 어렵다.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고, 상위권을 상대로는 확실히 힘이 부족했다. 순위 차이는 작았지만, 시즌 내내 드러난 문제까지 작았던 건 아니다.
기대와 실제 결과를 나란히 놓으면
| 항목 | 시즌 시작 전 기대·과제 | 실제 결과 |
| 팀 방향 | 김선형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구현 | 김선형이 30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웠음 |
| 골밑 | 하윤기가 국내 중심 역할 | 하윤기 27경기 출전, 평균 8.9점·4.7리바운드 |
| 외곽 | 기존 약점을 얼마나 보완할지 | 3점 성공률 30.2%, 리그 9위 |
| 수비 | 기존 수비 경쟁력을 유지할지 | 평균 실점 73.7점 → 79.1점 |
| 시즌 성적 | 새 체제에서 PO 경쟁, 잘 풀리면 그 이상 | 27승 27패, 7위로 PO 진출 실패 |
숫자로 보는 2025–26 KT
| 항목 | 기록 | 리그 내 위치 |
| 정규리그 성적 | 27승 27패 | 7위 |
| 평균 득점 | 77.2점 | 6위 |
| 평균 실점 | 79.1점 | 6위 |
| 평균 득실 차 | -1.9점 | — |
| 야투 성공률 | 43.4% | — |
| 3점 성공률 | 30.2% | 9위 |
| 경기당 3점 성공 | 약 7.6개 | 10위 |
| 자유투 성공률 | 74.4% | 3위 |
| 리바운드 | 32.6개 | 9위 |
| 어시스트 | 16.1개 | 10위 |
| 스틸 | 7.2개 | 2위 |
| 홈 성적 | 15승 12패 | — |
| 원정 성적 | 12승 15패 | — |
공을 빼앗는 능력은 있었다. 스틸 2위라는 기록은 분명 장점이다. 그런데 수비 한 번을 끝내는 리바운드는 부족했고, 공격에서는 외곽과 어시스트가 하위권이었다.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는 장면은 나와도, 그걸 꾸준한 경기 지배력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100번의 공격 기회를 기준으로 보는 공격 효율은 103.7, 수비 효율은 106.8이었다. 같은 기준에서 상대에게 더 많은 점수를 내줬다는 뜻이다. 승패는 정확히 반반이었지만, 경기 내용까지 균형이 맞았던 팀은 아니었다.
시즌 흐름도 꽤 들쭉날쭉했다
| 라운드 | 성적 | 누적 성적 |
| 1라운드 | 6승 3패 | 6승 3패 |
| 2라운드 | 3승 6패 | 9승 9패 |
| 3라운드 | 4승 5패 | 13승 14패 |
| 4라운드 | 6승 3패 | 19승 17패 |
| 5라운드 | 3승 6패 | 22승 23패 |
| 6라운드 | 5승 4패 | 27승 27패 |
출발은 좋았다.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으니 새 체제에 대한 기대가 커질 만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바로 승률 5할로 내려왔고, 4라운드에 다시 올라간 뒤 5라운드에서 또 밀렸다. 마지막에 5승 4패를 기록했지만 앞에서 놓친 경기를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한 번 흐름을 타도 오래 이어가지 못했던 시즌이다. 부상과 전력 공백이 겹치면서 경기마다 기대할 수 있는 기본 수준이 흔들렸다.
안 됐던 점 ① 외곽 문제는 그대로 남았다
지난 시즌 KT의 3점은 1,353개를 던져 408개가 들어갔다. 성공률 30.2%. 그 전 시즌의 29.4%보다 0.8%포인트 올랐지만, 순위는 여전히 9위였다. 경기당 성공 개수는 리그 최하위였고. 이건 단순히 슛이 몇 개 안 들어갔다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상대가 KT의 외곽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면 김선형의 돌파 길부터 좁아진다. 하윤기가 공을 받는 위치에도 도움 수비가 빨리 들어올 수 있다. 골밑에서 바깥으로 빼줘도 확실한 보상이 나오지 않으니 공격 전체가 답답해진다. 이번에 전성현을 데려온 이유도 여기서 이해할 수 있다. 슈터 한 명의 득점보다, 그 선수를 따라가는 수비가 만들어주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안 됐던 점 ② 수비가 버텨주지 못했다
2024–25시즌 KT의 평균 실점은 73.7점이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시즌에는 79.1점으로 늘었다. 경기당 5.4점을 더 내준 셈이다.
감독과 선수 구성이 바뀌었으니 두 시즌을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공격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까지 약해졌다는 건 큰 문제였다. 특히 리바운드가 32.6개로 9위였다는 점이 아쉽다. 좋은 수비를 하고도 마지막에 공을 못 잡으면 한 번 더 막아야 한다. 그렇게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속공 기회도 줄고, 체력 부담도 쌓인다. 빠른 농구를 하려는 팀일수록 수비 리바운드가 먼저 안정돼야 한다.
안 됐던 점 ③ 상위권을 만나면 차이가 났다
| 상대 묶음 | 시즌 성적 |
| 하위 3팀: 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삼성 | 14승 4패 |
| 상위 4팀: LG·정관장·DB·SK | 6승 18패 |
| 5·6위: 소노·KCC | 7승 5패 |
하위권을 상대로는 승수를 잘 챙겼다. 소노와 KCC를 상대로도 합계 성적은 앞섰다. 반면 상위 4팀을 만나서는 6승 18패였다. LG와 SK에는 각각 1승 5패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에서는 평균 득점이 64.7점까지 내려갔다. 평소 득점보다 12점 넘게 낮았다. 수비가 단단한 팀을 만났을 때 공격을 풀어낼 방법이 부족했던 셈이다. 이번 시즌 KT가 정말 달라졌는지는 상위권과의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배스가 들어왔다는 사실보다, 강한 수비를 상대로도 공격이 돌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접전에서 약했던 팀은 아니다
이 부분은 따로 짚고 싶다. 지난 시즌 KT는 최종 점수 차가 5점 이내였던 경기에서 15승 7패를 기록했다. 승률 약 68.2%다. 물론 이건 경기 막판 몇 분만 따로 집계한 ‘클러치 기록’은 아니다. 최종 점수 차로 나눈 결과다. 그래도 KT가 접전을 계속 놓쳐서 7위가 됐다고 말하는 건 기록과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접전에서는 꽤 잘 버텼다. 문제는 이길 수 있는 경기의 범위를 넓히지 못했다는 쪽에 가깝다. 강팀을 만났을 때도 마지막까지 붙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공격과 수비의 한계가 드러났다.
부상은 컸다. 그래도 부상만으로 끝낼 수는 없다
김선형은 30경기, 하윤기는 27경기를 뛰었다. 54경기 시즌에서 중심 선수 둘의 출전이 이 정도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 둘이 함께 뛰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도 줄고, 다른 선수들의 역할도 계속 바뀐다. 외국인 선수 운영에서도 확실한 중심을 잡기 어려웠다. 데릭 윌리엄스와 아이제아 힉스의 조합은 당시 한 명씩 뛰는 규정 안에서 역할과 활용에 고민이 있었고, 부상까지 겹쳤다. 다만 외곽과 리바운드 문제는 선수 몇 명이 돌아오면 저절로 해결되는 종류는 아니다. 이번 시즌은 건강을 챙기는 것과 함께, 건강한 선수들이 뛰었을 때 더 좋은 구조가 나오는지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 IN & OUT
| IN | 이전 소속·배경 | 기대하는 역할 |
| 패리스 배스 | 2023–24 KT에서 활약 후 복귀 | 주득점원, 공격 전개 |
| 마이클 포터 | 일본 B리그 지바 | 골밑 수비, 리바운드, 스크린 |
| 전성현 | 정관장 | 외곽 위협, 공격 공간 확보 |
| 서민수 | DB | 포워드 로테이션, 외곽 지원 |
| 미구엘 옥존 (아시안쿼터) | 현대모비스 | 보조 볼 운반, 외곽, 가드 수비 |
| OUT | 이동·변화 |
| 박준영 | 한국가스공사 FA 이적 |
| 이윤기 | DB FA 이적 |
| 김재현 | 은퇴 |
| 고찬혁·박성재 | 군 입대 |
| 데릭 윌리엄스·조나단 윌리엄스 | 외국인 선수 구성 변경 |
| JD 카굴랑안 | 아시아쿼터 구성 변경 |
팀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던 박준영과 이윤기가 각각 가스공사와 DB로 이적하고 박성재과 고찬혁이 군 입대를 했다. 대신 전성현을 영입해 슈터자원을 보강했고, 서민수를 영입해 포워드 뎁스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에서 한방 있는 모습을 보여준 콤보 가드 옥존로 아시안쿼터 빈자리를 체웠고 용병 조합도 패리스 배스라는 대어를 복귀시키고 B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상을 보여준 빅맨 포터를 파트너로 낙점했다.
영입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패리스 배스로 공격의 중심을 세우고, 전성현으로 공간을 넓히고, 포터로 골밑을 보완한다. 옥존은 가드진의 부담을 나눠준다. 지난 시즌 약점에 손을 대긴 했다. 이제는 그 보완이 실제로 얼마나 작동하는지가 남았다.
선수별 리뷰
패리스 배스 — 공격을 맡길 선수는 생겼다
| 기준 시즌 | 경기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3점 성공률 |
| 2023–24 KT | 54 | 25.4 | 10.9 | 4.6 | 35.8% |
KT 팬이라면 배스가 어떤 선수인지 이미 잘 안다. 직접 공을 잡고 공격을 시작할 수 있고, 돌파와 외곽을 모두 쓴다. 득점이 막혔을 때 공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시즌과 차이가 있다. 기대되는 건 전성현과의 조합이다. 배스에게 도움 수비가 붙으면 바깥에 슈터가 있고, 그 슈터를 놓치지 않으려 하면 배스가 공격할 공간이 생긴다. 변수는 공의 배분이다. 배스, 김선형, 강성욱이 모두 공을 잡았을 때 장점이 있다. 배스가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매번 배스만 바라보면 다른 선수들의 장점이 줄어들 수 있다. 지난 KT 시절 기록은 기대할 근거다. 다만 이번에도 그대로 나온다고 미리 계산할 수는 없다. 달라진 동료들과 어떤 공격을 만들지가 중요하다.
마이클 포터 — KT에 필요한 일을 해줄까
| 기준 리그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블록 |
| 일본 B리그 지바 | 58 | 약 22분 57초 | 11.7 | 7.9 | 1.1 |
포터에게는 배스처럼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보다, 골밑에서 필요한 일을 해주는 쪽을 봐야 한다. 스크린을 걸고, 골밑으로 들어가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상대의 쉬운 득점을 막아주는 역할이다. 이번 시즌에는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다. 그래서 배스와 포터를 동시에 쓰는 그림이 꽤 중요해졌다. 배스가 공격을 풀고 포터가 골밑을 받쳐줄 수 있다면 서로의 역할이 선명해진다. 지난 시즌 골밑 경쟁력에서 다소 취약했던 KT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일본에서의 기록을 KBL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상대 외국인 빅맨과의 몸싸움, 수비 범위, 파울 관리부터 확인해야 한다.
김선형 — 얼마나 잘하느냐만큼, 얼마나 뛰느냐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3점 성공률 |
| 30 | 25.6분 | 9.8 | 2.4 | 3.4 | 25.9% |
김선형의 장점은 여전히 속도와 돌파다.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치고 들어가고, 골밑 수비를 끌어낸 뒤 동료에게 연결한다. 배스와 전성현이 함께 있으면 지난 시즌보다 선택지가 많아질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몸 상태다. 지난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 준비 과정에서도 충수염 수술 소식이 있었다.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맡기기보다는 강성욱·옥존과 부담을 나눌 필요가 있다. 김선형에게는 시즌 초 몇 경기의 활약보다, 중요한 시기까지 꾸준히 뛸 수 있는 상태가 더 중요해 보인다. 시즌 초는 맹장염 수술의 여파로 결장을 한다. 김선형이 없는 시기에 강성욱과 옥존이 얼마나 빈자리를 체워줄지 봐야한다
하윤기 — 이름값보다 회복 상태를 봐야 한다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야투 성공률 |
| 27 | 29.7분 | 8.9 | 4.7 | 1.6 | 53.0% |
지난 시즌 기록만 보면 하윤기답지 않은 느낌이 있다. 2023–24에는 평균 16.3점·6.7리바운드, 2024–25에는 10.2점·5.0리바운드였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경기 자체가 크게 줄었다. 이걸 단순히 기량이 떨어졌다고 정리하기는 어렵다. 몸 상태와 팀 공격 변화까지 같이 봐야 한다. 이번에는 배스의 돌파, 김선형의 패스, 전성현이 만드는 공간 덕분에 마무리 기회가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시즌 준비 과정에서 감독도 몸 상태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초반부터 예전 모습을 기대하기보다는 움직임과 연속 출전이 얼마나 안정되는지 보는 게 맞겠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서도 하윤기가 해줘야 할 일이 많다.
강성욱 — 지난 시즌의 소득, 이번 시즌의 핵심 변수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스틸 |
| 38 | 27.3분 | 11.3 | 3.0 | 4.0 | 1.6 |
지난 시즌 KT에서 가장 반가웠던 부분 중 하나다. 신인으로 평균 11.3점과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라운드에는 평균 16.7점을 올리기도 했다. 단순히 경험을 쌓는 정도를 넘어 실제로 공격을 맡아준 선수였다. 이번에는 상대도 강성욱을 더 자세히 준비할 것이다. 비시즌 대표팀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첫 시즌에 보여준 돌파와 경기 운영을 두 번째 시즌에도 이어가는지가 관건이다. 3점 성공률 29.9%는 보완할 부분이다. 바깥슛이 안정되면 상대가 뒤로 물러나기 어려워지고, 돌파도 더 편해진다. 하지만 오픈매치 때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배스와의 호흡은 맞지 않았고 슛찬스에서는 주저하는 것이 너무 보였다. 2년차 징크스를 떨치기 위해서는 본인의 변화된 롤을 빠르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전성현 — 슛이 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선수
| 이전 소속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 정관장 | 30 | 7.7분 | 2.7 |
지난 시즌 기록은 크지 않다. 출전 시간도 평균 8분이 채 안 됐다. 그래서 전성현 영입을 과거의 전성현이 그대로 돌아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기대가 너무 커질 수 있다. 꾸준히 뛸 수 있는지, 움직이면서 슛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KT가 왜 전성현을 필요로 했는지는 명확하다. 통산 3점 성공률 38.1% 배스와 김선형이 돌파할 때 수비 한 명을 바깥에 붙잡아둘 수 있는 선수다. 슛이 들어가면 가장 좋지만, 상대가 전성현을 쉽게 비워두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공격에 도움이 된다. KT에서 출전 시간과 슛 기회를 회복한다면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
문정현 —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3점 성공률 |
| 46 | 27.9분 | 7.9 | 5.5 | 1.6 | 24.6% |
문정현은 이번에도 팀 균형을 잡는 역할이 중요하다. 공격에 힘이 실린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상대 포워드를 막고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평균 5.5리바운드는 분명 도움이 되는 기록이다. 숙제는 외곽이다. 3점을 134개 시도해 33개를 넣었다. 상대가 문정현 쪽에서 도움 수비를 편하게 갈 수 있으면 배스와 하윤기의 공간도 줄어든다. 좋은 기회에서 슛을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팀 공격이 달라질 수 있다.
득점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수비·리바운드·공격 연결에서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 외곽까지 조금 더 올라오면 활용 폭이 커진다.
문성곤 — 공격형 로스터라 더 필요한 수비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 44 | 10.5분 | 1.5 | 1.8 |
득점 기록만 보면 존재감이 작아 보인다. 그리고 솔직히 큰 기대가 없긴하다... 연봉 값을 제대로한 시즌이 거의 없고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결장한다. KT에서는 상대 핵심 선수를 맡고, 스크린을 따라가고, 수비 위치를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문성곤이 해줘야 할 일이 바로 그쪽이다. 어차피 공격을 배스가 다 하잖아. 변수는 발목 수술 이후의 회복이다. 준비 과정에서는 시즌 초 공백 가능성이 언급됐다. 복귀 여부뿐 아니라 복귀 후 움직임도 봐야 한다. 수비 역할은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방향을 바꾸고 상대를 따라갈 몸 상태가 올라와야 한다.
이두원 — 하윤기를 기다리는 동안 버텨줘야 한다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리바운드 | 야투 성공률 |
| 44 | 15.9분 | 5.8 | 3.6 | 51.6% |
지난 시즌 기회를 얻으면서 로테이션 안에 들어온 선수다.이번에는 하윤기의 상태에 따라 초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 포터와 함께 골밑을 받치거 나, 하윤기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때 필요한 시간을 채워줘야 한다. 스크린 이후 마무리와 리바운드가 기본이다. 여기에 상대 국내 빅맨을 얼마나 버텨주는지가 중요하다.득점 몇 점보다 수비에서 자리를 지키고 파울을 관리해주는 모습이 먼저 필요하다. 지난 시즌 조금씩 시도하던 3점슛이 얼마나 장착되었을지도 중요하다.
한희원 — 좋은 슛을 더 자주 만들어줄 수 있을까
| 경기 | 출전 시간 | 득점 | 3점 성공률 | 3점 성공/시도 |
| 45 | 14.3분 | 4.1 | 44.4% | 36/81 |
팀 3점 성공률이 30.2%였는데 한희원은 44.4%를 기록했다. 눈에 들어오는 숫자다. 다만 시도 수가 81개라, 출전 시간과 슛이 늘어도 같은 성공률을 유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도 배스가 수비를 끌어당긴 뒤 나오는 패스를 받아줄 자원으로 기대할 만하다. 전성현에게만 외곽 부담이 몰리지 않으려면 한희원도 꾸준히 기회를 살려줘야 한다. 수비에서 버텨주면서 외곽을 넣어준다면 조합을 맞출 때 쓰기 좋은 카드다.
서민수 — 로테이션을 얼마나 안정시켜줄지
서민수는 큰 득점보다 포워드 자리의 시간을 채워주는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문성곤의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문정현에게만 부담을 몰아줄 수는 없다. 몸싸움과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바깥에서 공을 받았을 때 슛을 넣어줘야 한다. 지난 시즌 3점은 54개 중 19개가 들어갔다.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외곽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공격 공간을 유지하면서 수비까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출전 시간이 달라질 것 같다.
미구엘 옥존 — 기록보다 먼저 봐야 할 건 건강
외곽과 보조 볼 운반을 기대할 수 있는 가드다. 김선형과 강성욱이 모든 공격 전개를 맡지 않아도 되게 해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다만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9경기만 뛰었다. 3점 40.5%도 42개 시도에서 나온 기록이라 길게 이어질지는 더 봐야 한다. 준비 과정에서는 가드 수비 역할도 강조됐다. 공격에 힘이 실린 로스터인 만큼 상대 볼 운반 선수를 앞에서 막아주는 일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출전하면서 수비까지 맡아준다면 활용도가 꽤 높아질 수 있다.
정창영·박지원 — 벤치 시간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정창영은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평균 16분을 뛰었다. 박지원은 25경기에서 평균 7.2분을 소화했다. 둘의 기록이 화려하지는 않다. 그래도 긴 시즌에는 주전이 쉬는 시간의 운영이 중요하다. 정창영은 경험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박지원은 가드 수비와 활동량으로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정창영도 준비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언급된 만큼 출전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선형의 시간을 관리하려면 벤치 가드들이 들어왔을 때도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KT 소닉붐 이번 시즌은 어떨까?
1. 배스의 복귀, 이번에도 공격을 혼자 해결해야 할까?
배스가 돌아왔다는 건 KT에 확실한 공격의 중심이 생겼다는 뜻이다. 공격이 막혔을 때 직접 돌파하거나 슛을 만들 수 있는 선수. 지난 시즌 KT가 강한 수비를 만났을 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배스가 몇 점을 넣느냐만 보고 싶지는 않다. 배스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 동료에게 좋은 기회가 생기는지가 더 궁금하다. 배스가 돌파하고, 전성현이나 한희원이 바깥에서 받아주고, 하윤기와 포터가 골밑에서 마무리한다면 공격이 훨씬 편해질 수 있다. 반대로 배스가 공을 오래 잡고 나머지 선수들이 기다리는 장면이 많아지면, 배스의 개인 성적은 좋아도 팀 공격은 생각만큼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배스의 득점과 함께 동료들이 어떤 슛을 얻는지 보면 이번 KT의 공격이 보일 것 같다.
2. 외국인 두 명이 함께 뛰는 시간, KT에 얼마나 유리할까?
이번 시즌에는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동시에 쓸 수 있다. 배스와 포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도 새로운 조합을 만들 여지가 생겼다. 기대하는 그림은 비교적 간단하다. 배스가 공격을 풀고, 포터가 스크린과 골밑 수비, 리바운드를 맡는 것이다. 여기서 국내 선수 구성이 중요해진다. 하윤기까지 넣으면 높이와 골밑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공격할 공간이 좁아질 수도 있다. 문정현이나 서민수를 넣으면 다른 움직임을 만들 수 있지만, 상대의 높이를 버텨야 한다. 결국 같은 배스·포터 조합이라도 나머지 세 명이 누구냐에 따라 경기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상대에 맞춰 이 조합을 얼마나 잘 조정하는지가 문경은 감독의 중요한 과제다.그리고 1·4쿼터에는 외국인 한 명만 뛴다. 두 명을 함께 쓸 때의 장점뿐 아니라, 한 명만 남았을 때 공격과 수비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도 봐야 한다.
3. 전성현 영입, KT의 외곽 문제가 정말 풀릴까?
지난 시즌 KT의 3점 성공률은 30.2%였다. 경기당 성공 개수도 약 7.6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래서 전성현 영입은 이번 전력 변화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전성현 한 명이 들어왔다고 팀 전체의 외곽이 바로 좋아지는 건 아니다. 전성현이 꾸준히 출전해야 하고, 움직이면서 슛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배스나 김선형이 수비를 끌어낸 뒤 공을 제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희원·서민수·옥존이 열린 슛을 살려주는지도 같이 봐야 한다. 상대가 전성현에게 집중했을 때 다른 자리에서 보상이 나와야 공간이 유지된다.
이번에는 3점 성공률뿐 아니라 슛이 나오는 과정도 보고 싶다. 공격 시간이 거의 끝나서 어렵게 던지는 슛이 줄고, 돌파와 패스 뒤에 편하게 던지는 슛이 늘어나는지. 그게 보이면 영입 효과가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4. 김선형과 강성욱, 역할을 어떻게 나눌까?
김선형이 돌아오면 강성욱의 역할이 줄어드는지, 아니면 둘이 함께 공격을 더 좋게 만드는지도 궁금하다.지난 시즌 강성욱은 평균 11.3점과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제는 단순히 김선형이 쉴 때 들어가는 선수로만 보기 어렵다. 둘이 함께 뛰면 김선형이 빠르게 수비를 흔들고, 강성욱이 다음 공격을 이어가는 그림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둘 다 공을 잡아야 편한 상황이 반복되면 역할이 겹칠 수도 있다. 배스까지 포함하면 공을 다룰 선수가 많아진다. 공격을 처음 시작하는 선수, 두 번째로 풀어주는 선수, 공 없이 움직이는 선수의 역할을 잘 나눠야 한다.강성욱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다. 상대의 준비가 더 많아지는 두 번째 시즌에 경기 운영을 얼마나 안정시키는지, 바깥슛을 얼마나 보완하는지가 성장의 기준이 될 것 같다.
5. 하윤기의 회복, 골밑 전체에 영향을 준다
하윤기는 이번 KT의 기대치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선수다. 건강하게 뛰면 김선형과의 2대2 공격을 살릴 수 있고, 배스가 수비를 끌어낸 뒤 골밑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다. 국내 선수 자리에서 높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크다. 다만 준비 과정에서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초반부터 예전의 하윤기를 기준으로 전력을 계산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득점보다 먼저 움직임을 보고 싶다. 스크린을 걸고 다시 골밑으로 들어가는 속도, 수비에서 방향을 바꾸는 모습, 리바운드 경합 뒤 다음 공격으로 넘어가는 움직임 같은 것들이다. 이두원이 그동안 얼마나 버텨주는지도 중요하다. 이두원이 안정적인 시간을 채워주면 하윤기의 출전 부담을 조절할 여유가 생긴다.
6. 공격은 기대되는데, 상대 가드는 누가 막을까?
이번 로스터에서 가장 걱정되는 쪽은 수비다. 배스와 전성현의 합류로 공격은 기대할 이유가 생겼다. 그런데 앞선에서 돌파를 계속 허용하면 골밑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나가야 하고, 그 뒤에 슛과 리바운드 문제가 따라온다. 포터가 골밑에서 잘 막아주더라도 매번 여러 상황을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 옥존이 상대 가드를 얼마나 따라가 주는지, 문정현이 포워드 수비에서 얼마나 버텨주는지, 문성곤이 회복 후 어느 정도 움직임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경기를 볼 때 상대가 KT를 어떻게 공격하는지도 보면 좋겠다. 계속 같은 선수를 상대로 돌파하거나 같은 조합을 노린다면, 그 부분을 팀 수비로 얼마나 보완하는지가 시즌 내내 숙제가 될 수 있다.
7. 스틸 다음에는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KT는 스틸이 7.2개로 리그 2위였다. 반면 리바운드는 32.6개로 9위였다. 상대 공을 빼앗는 능력은 있었지만, 슛이 빗나간 뒤 공을 잡아 수비를 끝내는 부분은 아쉬웠다. 이번에는 포터가 왔고, 하윤기가 회복하면 나아질 여지는 있다. 그래도 빅맨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빅맨이 상대 선수를 막아주는 동안 가드와 포워드가 공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도 많다. 김선형의 속공을 기대한다면 그 출발점인 수비 리바운드부터 봐야 한다.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야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화려한 덩크나 3점보다 덜 눈에 띄어도, 이번 KT의 승수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이다.
8. 상위권을 만나도 공격이 돌아갈까?
지난 시즌 KT는 상위 4팀을 상대로 6승 18패에 그쳤다. 특히 LG전에서는 평균 득점이 64.7점까지 내려갔다. 그래서 이번 KT를 평가할 때는 강한 수비를 만난 경기가 중요하다. 속공을 막고 골밑으로 들어가는 길을 좁히는 상대에게도 배스가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 전성현의 움직임이 수비를 끌어낼 수 있는지. 첫 공격이 막힌 뒤에도 강성욱이나 김선형이 다음 선택을 이어갈 수 있는지. 이런 장면이 나와야 지난 시즌보다 공격의 선택지가 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복귀를 넘어 그 이상을 기대하려면, 상위권을 상대로도 꾸준히 경쟁해야 한다.
9.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티느냐
주축 선수들의 회복 상황을 보면 개막부터 모든 조합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초반에는 배스의 해결 능력과 함께 강성욱·옥존·이두원·한희원·서민수의 역할을 봐야 한다. 주축 선수가 빠지거나 출전 시간이 제한돼도 경기 운영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좋은 라운드를 보낸 뒤 다시 내려가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전력이 완전하지 않은 날에도 수비와 리바운드로 버티면서 승수를 챙기는 모습이 필요하다.
초반 성적과 함께 어떤 조합이 자리를 잡는지까지 보면, 시즌 중반 이후 KT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도 조금씩 보일 것이다.
오픈매치에서 보인 KT, 기대만큼 걱정도
| 경기 | 결과 | 눈에 들어온 기록·흐름 |
| 9월 25일 정관장전 | 72–75 패배 | 전반 31–52로 밀린 뒤 추격. 배스 35점·12리바운드·6어시스트 |
| 9월 27일 소노전 | 96–114 패배 | 전반 59–56으로 앞섰지만 후반 역전 허용. 소노 3점 20개·성공률 50% |
1.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외곽 수비
소노전에서는 상대에게 3점을 20개나 허용했다. 40개를 던져 절반이 들어갔다. 소노의 슛 감각이 유난히 좋았던 경기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문경은 감독도 수비 문제와 함께 실책 이후 내준 3점, 공격 제한 시간에 몰려 던진 슛까지 들어간 상황을 언급했다. 그래도 KT 입장에서는 그냥 상대가 잘 넣었다고 넘기기 어렵다. 공격에서 실수가 나온 뒤 수비로 돌아가는 과정, 돌파를 막으러 움직인 뒤 외곽으로 다시 붙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득점을 많이 해도 상대에게 더 편한 슛을 내주면 이기기 어렵다. 소노전은 KT가 96점을 넣고도 18점 차로 졌다는 점에서 그 우려를 보여준 경기다.
이번 시즌에는 포터의 골밑 수비뿐 아니라 가드와 포워드가 바깥에서 얼마나 버텨주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2. 좋은 흐름과 나쁜 흐름의 차이가 크다
정관장전에서는 전반에 21점 차로 밀렸다가 후반에 따라붙었다.
반대로 소노전에서는 전반까지 3점 차로 앞섰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13점을 연속으로 내줬다. 소노는 그 쿼터 첫 5분 동안 24점을 올렸다. KT도 이후 추격했지만 결국 흐름을 되찾지는 못했다. 이런 경기가 반복되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매번 크게 벌어진 점수를 따라가거나, 잘하던 경기를 다시 붙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KT에 필요한 건 가장 잘할 때의 화력만큼 안 풀릴 때의 버티는 힘이다. 슛이 안 들어가는 몇 분 동안에도 수비로 점수 차를 묶고, 무리한 공격을 줄여야 한다.
3. 김선형이 없을 때, 누가 경기를 정리해줄까?
소노전에서 강성욱은 4점·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은 약 22%였다. 문경은 감독도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서 강성욱이 경기 운영을 맡고 있으며, 안 풀리는 경기를 통해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한 경기 기록으로 강성욱을 평가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시즌 맡아야 할 일이 확실히 커졌다는 건 보인다. 상대가 연속 득점을 할 때 공격 속도를 조절하고, 배스에게 공을 줄 시점과 다른 선수를 활용할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 본인의 슛이 안 들어가도 팀 공격은 이어가야 하고. 강성욱의 성장은 득점 평균만으로 보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어려운 경기에서 공격을 얼마나 차분하게 정리하는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4. 배스는 여전히 강하다. 그래서 부담을 나눠줘야 한다
배스는 정관장전에서 35점·12리바운드·6어시스트, 소노전에서 27점·9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을 맡길 수 있는 선수라는 기대는 충분히 보여줬다. 그런데 정관장전에서는 팀의 72점 중 배스가 35점을 넣었다. 절반에 가까운 득점이다. 배스가 많이 넣는 건 좋다. 다만 팀이 어려워질 때마다 배스의 개인 해결에 기대야 한다면 긴 시즌을 안정적으로 보내기는 어렵다. 소노전에서 배스가 살아나며 추격한 과정도 볼 필요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상대 수비를 맡던 스카티 제임스가 5반칙으로 빠진 뒤 배스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상대가 배스를 잘 막는 날에도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전성현·한희원·서민수의 외곽과 국내 선수들의 마무리가 중요한 이유다.
5. 하윤기는 복귀했지만, 완전히 올라온 상태는 아니었다
오픈매치 당시 하윤기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만 문경은 감독은 아직 경기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당시에는 이두원을 먼저 활용하고 하윤기의 상태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 소개됐다. 김선형의 수술과 문성곤의 재활, 정창영의 허벅지 통증도 시즌 준비에 영향을 줬다. 이는 오픈매치 당시의 상황이며, 이후 출전 상태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결국 KT는 완성된 전력을 바로 보여주기보다, 주축 선수들의 회복과 팀 조합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출발이었다. 복귀한 선수에게 곧바로 많은 시간을 맡기기보다 이두원과 벤치 자원들이 부담을 나눠주는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 퍼즐 신인드래프트?
이번 KT는 드래프트까지 봐야 전력 구성이 더 선명해질 것 같다. 배스와 전성현을 데려오면서 공격은 보강했다. 그런데 가드 수비, 포워드진의 활동량, 리바운드처럼 여전히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가 들어오면 이번 시즌 로테이션뿐 아니라 앞으로의 팀 구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최종 44명이 참가한다. 순위 추첨은 11월 9일, 선수 지명은 11월 20일에 예정돼 있다. 아직 KT의 지명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지금은 특정 선수가 온다고 기대하기보다 어떤 유형이 필요한지부터 보는 게 맞겠다. 아래 우선순위는 구단이 밝힌 지명 계획이 아니라, 현재 로스터를 보고 생각한 방향이다.
가장 필요한 건 수비와 외곽을 함께 해주는 선수
KT에서 가장 보고 싶은 신인은 상대 가드와 포워드를 막으면서, 공격에서는 열린 3점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흔히 말하는 ‘3&D’ 유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스·김선형·강성욱이 있으면 공을 잡고 공격을 풀어줄 선수는 있다. 반면 이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상대의 핵심 공격수를 맡고, 공 없이 움직이다가 슛을 받아줄 젊은 자원은 더 필요하다. 전성현과 한희원이 외곽을 지원하더라도 수비까지 포함해 다양한 조합을 만들려면 선택지가 많아야 한다. 문성곤의 회복을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신인이 처음부터 많은 점수를 올릴 필요는 없다. 상대를 따라가고, 리바운드에 참여하고, 배스가 빼주는 패스를 받아 열린 슛을 넣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출전할 이유가 생긴다.
다음은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해줄 포워드
박준영이 떠난 만큼 포워드 자리의 몸싸움과 리바운드도 생각해야 한다. 하윤기와 포터가 있다고 골밑 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빅맨이 도움 수비를 나갔을 때 뒤를 채우고, 상대 포워드를 밀어내고, 떨어지는 공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다만 대학에서 골밑을 잘했다고 프로에서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따로 봐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상대해야 하고, 더 빠른 공격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키가 큰 선수보다 옆으로 움직이는 수비, 패스 판단, 외곽 발전 가능성을 함께 보고 싶다. 문정현과 역할을 나눌 수 있으면서 공격 공간도 유지해주는 선수라면 꽤 매력적이다.
가드를 뽑는다면 수비와 운영을 같이 봐야 한다
가드도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지금 KT에 또 다른 득점형 가드가 가장 급한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김선형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하고, 옥존도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 볼 운반 선수를 압박하고, 스크린을 따라가고, 실수를 줄이면서 공격을 시작해줄 가드는 가치가 있다. 강성욱과 함께 앞으로의 가드진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내 기준으로는 득점 기록만 보기보다 수비에서 버틸 수 있는지, 공을 오래 잡지 않아도 팀 공격을 이어주는지를 먼저 보고 싶다.
KT 입장에서 눈길이 가는 후보는?
올해는 이동근, 김승우, 이주영, 구민교 ,고찬유 등 많은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선수 평가와 별개로, KT와의 조합을 생각하면 보는 재미가 있다. KT는 올해 로터리 픽 확률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상위권 선수들에 대한 갈증이 크다. 김승우, 이동근, 이주영, 구민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3X3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군문제도 해결했다는 메리트까지 있다.
<2026 시즌 대학리그 기록>
| 선수 | 소속 | 학년 | 신장·포지션 | 득점 | 리바운드 | 어시스트 | 3점 성공률 |
| 김승우 | 연세대 | 3학년 | 192cm·포워드 | 17.1 | 6.9 | 2.4 | 34.5% |
| 이동근 | 고려대 | 4학년 | 197cm·포워드 | 17.2 | 8.9 | 1.8 | 36.3% |
| 이주영 | 연세대 | 4학년 | 189cm·가드 | 21.5 | 6.3 | 4.5 | 36.6% |
| 구민교 | 성균관대 | 3학년 | 196cm·포워드 | 18.9 | 6.8 | 2.7 | 26.3% |
| 고찬유 | 중앙대 | 3학년 | 190cm·가드 | 17.5 | 4.5 | 4.5 | 41.5% |
김승우 — 지금 KT의 빈자리에 가장 잘 맞아 보인다
가장 필요한 선수이지 않을까 싶다.연세대에서 외곽슛과 수비를 함께 보여준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KT가 필요한 ‘공을 많이 잡지 않아도 공격에 도움을 주고, 수비도 맡아줄 선수’라는 방향과 잘 맞아 보인다. 프로에서 상대 가드·윙의 움직임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로터리에서 KT 가 필요한 역할을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원이다.
이동근 — 포워드진의 미래까지 생각하게 한다
더 넓은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후보다. 최근 평가에서도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히며, 활동량과 리바운드, 내외곽을 오가는 능력이 주목받는다. KT에 온다고 가정하면 문정현과 함께 젊은 포워드진을 만드는 그림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팀내 활동 범위가 겹치는 문정현이 있다는 것이 조금 은 아쉽다. 빅맨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대학에서 수행했기에 3번으로의 컨버젼이 가능할지도 고민사항.
이주영 — 국내 선수의 득점력을 더하고 싶다면
공격 능력이 매력적인 가드다. 다섯 명 중 소개된 평균 득점이 가장 높다. 직접 돌파해서 기회를 만드는 가드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강성욱과 장기적인 가드 조합을 만들 가능성을 볼 수 있지만, 당장 배스·김선형·옥존까지 있는 로스터에서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는 고민해야 한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볼을 좀 더 가져야지 플레이메이킹이 되는 자원이라 롤 분배에 있어서 고민이 될 것이다.
구민교 — 포워드 자리에서 힘을 보태줄 카드
몸싸움과 패스 연결을 기대할 수 있는 포워드다. KT에서는 리바운드와 수비 지원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외곽이 더 좋아지면 배스 옆에서 활용하기도 편해질 것이다. 3번이라기엔 언더사이즈 빅맨에 더 가깝다는 점이 아쉽다. 대학에서는 골밑 비중이 컸던 만큼 프로에서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높이 차이를 어떻게 버틸지, 바깥으로 나왔을 때 수비와 공격을 얼마나 해줄지가 중요하다.다만 대학에서는 골밑 비중이 컸던 만큼 프로에서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높이 차이를 어떻게 버틸지, 바깥으로 나왔을 때 수비와 공격을 얼마나 해줄지가 중요하다.
고찬유 — 슛과 돌파, 고점 기대치는 높다
고찬유의 매력은 공격 방법이 여러 개라는 점이다. 바깥에서 슛만 기다리는 선수가 아니라 직접 돌파하고, 스크린을 이용해 공격하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스카우트 평가에서도 득점력과 2대2 공격 전개 능력이 함께 언급됐다. 운동능력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외곽 성공률과 운동능력이 눈길을 끈다. 평균 4.5어시스트도 있어서 슛만 던지는 가드로 보기는 어렵다. KT에서는 배스가 만들어준 기회를 슛으로 마무리하고, 수비가 붙으면 다시 돌파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강성욱과 공을 나눠 다루는 젊은 가드 조합도 궁금하다. 공격 재능과 장기적인 가드진을 함께 생각하면, 단순히 “가드가 이미 많다”는 이유로 넘기기 아까운 후보다.
첫댓글 양질의 글 잘 읽었습니다! 배스는 무조건 잘해줄것 같은데 재작년에 같이 뛰었던 허훈이 빠진 득점을 누가 채워줄 것인가가 포인트같고 kt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보다 2순위나 3순위 나와서 김승우 뽑는게 최선으로 보이네요. 1순위로 이동근 뽑으면 이두원 하윤기처럼 중복자원되어서 안좋을것 같아요. 문정현 이동근 군대도 나란히 안가서 진짜 시간 버릴 것 같습니다
가드진도 여의치 않아서 작주영일수도 있습니다 1순위든 2~3순위든
배스 허훈도 솔직히 잘 맞는 편은 아니지만 스코어러 둘이 있다는건 정말 무서웠는데
허훈이 떠나고 없는 자리를 얼마나 다른 선수들이 체워줄지가 관건이네요. 문정현이 3점만 좀 됐다면...
@겐트위한 개인적으론 희망 순위를 1 김승우 2 고찬유 3 이주영 순으로 바라고 있긴합니다
@킹콩마스터 그런부분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배스의 가드를 활용안하는 성향때문에
강성훈이 성장 못할까봐 걱정됩니다
수원에 있을때 호매실구장 자주 찾았었는데요~
과거의 김선형과 전성현이 아니라지만 (중앙대 선후배네요)
건강만하면 자기 역할을 할 거라 생각이듭니다.
오픈매치를 봤을땐 수비가 관건이라고 생각이드네요
늘 돈값 못해 스트레스 받는 문성곤이 건강하게 돌아와
인삼에 있을때 만큼 수비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좋은 시즌이 될 수 있을듯합니다.
베스가 있어 2,3쿼터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어 보여요
방패로 때려잡는게 컨셉이었는데 공격으로 맞불을 얼마나 잘 놓을수 잇을지
@킹콩마스터 시범때 모습이 정규까지 이어지면 시쳇말로 동네북이고 보약팀 되요
@겐트위한 상대 슛이 그만큼 시즌내내 터진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수비 전술하고 롤 분배를 좀 잘 가다듬어야 될거 같긴해요. 가뜩이나 양날의 칼같은 선수도 잇어서
@킹콩마스터 전 수비전술로 상대방 압박하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긴한데요~
다득점이 그래도 속도감이 있고 좋긴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