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5-10, 놀라운 선물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은영 씨는 일찍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백지혜 선생님이 10시쯤 창포원 행사에 참석하므로 출발 전에 찾아뵙기로 했다.
하선아 선생님이 챙겨준 가방을 차 뒷좌석에 실었다.
스승의날 선물 전할 생각에 은영 씨 표정이 밝았다.
“은영 씨, 기분 좋아요?”
“예, 좋아요. 최고!”
“기분이 최고로 좋으시구나. 엊그제는 바느질 선생님에게 선물했지요?”
“예, 선물했어요.”
“오늘은 공방 선생님에게 가방 선물하실 거죠?”
“예, 선물 주께요.”
“오늘이 스승의날이니 그동안 잘 가르쳐주셔서 고맙다고 선물 드리는 거예요. 전하면서 감사 인사 꼭 해요.”
현관 입구에 주차하니 차 소리를 듣고 선생님이 밖으로 나왔다.
“문은영 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업이 없는데 어쩐 일이세요?”
“선생님, 이거요. 선물. 감사합니다.”
“혹시 오늘이 스승의날이라고 주시는 건가요?”
“예, 선물 받아요. 이뻐요.”
“행사 준비로 조금 바쁘긴 하지만 잠깐 들어왔다 가시겠어요?”
“들어가까요?”
은영 씨는 선생님의 손을 잡고 작업실로 들어갔다.
선생님은 종이 가방 안에 든 손가방을 꺼냈다.
“와! 정말 예쁜데요? 은영 씨가 만드신 건가요?”
“예, 내가 했어요. 바느질했어요.”
규방 선생님과 의논해서 한 달간 바느질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제가 받아도 될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놀라운 선물이에요. 은영 씨가 직접 만들었다니 더 놀라워요. 문은영 씨,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가방을 요리조리 살피며 자꾸 들여다보았다.
마치 신기한 것이라도 본 것처럼!
은영 씨의 선물이 마음에 쏙 드는 눈치다.
“은영 씨, 외출할 때 이 가방 꼭 들고 다닐게요. 다음 수업 때 봬요.”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김향
가방이 무척 예쁩니다. 신아름
‘엄청난 선물’에 이어 ‘놀라운 선물’, 은영 씨 참 잘 사시네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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