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호 기자요. 홍수 났을 때 하루 20번씩 4일 동안 80번 전화연결하면서도 묵묵히 일한 기자예요. 승호 그렇게 일한 사람이예요. 그리고 (노)종면이가 ‘돌발영상’ 만들었잖아요. ‘돌발영상’ 덕에 YTN 가치가 500억 이상 올랐을 거예요. 이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왜 이 사람을 잘라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 조합원 50여 명은 6일 단행된 징계의 부당성을 알리고 9일 국정감사 생중계를 요구하기 위해 8일 오후 2시30분께 YTN사옥 17층 보도국 회의실에 모였다. 보도국 부·팀장 16명은 이날 회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노종면 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1시간쯤 뒤, 후배들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정치부 왕선택 기자가 말을 꺼냈다.
“내가 얼마나 짐승처럼 일했는지 선배들은 모릅니다. 큰 건은 못했어도 정말 성실하게 일했잖아요. 우리 모두 그렇게 일해서 지금 YTN 잘 된 것 아닌가요? 우리 여기로 이사할 때 제가 책상 다 날랐어요. 그때 우리 몇 명으로 일했나요? 같이 일할 수 있게 해야지 왜 이 사람들을 잘라요. 선배들이 움직이면 해결할 수 있어요. 선배들이 움직여 주셔야죠.”
울먹이던 왕 기자가 결국 기자들을 울렸다. YTN 기자들과 이를 취재하러왔던 취재기자들까지 눈물을 보였다. 보도국 회의에 참석했던 부·팀장들은 아예 눈을 감았고 그 중 어떤 부·팀장은 왕 기자의 말을 들으며 내내 괴로워하다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이홍렬 보도국장 직무대행은 왕 기자의 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 후배들의 호소에 보도국 부·팀장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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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군요....안봐도 선명한 YTN의 모습이 ....
네...
YTN 제발 부장,팀장들도 이제는 뭉쳐야 함... 지금이라도 뭉치지 않으면 정말 역사의 죄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