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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캉에서 기차를 타고 생 말로에 가는 길에 몽생미셀 여행을 회상하다!
5월 27일 루앙 에서 노르망디의 캉 Caen 에 도착해 기차를 갈아타고 바이외 Bayeux 에
가서 노트르담 대성당 을 보고는 정복왕 윌리엄 센터에서 태피스트리 를 구경합니다.
다시 기차로 14시 50분 에 캉역 으로 돌아와 운하를 건너 영국 노르만 왕조의 초대왕 에
오른 정복왕 윌리엄 1세 가 1060년에 세운 공작 성 Chateau Ducal 을 둘러 봅니다.
그러고는 성 을 내려와 걸어서 캉역 Gare de Caen 후문에 도착해 계단으로 내려가서
역 안으로 들어가서는 우린 브르타뉴 반도 의 생 말로 Saint Malo 로 가려는데....
여기 캉에서 생 말로 로 바로 가는 기차는 없으니 먼저 돌 Dol de Bretagne 역으로
가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야 하는지라... 잠시 쉬다가 17시 11분 기차에 오릅니다.
차창 밖으로 비옥한 프랑스 들판 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조금전에 캉의 운하 에서
보았던 처녀들의 발랄한 모습이 떠오르니... 문득 동아일보 하정민 기자가
‘광화문에서’ 라는 칼럼에 쓴 “경영의 신이 된 관심 소녀”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이끄는 기업만큼 유명한 스타 경영자 들이 있다. 세 부류로 나누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 그룹 명예회장,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 처럼 극기, 투혼, 불요불굴의 정신 을 강조하는 구도자(求道者) 형 경영자 가 있다"
"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나 데라오 겐 발뮤다 창업주처럼 디자인, 영감, 직관 등을 중시
하는 천재형 도 있다.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애틀랜틱그룹 창업자와 허브 켈러허
사우스웨스트항공 창업주는 재미(fun) 와 직원 중시 경영 을 우선해 거장 반열에 올랐다"
"세계 경영학계의 찬사 를 받아 온 이들의 성공 비결과 시사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5일 미 포브스 가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로 꼽은 카일리 제너(22) 의 성공
비결을 보며 스타 경영자 역사책도 새로운 세대 가 수놓을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학 수업 한 번 제대로 들은 적 없지만 자신의 고객 인 밀레니얼 세대 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꿰뚫고 있고, e 커머스와 소셜미디어 가
바꿔놓은 유통 플랫폼의 급격한 변화 를 사업 현장에 가장 잘 적용 하고 있다."
"제너 는 ‘유명한 걸로 유명한’ 카다시안 자매의 이부동생 이다. 2015년 18세 어린 나이에
화장품 회사 카일리 코스메틱스 를 차려 3년반 만에 1조2000억원 재산 을 모았다. 사업
초기 가족의 유명세 와 재정 지원 을 고려하면 그의 출발선이 남보다 앞서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스물둘 워킹맘이 조(兆) 단위 재산 을 모을 만큼 세상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 이 없다. 회사 웹사이트 와 인스타그램 이 유일한 판매 통로. 생산·
판매·배송도 대행업체 를 쓴다. 직원도 불과 열둘 인데 다섯은 파트타임 이다.
광고도 제너 본인 (1억 3000만명) 과 회사 (2000만명) 인스타그램 계정 으로 대신한다."
"제품 교환, 환불, 반품 도 해주지 않는다. 립스틱과 립라이너 가 같이 있는 대표 상품
‘립키트’ 가격은 3만원. 이 돈 받고 땅덩이 넓은 미국에서 교환하고 환불해 주면
배송비로만 회사가 거덜날 판이라는 점에 착안한 영리한 시도 다. 고객들은 오히려
이를 반긴다. '힙(hip)해서 좋다' '고객들에게 불친절 하니 오히려 더 멋져 보인다'”
"무엇보다 제너 는 ‘재입고(restock)’ 를 마케팅 수단 으로 활용한
거의 최초의 경영자 다. 그는 자사 제품이 품절될 때 마다
동종 상품 이 다시 들어오기 전 반드시 인스타그램 에 이 소식을 올린다."
“'그거 알아? 내일 오후 3시 새 립키트가 들어온대. 어떤 색깔 이냐고? 내일 직접
확인해.' 사실 재입고 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며칠. 그래도
고객들은 이 소녀 감성이 물씬 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열광 한다.
‘밀당 기술’ 은 연애 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물두살 경영자로 부터 배운다."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생산 부터 유통 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하라는 권유도 많지만
이를 덜컥 받아들이지 않는 신중한 면모 도 있다. 제너는 언론 인터뷰
에서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오프라인 에 진출할 것” 이라고 강조한다."
"어렸을 때 입술을 콤플렉스로 지녔던 소녀는 자매중 가장 큰 부자 가 됐다. 뷰티전문
매체 WWD 는 3억6000만 달러였던 회사 매출이 2022년 10억달러 가 될 것으로 점쳤다.
로레알은 80년, 바비 브라운은 25년 걸린 일이다. 그를 피플, US위클리 등 연예매체가
아니라 하버드비즈니스 리뷰 등 고급 경영전문지 표지 모델 로 만나야 할 때가 온것 같다"
기차는 남쪽으로 푸른 들판 을 달려서 생 로 Saint-Lo 를 지나고도 녹음이 푸른 들판
을 더 달려서 캉 을 출발한지 2시간만인 오후 7시 15분에 어느 시골 역 에 서는데....
보니 퐁토르송 몽생미셀 Pont Mont St-Michel 이라.... 불현듯 몇 년전 에 여기
"몽생미셀" 을 찾아 섬으로 들어가서는 성채 에 올랐던 기억 이 되살아 납니다!
이대로 간다면 돌 Dol de Bretagne 역에 도착해서 9시에 떼제베 기차 에 오르면 불과
15분만인 밤 9시 15분 에 브르타뉴의 항구 도시이자 옛날 해적 기지인 철옹성
생 말로 Saint Malo 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옛날 여기 몽생미셀 에 왔던
여행기를 다시 끄집어 내려는데... 파리에서 몽생미셀 가는 방법은 2가지 가 있습니다.
① 안 : 파리 생 라자르역 Paris St. Lazare 에서 11시 45분 RER E 선을 타고 13시 52분
캉 Caen 에 내려 14시 13분 RE 로 환승 16시 13분 퐁 토르송 몽생미셀 Pontorson-Mont
-St-Michel 에 도착해 20유로 택시를 타고 16시 50분 몽생미셀 Mont St. Michel 에 도착!
② 안 : 파리 북역 Paris Nord : 12시 38분 RER B - 13시 13분 메시 Massy Palaiseau
Ratp 도착해 이동 Massy TGV 역 13시 38분 TGV - 15시 46분
렌 Rennes 역 도착 - 버스 1시간 30분 - 17시 30분 몽생미셀 Mont St. Michel
여행전에 파리에서 몽생미셀 로 가는 방안중에 ① 안으로 결정했는데 파리 생라자르역
에서는 철도 파업 때문에 기차가 운행을 안하니.... 몽파르나스역 으로 가라기에
메트로 12호선 메리 디시행 을 타고 몽파르나스역 에 내리니 여기도 철도 파업으로
기차표를 팔지 않지만 우린 유레일 패스 가 있으니 14시 08분 떼제베 TGV 기차를 탑니다.
파리 몽파르나스역 을 출발한 떼제베 기차는 2시간을 넘게 달려 오후 4시 30분에
렌 Rennes 역에 도착해 광장 건너편에 몽생미셀 Mont-St-Michel 로
가는 버스 터미널 로 가니 오늘이 일요일 이기 때문인지 문이 닫혔기로 당황 합니다.
우리 부부는 버스 터미널 Gare Routiere 앞에서 망연자실 황당해 하는데...... 마침
버스가 한 대 모퉁이를 돌아아오기로 뒤돌아가 보니 거기에 플랫폼 이 여러개 있네요?
마침 첫번째 버스 정면에 몽생미셀 Mont St. Michel 이라고 적혀있기로 배낭을 짐칸에 넣고
올라타는데 요금은 1인당 12.7 유로 이며, 왕복표는 안판다기에 편도표 2장 을
끊는데 마눌은 언제 보았는지 6.5유로라며 요금을 확인해보라는데 그건 학생 요금 입니다?
항상 가장 싼 가격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우리 마눌 이라 별로 놀랍지도
않는데..... 렌에서 몽생미셀 가는 버스는 하루에 4편이 있으니
09시 40분, 11시 35분, 12시 50분 그리고 지금 16시 45분 이 막차 입니다!
만약에 렌 역에서 버스를 놓치면... 렌에서 기차로 퐁 토르송 몽생미셀
Pontorson-Mont-St-Michel 로 가서는 다시 버스나 택시 를 타야 합니다.
버스는 고풍스러운 렌 시가지 를 벗어나 교외로 나가니 평야가 이어지다가
구릉 이 나타나는데 도처에 소를 방목 하는 모습이 참 평화스럽네요?
그리고 평원이 이어지다가 다시 구릉이 나타나면 공원 같은 묘지 가 보이고
또 능선에서는 수많은 "소들이 풀을 뜯는" 한가로운 풍경이라....
소들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광경을 보니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게
김동환의 "산너머 남촌에는" 시가 떠오릅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데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릿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놓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예전에 소녀에서 갓 처녀가 된듯한 앳띤 박재란 이 노래하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촌뜨기를
뜻하는 김동환의 호 파인(巴人) 에서 보듯이 고향의 흙과 마음이 전해지는 노래 라!!!
풍차 를 보니 무슨 방앗간 일러나? 그리고 캠핑카들이 줄지어 서있는 물가를 지나 드디어
집들이 보이니 여기는 퐁 토르송 몽생미셀 Pontorson-Mont-St-Michel 일러나?
그러고도 10여분을 더 달려서는 드디어 몽생미셀 Mont St. Michel 마을이 나타
나는데 여기서 내려야 할지 망설이는 중에 버스는 마을 지나쳐 계속 북쪽으로 달립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오후 6시경 종점 인 인적이 없는 공터 “le Verger"
에 멈추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무슨 셔틀버스 같은게 정차해 있습니다.
저 셔틀을 타면 북쪽으로 4km 를 달려 10분 정도면 몽생미셀 섬 으로 간다는데....
물어보니 우리 호텔 은 버스가 오던 방향으로 30분 가량 걸어서 되돌아가야 한다네요?
일본인 여행자등 다른 사람들은 모두 셔틀버스 에 오르기에 갈등을 느끼다가
먼저 호텔 부터 가야하니 우리만 배낭을 메고 다시 버스가 오던 길로 되돌아 걷습니다.
멀리 들판 한 복판에 위치한 다른 마을들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다만 우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반대방향으로 새삼스레 마을 “Beauvoir" 에서 버스를 세우지 못한게 후회 됩니다.
30분을 걸어 드디어 마을에 도착하니 레스토랑 을 겸한 Le Beauvoir 호텔을 발견
하고는 들어가 인터넷에서 뽑은 바우처 를 보이니 자기네 호텔이 아니랍니다.
멀리 극동에서 온 여행객인데 좀더 친절하게 말해주면 좋으련만 이 영감은 퉁명스럽기가
짝이 없네? 다시보니 여긴 우리가 예약한 Gue de Beauvoir 가 아니고 Le Beauvoir 네요?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는 조금 더 걸어 길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우리가 아고다에서 예약한
호텔 구에 드 뷰보이르 Hotel Gue de Beauvoir : 5 route du Mont Saint- Michel 입니다.
장식이 예쁜 호텔로 들어가니 전부 합쳐 17실 짜리라 마치 가정집 같은
분위기인데..... 여주인은 우리에게 별관 2층의 방을 내줍니다.
창문을 열더니 “View!" 라고 말하길래.... 밖을 보니 거기 둑 너머로는
강변인데 참으로 목가적인 농촌 풍경 이 펼쳐지네요!!!
이 호텔은 아침 제외하고 더불룸이 75유로인데 우리에게 몽생미셀 섬 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처음엔 태워다 준다고 이해해서 고맙다고 했더니.....
배낭을 정리한후 밖으로 나오니 몽생미셀 포르토송 에서 오는 버스 가
있기는 한데..... 시간대가 맞을라나 하고 중얼거립니다? 이런?
도로변 정류소에 나와서 버스 시간표 를 보니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라
다시 종점 까지 걷는데..... 이번엔 배낭이 없는 탓에 20분 정도 걸립니다.
종점 옆에서 셔틀버스 에 올라타니 북쪽으로 달리는데 3~4분 지나 거기에도 마을이
있고 호텔 에 기념품 숍과 레스토랑이며 카페 가 줄지어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여행전에 아고다와 구글 어스 에서 현지 지도 를 보았는데 몽생미셀 섬 안에 있는 호텔은
엄청 비싸고 다음으로는 여기 마을 그리고 우리가 예약한 마을이 가장 싼 곳 입니다!
드디어 버스는 몽생미셀 섬 입구에 도착하는지라 내려서 걷는데....
마침 썰물이라 개펄 이 드러난 너른 바다 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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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목표를 잃는 것보다
기준을 잃는 것이 더 큰 위기입니다.
인생의 방황은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준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목적은
끝없는 성숙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옛 여행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나치 점령지기도 하죠
아하..
하아.... 그렇군요?
하기사 프랑스를 다 점령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