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을 했지만 입주업체의 수가 0에 무한히 수렴하고 있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든5. 어제 인터넷에 글이 올라와 흥미롭게 읽었는데, 마침 집에서도 가깝기에 구경이라도 할 겸 해서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지하철 장지역의 모습입니다.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그냥 동네 일반 지하철역과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이 옆에 코엑스의 몇배에 달하는 크기의 거대 복합단지가 있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장지역과 가든5는 곧바로 이어집니다. 입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습니다.
라이프Life관의 주 입구입니다.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작동하지 않고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습니다.
라이프관은 이 사진에 나와있는 코트야드를 360도 둘러싸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래는 이 곳이 가장 북적여야 하는 곳이지만 인영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간 시간이 오전도 아니고 대략 1시쯤입니다.
엘리베이터의 안내판에는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가든5에 사람이 찾아오게 만드는 CGV 송파입니다. 제가 오늘 두시간동안 돌아다닌 가든5 내부 중 그나마 가장 북적이는곳이었습니다. 무려 종업원을 포함해 사람이 6명이나 있었으니까요. 더불어 각종 영화 예고편이 항상 재생되고 있어 가장 시끄러운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CGV 바로 아래층은 이렇습니다. 원래 저기에는 매장들이 가득 들어서 있어야 하지만 매장은 커녕 매장을 차리려 준비하고 있는 모습조차 볼 수 없습니다.
건물 한 동의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장애물 없이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눈대중으로도 100미터는 족히 넘습니다만 이 층에 입주한 업체는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건물은 참 예쁘게 짓긴 했습니다. 위는 각 동을 이어주는 중간 통로의 모습입니다. 라이프관은 총 4개의 동으로 나눠져 있어 각각리빙, 영, 패션, 테크노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게가 보이지 않아 이름만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아무도 없는 모습은 정말로 귀신이 나타날 것 같이 섬뜩합니다. 게다가 가든5는 내부가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는데다가 거의대칭형이라서 제가 있는 위치를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점이 가든5의 으스스함을 더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든5의 자랑인 옥상정원입니다. 잘 만들어져 있고 상당히 예쁩니다만 여기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음... 광고에서 '데이트코스로 좋다'고 나와 있는데 연인들끼리 은밀하고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면 가든5만한 곳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누군가에게 방해받거나 눈치봐야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일부 구역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인지 조명을 어둡게 해놨습니다. 아울러 라이프관의 모든 에스컬레이터는 가동되지 않습니다. 정오무렵에 가서 망정이지 해질녘에 갔다면 정말 무서워서 못 돌아다녔을 것 같습니다.. 음 다음번에는 한번 저녁에 가봐야겠네요.(...)
뭔가 역설적이군요.
아파트형 공장단지인 워크Work관과 그 옆에서 찍은 툴즈Tools관의 모습입니다. 워크관은 일하는 곳이라 내부에는 들어가보지못했습니다. 다만 이곳 사정은 라이프관에 비해 그나마 괜찮은지 사람의 출입을 볼 수 있었고 분주히 사무소를 차리는 모습도 창문너머로 볼 수 있었습니다.
성업중이라는군요. 잘 되야지요.. 사진을 찍고 있으니 관계자분이 다가와 "미디어에서 나왔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물론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만약 그렇다고 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 궁금해집니다.
툴즈관은 그래도 라이프관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입주 업체도 몇 개 보였고 은행도 두개, 웨딩홀과 찜질방까지 들어와있는 상태더군요. 심지어는 에스컬레이터까지 정상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공간의 99%도 매우지 못하고 있으니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해야 할까요.. 감 따는 데 쓰는 공구가 필요해 언제 가든5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원하는공구를 찾기 힘들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 안이 텅텅 비어있다는 거...>
가든5의 적자가 무려 1조 7천억원에 달한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지리적으로도 그리 나쁜 조건이 아니고 건물도 크고좋음에도 분양가가 당초에 알려진 것보다 약 1억원이나 더 비싸 업체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계속 돌아니며오늘 하루 본 업체는 단 10개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상당수는 부동산이었습니다. 당장 청계상인들과 관련된 문제도 문제지만분양가를 낮춰 입주업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든5는 써보지도 못하고 먼지투성이에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는 문제덩어리로 전락할것입니다. 아니, 이미 전락하고 있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지리적으로라,,, 지리적으로 굉장히 안좋은 위치입니다;;-_-;; 이미 코엑스가 그쪽지역을 접수하고 있고..가든파이브가 송파 외곽지역에 있기 때문에 송파사람들로서도 코엑스나 가든파이브나 거리상이나 체감상 큰차이도 없고요.. 신생사업이 기존의 사업을 이기려면 기존사업보다 비용을 수배이상 들여야 하는데 과연... 게다가 8호선...누가 억지로 8호선타고 가든파이브까지 갈까요..
그나마 나머지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나아보이는게 지리적인 거라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네요. 냉정히 말해서 지리적으로도 별 메리트가 없죠. 송파나 그 아래 성남 사람들이 근처 동네에 저런게 없는 사람들도 아니구요. 나머지 지역 사람들에게 8호선 장지역은 그저 뭥미? 일 뿐이죠.
대학설립은 절대 안될겁니다. 안그래도 포화상태인게 대학교라서요. 신일고등학교도 당초 목표는 대학설립이었습니다. 그게 안되서 신일중/고를 만든 것이지요. 이사장이 한이 맺혀서 나중에 사이버대라도 만들었습니다. 어떤 대학이 저길 인수해서 또 다른 캠퍼스로 만든다면 모를까요. 헌데 돈이 만만치 않죠.
저희 회사가 내년 2월 가든파이브로 이사갑니다 ㅡ,.ㅡ;; 2개호 입찰 받아서 간다더군요. 여기 분양가가 너무 비싸요. 게다가 전용률이 35% 정도 밖에 안나옵니다. 실제로는 업무시설 분양가도 일반적인 건물로 따졌을떄 1,000만원/평형 수준 정도까지 올라가죠. 너무 턱없는 가격이긴한데 저희 회사는 입찰받아서 간답니다 ㅡ,.ㅡ;; 당최 왜 샀는지 모르곘어요. ㅎㅎ (참고로 저희 회사는 부동산감정회삽니다 ㅡ,.ㅡ;; 더 어이없죠? ㅎㅎ )
첫댓글 저기서 영화 찍으면 되겠네요. 사람 통제 안해도 되고.
저도 보고 딱 그게 ㅋㅋ
1조 7천억.....사람이 많지않아 영화는 편하게 보러갈수있겠네요 ;;;
분양가를 낮추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요?? 아니면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너무 심하네요...1조7천억이라니...참
영화보기는 정말 느무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 보고나서 멀 할수가 없다는거. 딱 영화만 보러 가기 좋음. 그렇게 사람없는 씨지뷔는 첨봤어여
실제로 영화많이 찍더라구요 ^^;;; 그리고 밤에 CGV갔다가 옥상 무단으로 올라가봤는데..잘해놨더군요.
이런 거대 공사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든 파이브 급 아니더라도, 대도시 가면 공실된 상가건물이 즐비합니다.
ㅉㅉ..저도 그냥 근처 한번 지나가봤는데 크기는 어마어마 하던데 안타깝네요.
근데 마지막에 지리적으로라,,, 지리적으로 굉장히 안좋은 위치입니다;;-_-;; 이미 코엑스가 그쪽지역을 접수하고 있고..가든파이브가 송파 외곽지역에 있기 때문에 송파사람들로서도 코엑스나 가든파이브나 거리상이나 체감상 큰차이도 없고요.. 신생사업이 기존의 사업을 이기려면 기존사업보다 비용을 수배이상 들여야 하는데 과연...
게다가 8호선...누가 억지로 8호선타고 가든파이브까지 갈까요..
그나마 나머지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나아보이는게 지리적인 거라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네요. 냉정히 말해서 지리적으로도 별 메리트가 없죠. 송파나 그 아래 성남 사람들이 근처 동네에 저런게 없는 사람들도 아니구요. 나머지 지역 사람들에게 8호선 장지역은 그저 뭥미? 일 뿐이죠.
위례신도시를 염두에 두고 만든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해도 너무 앞서 나갔습니다. 문정 로데오 정도가 딱 좋은 규모인데.
이런 대형 멀티 컴플렉스가 썩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크나큰 낭비일텐데.. 분양가를 해결하든 어떻게 하든 하루빨리 손을 썼으면 좋겠네요.
1조 7천억 그돈 쏟아 부으면서 사전조사나 제대로 했는지...여간 골치거리가 아니겠네요.....하루빨리 상권이 형성되었으면 하네요..
이곳 뿐만 아니라 요즘 새로 생기는 도시들 보면 저런 텅텅 비어있는 복합 상가들 꼭 하나씩 있죠 ㅡㅡ;; 물론 저런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겠지만요 ㄷㄷㄷ
손담비가 직접 장사를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 갈 것 같네요.
제 2롯데월드도 재수없으면 저 꼴 나나요 ... 층이 100몇층이면 엄청나게 입주해야될텐데
원인은 다르긴 하지만 구반포 (구)현대 백화점 아울렛 자리에도 거대한 귀신의 집이 하나 서 있죠.
아, 거기가 그렇게 됐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음 저 송파에서 가락본동 방이동 등..10년넘게 살아본결과.. 장지동보다 가기 편한곳이 삼성동아닌가요 -_-;?? 장지동은 문정동이나 거여 마천 살지 않는 한 그다지 가기 좋은 곳은 아니죠..
제가 거여동 삽니다만 여기서도 코엑스 가는게 더 편하다는 -_-
바로 대학교로 전향하면 될것같은데...cgv가 있고 지하철에 딱 떨어지는 서울 4년제 초호화 대학교! 성업중!
대학설립은 절대 안될겁니다. 안그래도 포화상태인게 대학교라서요. 신일고등학교도 당초 목표는 대학설립이었습니다. 그게 안되서 신일중/고를 만든 것이지요. 이사장이 한이 맺혀서 나중에 사이버대라도 만들었습니다. 어떤 대학이 저길 인수해서 또 다른 캠퍼스로 만든다면 모를까요. 헌데 돈이 만만치 않죠.
경희대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경희대급 이면 내륙으로 캠퍼스 늘릴거 없이 바로 구입해서 서울에 캠퍼스 두는게 나을텐데..
전문적인 업체에서 분양을 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저기서 서바이벌하면 재밌겠네요..레인보우식스 테잌다운 새버전 만들면 되겠다..
ㅋㅋㅋ
은밀한 데이트 하기엔 딱이군요.
아 아까어
저희 회사가 내년 2월 가든파이브로 이사갑니다 ㅡ,.ㅡ;; 2개호 입찰 받아서 간다더군요. 여기 분양가가 너무 비싸요. 게다가 전용률이 35% 정도 밖에 안나옵니다. 실제로는 업무시설 분양가도 일반적인 건물로 따졌을떄 1,000만원/평형 수준 정도까지 올라가죠. 너무 턱없는 가격이긴한데 저희 회사는 입찰받아서 간답니다 ㅡ,.ㅡ;; 당최 왜 샀는지 모르곘어요. ㅎㅎ (참고로 저희 회사는 부동산감정회삽니다 ㅡ,.ㅡ;; 더 어이없죠? ㅎㅎ )
ㅎㅎ 웨버님 뵈러 종종 가야겠네요 ^^;;
얼마나 더 우리나라를 망쳐놔야 정신들을 차릴런지....
어차피 비워둘거 안에 다 때려 부수고 초럭셔리 세계 최대의 농구장 하나 만들어 놓으면 어떠할까요, 세계선수권 개최용으로......ㅡㅡ;
굿,
인라인 코스로 딱일 듯-_-?
저도 딱 그 생각
문제는 명박이가 청계천상인들한테 약속해놓고, 오세훈이 난 몰라 하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분양가가 올라간거죠. 마치 70년대 재건축 현장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난쟁이가 쏳아올린 작은 공 된거죠
한적하니 덩 싸기 딱 좋겠군요.
흉가포스ㄷㄷㄷ 근처에 사시는분 영화보기는 좋습니다 주차장 공짜에 사람도 없고..
첫 사진 보고 에미넴 뷰티풀 뮤비에 나오는 건물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