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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1 - 카이로에서 기차로 클레오파트라를 보러 알렉산드리아에!
***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지진으로 무너진 파로스 등대 석재로 축성한 카이트 베이 요새 ***
4월 6일 새벽에 꿈결 같이 흐느끼는 소리가 있어 잠이 깨었는데 얼른 현실
로 돌아오지 못하고, 잠시 여기가 어딘지 머리를 정리하는데....
그건 이슬람 사원의 미나렛 에서 들려오는 아잔 소리로 “ 알라는 위대하시다,
알라 이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한다, 구원받으러 오라, 기도하러 오라!”
카이로 민박집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며 사미와 작별 하는 데.... 이미
숙박비며 아스완 야간 침대 기차 요금을 미리 송금한 탓에 주인 얼굴도 못보고
가는데, 선배님 부부등 우리 일행 4명은 아파트를 나와 길거리에서 미터기로
운행하는 흰택시 를 잡아 타고는 우선 지하철 일 마아디 El-Maadi 역으로 향합니다.
팁까지 포함해 20파운드를 주고 내리는데, 택시 기사가 계단을 오르려는 우리를 불러 세우며
무어라 그러는 데.... 길을 가던 소년이 다가와서 50여미터 떨어진 저 앞쪽으로 가라네요?
매우 의아하기는 하지만 가리키는대로 걸어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 티켓을 끊는
데, 거리별로 요금이 다른 것 같아 조심스레 보고는 창구에
마하티트 라무시스 (람세스역) 이라고 하니 0.75 파운드 짜리 표 4개를 주네요...
역으로 들어가니 인산인해로 초만원인데..... 현지인에게 "호니스 무바르크역"
이라고 물으니 육교를 건너가서 타야 한다는데, 조금후 지하철
(변두리라 육상 전철) 이 들어오는데, 세상에나!! 초만원 이라 탈 자리가 없네요?
하지만 알렉산드리아 가는 기차 시간이 급한 우리로서는 더운밥 찬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
“무조건 타세요” 라며 독촉을 하고서는..... 마지막에 배치기를 하며 간신히 올라탑니다!
중학교에 다닐때 버스는 초만원인지라 여차장이 배치기를 해서 사람들을 밀어넣기는 했는데 여차장은
아직 버스 문을 닫지 못한채로 버스가 달리면서 한번 일부러 요동을 치면 정리가 되어 달리는
중에 여차장은 버스 문을 닫곤한게 떠오르는데... 여차장 팔 힘이 약하면 버스 밖으로 내동댕이 쳐집니다?
그러나 큰 배낭에 끄는 캐리어 가방 까지 가진 나로서는 열차 안으로 들어
가지 못하고 지하철 문 입구 철봉에 간신히 기대 서는데....
다음역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정류소에서 기어이 타려는 사람과....
아무리 밀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열차안은 아수라장 이 되니 이거 정말
미칠 지경인데... 이럴줄 알았으면 30여분 더 일찍 나와 람세스 기차역까지
택시를 타는건 데.... 하고 후회가 되지만 그럼 아침 밥은 포기 해야 하는 것이라!!!!
도저히 견딜수 없아 염치 불구하고 전투를 치르듯이 힘겹게 안으로 뚫고 들어 가니 이런?
여긴 견딜만한 정도가 아니고 천국 이네요? 모두들 제때 내리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이라? 이제 내릴 정류장을 세는데, 우리가 내릴 호니스 무바라크역은 11 정류장이라....
어느새 열차는 지하를 달리는데 6번째 역이 안와르 사다트 라?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데,
이 타흐리르 광장의 사다트역 은 8번째 역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고는
나세르와 올라비역이라, 다음 역에서 급히 내리는데, 왜 중간에 2곳 역이빠졌는지 의아하네요?
호니스 무바라크 역 도 출근시간대라 혼잡하기 그지 없는 데, 그 와중에도
여행기를 쓸 생각으로 역구내의 사진을 찍다가 경찰에게 제지를 당합니다.
예전에 모스크바에서 밤 기차를 타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내려서는 모스크바
역사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캠코더 카메라로 촬영을 하다가 러시아
경찰의 제지 를 받았던게 생각나 쭈뼛했는 데..... 다행이 더 추궁하지는 않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경찰 녀석에게 제지를 받은 김에 람세스 기차역 가는 방향
을 가르켜 달래서는 시키는대로 몇 번 돌아서는 겨우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무어야? 람세스 광장이라고 해서 무슨 분수와 잔디가 있을줄 알았더니
고가도로가 3개나 지나가는 아래에 차들이 뒤엉켜 클랙션 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역사라는게 한창 바깥벽 공사를 하는중이라 너덜너덜한 가림막에 건설 자재들이
뒤엉켜 방금 적기의 공습을 받은 듯 하니.... 어쨌던 마하티트 라무시스 ( 람세스역
Mahattit Ramsiis ) 역에 들어가 알렉산드리아행 티켓을 파는 매표소를 찾는다는게 그만....
어퍼 이집트(룩소르) 매표소를 찾아가는 착각(!) 을 했으니! (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아스완 가는 침대표 구하기 힘들다는 말에 민박집에 부탁했지만,
처음에는 현지 람세스역에서 아스완 침대표를 직접 끊으려고 계획했기 때문에!!! )
어퍼 이집트 는 가이드북에는 입구로 들어가 곧장 간후에 홈을 지나 지하도로
내려가서는 다시 계단을 올라가 빙 돌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우선 기차역사로 들어서니 왼쪽에 관광안내소 ( Sleeping Train Reservation
나중에 보니 어퍼 이집트 침대차 매표소 ) 비슷한게 보이고..... 조금
더 가니 맞은편에 보이는 매표소 (이게 알렉산드리아 행) 는 아니라고
착각 하고는기차 선로 아래로 나 있을 지하도 를 찾는 데..... 없어져 버렸나?
9시 기차인데 지금은 5~ 6분 전이라 시간은 급한데 이게 영 보이지를 않네요.... 중앙에
원형 테이블에 히잡을 쓰고 앉아 있는 여자 안내원에게 물으니 영어를 거의 못합니다.
가이드북 람세역 안내도에서 본 바에 의하면 지하도 는 직진하여 이 홈을 통과해야
한다는데 내 눈에는 플렛폼이 5개만 보이고 도통 지하도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 여행기를 읽어보니 보통 30분 이상 헤멨다는데, 책에서 와는 달리
지하도는 왼쪽으로 내려간다나? 어퍼 이집트 매표소 는 11번 플랫폼 옆에 있다니까!!!!
지하도를 찾지 못해 조금 전에 보았던 맞은편 매표소에 들러 물어볼 요량으로
다가가니 세상에!!! 여기가 바로 알렉산드리아 행 매표소 이네요?
그눔의 착각 때문에 생 쇼를 다했네요! 어퍼 이집트와는 달리 알렉산드리아
는 외국인이 가는 경우가 드물고 또 지금이 비수기라 줄은 길지 않고 한가합니다!
매표소에 준비해 온 종이를 내미니 9시차 1등석은 자리가 없답니다! 시간도 2~3분 전이라
타기도 어려울 것 같아 2등은 물어 보지도 않고는 인터넷 에서 조사해온대로 9시 반
티켓을 달래니 그시간에는 아예 기차가 없답니다! 그럼 인터넷을 빨리 수정 하지 않고서는?
※ 이집트 기차시간표 사이트 : http://touregypt.net/trains.htm
① Cairo ⇒ Alexandria (il iskandareya) EXPRESS First Class (Wahed)
06 - 04 - 2010 , 09:00, 4 ٤ ( Arba~ )
: 알렉산드리아 ( 일 이스칸다레야 ), 1등석 , 아르바~아 (4명), 25 LE, 11시30분
② Alexandria ⇒ Cairo ( il kahera ) EXPRESS First Class ( Wahed )
06 - 04 - 2010 , 16:40, 4 ٤ ( Arba~ )
: 카이로 (일 카헤라) , 1등석 익스프레스, 아르바~아 (4명), 25 LE , 19시
그러면서 주는게 11시 기차 1등석 인데.... 아이고, 오늘 알렉산드리아 관광은 망해뿌렸네!
첫날 밤은 밤 12시 넘어 민박집에 도착했기로 누워자기에 바빴고....
나머지 이틀 중 하루에 카이로 6곳을 보고, 사흘째인 나머지 하루에 카이로에서
알렉산드리아를 다녀와서 카이로의 기자역에서 밤기차로 아스완으로 떠나야 하는 것이니?
이래서는 알렉산드리아 관광을 2~3 시간이나 할수 있을라나??? 어느 세월에
클레오파트라 를 만나본담..... 하지만 시간이 없어 이 여인을 만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 와서 알렉산드리아 여행은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
졸지에 여유 시간이 무려 2시간이라!!! 람세스역 근처 거리 구경을 하면서 이집트
차나 한잔하고 점심거리나 준비하자고 좋게 생각을 하고 골목길을 접어드니...
마침 흐름한 찻집이 있기에 들어가니 우리나라 60년대에 시골 장터에 온것
같은 데, 구석에 눈을 지긋이 감은 노인이 시샤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집트 차 셰이 는 중국에서 유래했는데.... 茶 는 복건(천주) 지방에서는
“다” 로, 광동(홍콩, 마카오) 지방에서는 “차” 로 발음을 합니다.
그래서 이 두 계열의 음이 전세계로 퍼졌으니 “다” 는 영국과 독일(티), 네델란드
(데이), 스페인과 이태리(떼), 프랑스(띠)와 일본의 茶道(다도) 로 전해졌고....
“차” 는 한국(차), 일본(오쨔), 인도와 터키(짜이), 아랍(셰이), 월남(짜), 포르투칼
(챠) 에 흔적이 남았는데 우리나라는 다방과 찻집 으로 두가지 모두 들어왔습니다!
여기 이집트에서는 "셰이" 로 발음하니 광동지방 에서 들어왔던 모양인데, 설탕을
많이 넣어 너무 달아서 차 본연의 담백한 맛을 음미할 수 없는게 아쉽네요!
예전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보스프러스 해협을 지나 흑해 를 바라보는
아나돌루 요새에서 소풍을 나온 현지인에게서 차를 한잔 얻어 마셨는 데....
이 녀석이 차를 건네주면서 손가락 4개 를 펴보이기에.... 4달러를 달라고
하는줄로 오해하고는 그렇게도 조심을 했건만 결국에는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서는 쓴 표정으로 돈 을 꺼내니 녀석들이 당황해 하면서....
그런 뜻이 아니라 차에다가 각설탕을 4개 를 넣어라는 뜻이었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여기는 설탕을 많이 타는 것이니 그래서일까? 냉수도 한잔
겻들여 내놓는데, 선배님은 한모금 입에 대더니 아예 찾잔을 내려놓아 버립니다.
그런후 선배님을 기차역 까지 배웅해주고는 우리 가방을 지키시라 이르고는
우리 여자들 까지 데려와 한잔씩 마시게 하고는......
옆 골목의 빵집에서 점심으로 먹을 것을 고르는데 종류와 모양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둥근 것은 무슨 엿이거나 대추야자 즙을 말린 것일까? 엄청 샀는데도 가격은
불과 8파운드 (1,600원) 라...... 현지인들 상대의 물가는 어찌나 싼지 황송합니다.
그러고는 옆의 과일가게에서 사과 를 샀는데 7파운드 하는 것을 보면.... 국내산이
아니고 사과는 수입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내 인생에서 사과는
운남성 쿤밍에서 토림으로 가는 기차에서 중국 현지인에게서 얻어 먹은게 최고라!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는 11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는데 일년 열두달 청소라고는
안하는양 객차 외관이 너무 흐름하여 걱정했더니 차량내부는 1등석이라
그런지.... 이거 참!!! 한 줄에 좌석이 3개 밖에 없는 등 유럽 수준의 고급이네요?
***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러 간다고 들뜬 선배님과 사모님 ***
기차가 카이로 시내를 벗어나니 흐름한 집들 뒤로 이슬람 사원이 보이는
데, 보통 사원이 그러하듯 미나렛은 단 하나 에 불과합니다!
도중에 나일강 을 지나는 데..... 여기 카이로를 지나고는 강이 10개 이상으로
갈라져 거대한 나일델타 삼각주 를 이루어서는 지중해 로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우리 기차는 강의 서쪽으로 달리기 때문에 더 이상 나일강은
보이지 않고 이제는 지류인 작은 개울이 줄곧 따라 옵니다.
역 구내 의자에 퍼질고 앉아 있는 현지인들을 보니... 70년대 우리네 농촌의
시골역이 생각나는데 여자들은 한결같이 히잡 을 둘러쓰고 있습니다.
농촌 풍경이 이어지면서 조그만 개울이 따라오는데 개울에는 쓰레기가 없으나
그 옆으로는 쓰레기 천지라..... 여기 이집트는 아예 청소차가
다니지 않는 듯, 도심 곳곳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니 이 나라 참 걱정 되네요!!!
민가가 없는 곳에는 바나나와 야자수 나무가 이어져 보기가 좋은
데.... 군데군데 들에는 소를 방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히잡을 쓰고 기차를 기다리는 여학생들이 철길둑 풀밭에 그냥 퍼질러 앉았나 주제
넘은 걱정을 했더니.... 자세히 보니 흰 천(손수건?) 같은 것을 깔고 앉아 있습니다.
그럼 그렇지.... 아무리 무질서한 나라라 하더래도 여학생들은 깔끔한 여자들일테니.....
카이로를 출발한지 2시간이 넘었으니 이제 곧 알렉산드리아 인데, 그럼 이 도시의
비운의 주인공 “클레오파트라” 를 만나볼 수 있을라나? 알렉산드리아는
BC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70개 도시 중의 하나로 왕이 죽은후
부하 장군인 그리스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이 도시를 수도로 이집트를 세웠습니다.
세월이 흘러 클레오파트라 는 BC 69년에 공주로 태어나 남동생과 결혼하여
공동 파라오 가 되었으나 그리스계로 부터 외면을 받자.....
왕좌에서 물러나는데, 결국에는 시저(카이사르) 와 협상으로 왕좌에 복귀합니다.
그녀는 조상 대대로 그리스인이라.... 이후 이집트어를 배우는등 주민 통치에
노력하며 후일 안토니우스와 결혼 하고 자식도 낳았으나, 안토니우스와
함께 함대를 끌고 출전한 악티움 해전 에서 옥타비아누스의 오른팔인
아그리파 장군에게 패해 이집트까지 추격해온 옥타비아누스군에 몰려 자결합니다.
카이로를 출발한지 2시간 반쯤 지나 기차가 알렉산드리아 도시 중앙부의 신시가지라
해야 하나? 시디 가베르역 서고 손님의 7~ 80% 정도가 내립니다.
기차는 한참이나 정차해 있는데, 우리도 저들을 따라 내려야 하나? 갈등이 커지네요...
원래 계획대로 하자면 여기서 내려 기차나 택시를 타고는 동쪽 아부시르와 몬타자
궁전을 보고 서쪽으로 이동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을 본 다음에....
더 서쪽으로 가서는 시아드 자크루르 광장 옆 무명전사의 비를 거쳐
클레오파트라의 궁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카이트베이 요새를 보아야 하겠지만!
여기 도착이 2시간 늦은데다가 아스완으로 가는 기차가 람세스역이 아니라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고 멀리 카이로의 기자역 까지 가야하니 3시간을 잃어버려서....
부득이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마침 오늘이 화요일이라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휴무니 카이트 베이 요새라!!! 한 20여분을 기차로 더 달려 종점인 마스르역 에 내립니다.
하여 우선은 기차역 매표소에서 카이로로 돌아갈 기차표를 끊은 다음에 택시
를 한 대 전세를 내서는 해변가 항구 카이트베이 요새 와.....
지중해 해안선 및 시내를 둘러 보아야 하겠네요! 그러고는 급히 카이로
로 돌아가서는 기자역에 가서 아스완으로 가는 밤차를 타야하는 일정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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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웃어야 내 행운도 미소짓고,
나의 표정이 곧 행운의 얼굴이다.
여유를 찾는 행복한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
이집트 기차 여행......
아랍어 일색이라 쉽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