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좌담 : 조금 순수하다고 할까? 보통 시라고 하면 독자나 쓰는 사람이나 뭔가 대단한 깨달음이 있고 그것이 시화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알게 모르게 가지는 것 같거든요. 이 시집에 있는 시들은 그런 것 없이 아주 작은 영감이라도 그걸 살려서 순수하게 표현한 게 좋았어요.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 없고 산뜻하고 공감도 가고. 시의 문턱이 조금 낮아지는 기분이었어요.
김미희 (시인) : 차례를 펼쳐 ‘문제아’부터 ‘먼 길’까지 소리 내어 읽어 나갑니다. 이 제목은 어떤 시를 숨기고 있을까 상상하면서요. 복면을 벗기자 반전이 기다립니다. 우리 생각을 보기 좋게 뒤집습니다. 시를 읽는 일은 시인이 마음을 다해 만들어 입힌 복면을 한 행 한 행 벗기는 일입니다. 고요한 파장, 때론 폭풍 같은 파도. 우리는 박수를 보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장근 시인이 지은 시의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61곡을 준비한 시인이 마이크를 잡고 조명 아래 서 있네요. 당신이 ‘큐’ 사인을 보내 주기를 바라면서요!
첫댓글 시인들은 어디에다 시가 솟아오르는 샘 하나를 갖고 있나부다!^^
마자요~~ 이장근 시인의 말.. 매일 무언가 한 가지씩 한답니다. 주로 시를 퍼내는 경우가 많고요~~
@슬비 매일 뭔가를 한다니!
그거시 시를 쓰는 일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