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10(수) 조선 TV 뉴스에 의하면 어떤 미국인이 grumpy cat 때문에 돈방석에
앉았다는 뉴스를 전했다.
그러면 grumpy는 무슨 뜻일까?
사전에 의하면 ‘언짢아 하는, 화를 잘 내는’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조선 TV는 ‘뚱한 고양이’
또는 ‘심드렁한 고양이’라고 해석했다.
어느 쪽이 더 정확한 해석을 했는지는 글읽는이가 판단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다만 grumpy를 알파벳으로 옮겨 보면 ‘그럿삐’가 되나 ‘(그 얘는 잘 대해 주어도 좋아하거나
반기는 기색이 없어. 늘) 그러삐’ 다시 말하면 ‘늘 그래’라는 의미로 통할 수 있겠다. 심한 경우
에는 ‘화를 낸 듯도 하다’
그러고 보면 사전과 조선 TV가 해석한 뜻을 합하면 가장 좋은 해석이 될 것 같다.
이쯤에서 앞에서 살펴 본 Grundy나 grumpy를 비교해 보면 둘 다, 뿌리가 같은 한국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Grundy(그런디)’에는 ‘러’ 자 밑에 ‘ㄴ'이 붙지만 ’그러삐‘나 ’그래‘ 같은
말에는 종성이 붙지 않는다.
이런 원리에서 보면, grumpy에 지금까지 ‘ㅅ'으로 통했던 종성 m 자를 붙였으니 그리스, 로마,
영국인들 모두, 한국말의 변화를 잘 몰랐다고 볼 수밖에 없겠다. 종성을 붙이지 않아도 좋을 곳
에도 종성을 붙여 놓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