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4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독식하다시피 하던 퇴직연금 펀드 시장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새롭게 가세하는 분위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펀드수와 유형을 늘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이에 올해들어 대표 퇴직연금 펀드로 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이며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9월 기준 전체 퇴직연금 펀드의 설정규모는 8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해도 138억 원에 불과했던 설정규모가 1년 사이 7배나 성장한 것이다. 이는 대표 펀드의 선전과 운용사측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빛을 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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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펀드평가> | |
퇴직연금 펀드시장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KB자산운용·신영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시장의 77%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운용사의 대표펀드들은 이미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놓으며, 상위 10위권을 싹쓸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대표 퇴직연금 펀드인 '트러스톤칭기스칸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클래스'를 앞세워 이들 운용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9월 기준으로 768억 원. 올해들어 벌써 341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설정액 기준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리며 10위권 펀드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수익률은 연초 이후 5.82%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체 퇴직연금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이 3.5%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트러스톤칭기스칸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클래스'는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 등 증권사 9곳과 삼성생명보험·한화생명보험 등 보험사 3곳, 그리고 은행 4곳이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사와 보험사가 올해들어 판매한 금액이 각각 161억 원씩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판매 비중의 43.22%, 삼성생명이 37.36%로 가장 적극적이었다. 반면 은행에서 유입된 자금은 19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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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펀드평가> | |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펀드수와 유형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퇴직연금 시장 내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3개에 불과했던 퇴직연금 펀드를 6개로 늘렸고, 채권혼합형과 일반주식형에 그쳤던 펀드 유형도 주식혼합형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은퇴교육 전문가로 통하는 강창희 대표를 주축으로 한 '연금교육포럼'까지 발족시키며 퇴직연금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장기투자라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철학이 퇴직연금 상품 운용 원칙과도 잘 맞아 떨어져, 어떻게 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