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미백제 먼나무
먼나무는 오래 전부터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에 많이 자생했다. 예전에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했다고 한다. 날씨가 따듯해지자 먼나무 역시 남해안 일대까지 퍼진 듯하다. 여수나 고흥, 보성 등에서 많이 목격된다. 특히 여수는 무선지구 쪽으로 빠지는 도로 양쪽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쉽게 눈에 띠었다.
제주도에서는 먼나무를 먹낭이라고 부른다. 혹 발음을 인용해서 먼나무인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갈잎큰키나무로 좀감탕나무라고도 하며 5~6월에 꽃을 피우고 10~11월에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빨갛고 탐스런 열매는 이듬해 봄까지 매달려있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차고 독은 없다.
청열, 진통, 해독, 지혈하며 편도선염, 급만성 간염, 급성 위장염, 위십이지장궤양, 류머티스성 관절염, 타박상, 화상을 치료한다.
한여름에 가지와 잎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먼나무의 추출물은 미백작용이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도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먼나무의 열매를 활용하는 방법이 없다. 필자가 먹어보니 맛은 매우 쓰고 떫어서 맛은 없다. 헌데 겨울에 먹을거리가 부족한 새들이 이 먼나무의 열매를 먹는다. 새가 먹는다면 사람이 먹어도 된다는 논리가 적용된다.
우선 먼나무에는 독이 없다. 열매에는 올레아놀산(oleanlic acid)과 로톤다이산(rotundie acid)이 함유되어 있다. 올레아놀산은 세포와 피부노화억제 그리고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톤다이산은 소염, 진통, 이담작용을 한다.
때문에 진통제로도 쓸 수 있고 피부보습제로도 쓸 수 있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약재가 많이 있다. 특히 진통재료로 쓰는 나무는 수없이 많다. 버드나무를 비롯해서 덩쿨과인 사위질빵이나 노박, 마삭줄 그리고 벗나무, 먼나무도 있다. 원재료를 제약사회사는 왜 수입에 의존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채소나 과일 같은 농산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플 때 쓰는 약재도 신토불이가 되어야 체질에 잘 맞아서 약성도 잘 듣는 법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환경에 적합한 약재를 늘 주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과 식물, 동물 모두 똑같은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환경이니 체질이나 성분이 거의 궁합이 맞을 확률이 높다.
먼나무 역시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나무다. 관상용으로 보기 보다는 연구해서 활용해야할 우리의 소중한 천연자원인 것이다. 하얀 눈속의 빨간 열매는 운치를 자아내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덧없이 고개를 떨군다. 우리 몸을 치료해야할 약재는 늘 가까이 있다. 다만 무관심으로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펌글)
첫댓글 이름은 처음 들어 보는데 열매를
보니 알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