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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현 선배님 부탁으로.. 화요일 미법도를 다녀왔습니다..
현재 맥타카트도서관 캠핑장(충주)에 계시고... 서해안 석모도 옆 미법도에도 작은 폐교를 임대하고 계시다면서..그 학교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자문을 구하길레...아무것도 모르는 저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앞 개나리 부터.. 우측 갈대 둔턱.. 멀리있는 전면에 두채의 집..왼쪽 나무 까지를 경계로 1600여평이 폐교부지... 건물은 부셔지고 부지만 남은 곳...)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으냐?
서해안..외딴 섬에 주민 5가구의 작은섬...그 폐교부지를 활용하는 것...아무 생각이 안나더군요...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니 쉽게 언급드릴 수도 없었구요..
저가 오선배를 따라간 것은...
기실...두 아이가 예술 쪽을 공부 하는지라...저 마음 속에 (필생의 약속으로) 훗날 너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스튜디오도 좋고..음악캠프도 좋고..공연연습장도 좋고... 뭔가를 지어보겠다고...아주 오랜 꿈을 가지고 살았더렜습니다
그러다 맥타가트캠핑장을 들러 오선배를 뵙게되고..그 만남을 계기로..폐교의 활용방안에 대해 좀 깊이 연구도 해보구요.... 마침 미법도에도 오선배의 폐교부지를 10년 장기임차로 보유하고 계시다길레.... 일단 여행 겸해서 구경은 하자는 차원으로...하루를 통으로 비우고 섬 여행을 떠낫더랬습니다..
서해안에는 크고 작은 섬이 무지 많았고...어떤이는 섬을 통채로 사서 제왕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다하고...많은 섬들이 이제 주민이 줄고...자식은 외지로 나가고.. 나이든 주로 70~80대의 노인들이 외롭게 섬을 지키고 계셧습니다.
보통의 농촌과 마친가지로 젊은 사람은 없어서..최고 젊은 나이가 50대 중반이라고...사람이 없으니..당연 땅값도 싸게 되어있고.. 또 젊은이들은 서울.인천으로 나갔다가 다시 고립된 섬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제가 간 미법도도 제법 황량했습니다..꽤 큰 섬에 5가구가 전부니깐 사람을 구경못해요...
투자 차원에서 폐교연구...
인구가 줄어..학교 통폐합으로 전국의 폐교가 3천개 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폐교는 교육부의 무수익자산으로 방치되고..방치되다 보니 우범화.쓰레기장화 되어서 지금 폐교를 생산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부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전국 폐교에 사람이 살아야 국가 시설로써 가치가 유지되므로..그 활용을 위해 임대와 매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도권(서울.경기)는 폐교를 매각하지않고..교육부가 전부 소유한 상태에서 임대 우선 원칙을 적용합니다..
충청권은 임대와 매각을 병행하고...경북 이하는 폐교를 전부 매각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경북 이하에는 폐교가 아예 개인소유로 바뀌어서 다각도로 활용되고 또 사업이 잘 안되서 그 학교가 다시 매물로 나와 손이 몇번 바뀐 폐교도 제법 있습니다..
다들 아시지만...학교부지는 제법 위치도 좋고..양지도 바르고..각 시골 단위의 핵심적 요지에 위치해 있어서 부동산이 아주 반듯한 것이 좀 괜찬아 보입니다.. 그래서 임대사업자들은 그 학교에.. 문화시설..교육시설..오토캠핑장..무슨 체험장..겔러리..음악캠프, 도자기 도예원, 수련원 등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오선배님도 충주의 한 폐교를 임대해서 맥타카트도서관으로 사용하고...학교부지는 캠핑장으로 활용하고 계시는 것이지요...오선배님은 환갑이 넘은 연세시라...학술연구..귀농.안빈낙도..여러가지 목적으로 충주에 계시는 듯 합니다...
금번에 간 미법도에 새로운 시설에 대해...자문하셧는데...저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가급적 투자하지 마시라....!! 라고 건의 드렷습니다.. 뭘 돈을 꼽아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투자자금에 대한 리턴..회수의 가능성을 먼저 타진해야 하는데...
아래 지도에서 보는 바와같이 미법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배를 타고 석모도로...석모도 하리에서 다시 미법도로 또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누가 도데체 배를 두번 갈아타고 이 미법도로 오겠느냐? 제가 오늘 와보니까 ...용~ 죽겟슴다..! 여행객들도 오다가 뻣겟슴다... !
서울 여의도서 거의 5시간 걸려 섬에 도착..뱃길 연락선도 하루에 한번 이라... 갖히면 당일 나가지도 못하는 섬...일단 토지임대권은 영구보유하되..시설투자는 단 10원도 보류하시라고.....?
대신 5년 뒤에 현재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다리가 놓이는 관계로... 5년 후에는 석모도는 육지가 되니.. 그 후 미법도 폐교부지 임대분의 재활용을 고민하시고...지금은 투자는 안하는 것이 좋겟다고... 모든 투자는 타이밍이 있는데 먼저 돈 투입했다가 그 전에 시설 유지비용을 못견딘다고...만류했더랫습니다...
미법도 섬은 아주 경관도 괜찬고...또 토질도 좋아서 공사도 유리하고..다 좋은데 당장의 인프라가 사람이 들어가서 뭘 활용하기에는 불편한 구조같았습니다..슈퍼도 없고,,주민 5가구의 섬에 무슨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봐야지요...
대신 충주에 맥타가트도서관 캠핑장은 당장 튼튼한 학교건물이 있고...또 부족하나마 캠핑시설이 되 있으니... 충주 멕타가트도서관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미법도는 5년 후 석모도 다리 개통 후 다시 생각하시라고...토지의 소유자와 저같은 관찰자(투자자)는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앗습니다...
반면..
수도권의 서울에서 1시간..1시간 반 내에 거리의 폐교는 제법 인기가 있습니다.
학교건물이 비교적 튼튼하고...서울 인구가 이동이 쉽고..또 수익성 확보가 용이해서..무슨 리조트나 여가, 문화시설(음악캠프, 겔러리)로 재활용해도 비교적 잘 유지되는 모양이더군요...
1)폐교의 가격이나 수익성,, 장기전망은 전적으로 서울과의 거리.. 지방이면 대도시와의 거리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
2)그리고 시설투자를 크게하면 EXIT하기가 힘들다는 점..
3)학교부지는 다른 건축허가가 안나는데..만약 건축허가를 얻어도..임대계약이 끝나면 시설을 국가에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점...
4)운영자 파워가 강해야 한다는 점.(사업자가 아주 집객력이 뛰어난 거물이어야 한다는 점,,그 사람의 인물파워에 끌려 놀러오도록..)
5)문화콘텐츠는 아주 강력한 인맥을 형성해야 그 시설을 안놀리고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마케팅 능력, ex 지휘자 정,명훈씨 정도가 지휘켐프를 열면 배우러 많이 오겟죠?..)
6)폐교 매각물건 인수 보다는 임대가 리스크가 비교적 적다는 점(외딴 곳에 큰덩어리 잘못 인수했다 애물단지되는 분도 많다고...)
7)지역민의 텃세도 고려해야..대민.민원도 주의해야..시골 사람이 의외로 고집이 셉니다...
여러가지 요건이 갖추어져야 할 듯 했습니다...
8)과연 영혼이 있는가?
통상 전원주택이나,,악기..모토사이클.. 독특한 취미 등등...남이 해서 멋있어보이는 일을 자기가 하면 막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 전원주택..멋진 취미 등에 단순 호기심과 내적 영혼은 다른 것이라는 뜻이지요..
실질 전원주택도 멋있어보여 덜렁 짓고...외로움과 농촌생활을 못견디고 3년 내에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이 70%가 넘는다고 하두만요.. 전원생활의 영혼이 없기 때문이죠...
폐교 활용사업도 과연 자기에게 영혼이 있는가? 지속가능한가? 라는 측면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무슨 일이든지 자기한테 맞고,,,자기가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영혼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뱃머리서 느낀점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모든 투자의 성공여부는 단순 호기심(단발성)과 내적 영혼(지속성)을 구분하는데서 시작한다고 감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혼이 없는 투자는 곧바로 실증이 나서 고비를 못넘기고 실패하겟지요..
집중..몰입..!! 견뎌내기..!! 물고늘어지기..!! 돌파하기..!! 꼬인거 풀기..!!
실천의 지속성은 결국 영혼의 문제같습니다..
(언제나 반문하려고 합니다....
너는 과연..무슨일을 하던.. 너가 하고싶은 일에 ...과연 진실한 영혼이 있는가?...라고.....)
득분에 바람 한번 잘 쉬엇고요...
서해안의 조수는 물살이 너무 빨라서 꼭 강물 흐르듯 하더군요..ㅎ
홍수가 흘러가듯 물길이 보이는 것이 신기합디다...(경교연화화중개)
미법도 꽤나 아름다운 섬입니다.
조수가 육지로 유입될 때 그 속도가 무슨 강물 같아요...엄청난 속도와 양으로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닥치더군요..
전 술 한방울도 안먹었는데 동네 이장이란 분이 저렇게나 많이...~소주를 종이컵에 사이다 마시듯이..
미법도 위에 교동도..바로 NLL 군사분계선이죠...
보통의 영혼으로 여기서 버텨낼까 싶기도 했습니다..ㅎ
ᆞ
첫댓글 햐... 이거 머... 머라 표현하기 힘든 내용이네요. 미법도... 이름도 첨 들어보지만, 이름에서 느껴지는 건 미지의 섬 같은 그런...
경치 좋고 또 회도 맛나 보입니다^^ 투자 설명서 잘 봤습니다 ~ ^^
호기심이 참 별거를 다 연구한다 ㅎ..좋은 공부 했습니다..출장 잘 다녀오세요..장대표..
상문이가 좋은 경험을 하고 왔네..
지도를 보니까 지리적으로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남해에는 정경이나 풍광 등이라도 좋지만,
서해에는 아무래도 투자개념으로 볼때 쓱 끌리지 않아 뵈네..
사업 타당성을 조목 조목 잘 짚어 놨네.. 참고해도 되것다..ㅎ
요즘은 전원주택도 직접 짓지말고, 매물나온거 집주인과 합의해서 살아보고 매수할지 말지 결정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더라.. ^^
전원주택도 임대로 한 6개월 살아보고... 자기한테 맞는지 봐야한다 컷더라.. 돈주고 짓는 것은 바보라더라...
서울인근에는 팬션..전원주택 매물 정말 천지다..천지...
(뽀대만 생각해서 덜컥 지엇다가 못견디고 나온 매물 천지라..건물값은 안쳐주고 땅값만 주고 매매한다두만.)
그래서 전세값 인상으로 전원주택을 전세로 빌려서 서울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제법 있어요...
근데 구워먹은거는 뭐고 또 회는 무신회고.. 고참 군침도네..
저 이장은 술말고 무신 낙이 있것노..ㅎㅎ
서해안은 밴댕이가 많이 난다..회무침도 먹고 저렇게 저며서 초장에도 찍어도 먹는다...
강화도 쪽에서는 밴댕이 무침이 별식이라네...(종이컵 한컵 소주를 웟샷..사이다 마시듯 하시는 이장님..ㅎ )
그냥 빈 공터로 남겨두기엔 아깝고 환경이 열악하여 투자하기도 어려우면 작물이나 화훼 또는 유실수를 심어 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재배작물과 섬특성을 고려한 아이템, 예를들면 섬에서 할 수 있는 옛날 방식의 된장, 고추장을 천연재료로 담그어 인터넷판매를 하심은 어떨런지요.
그것도 정말 영혼이 있어야 하지..말이 1600평 그걸 관리할려면 보통 에너지로 될까 싶네요..
거의 살다시피 시간과 육체를 다 투입해야하는데...그런 영혼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ㅎㅎ
막상 그 섬에 그걸 관리할려면 얼마나 힘들겟습니까? 시작을 안하는 것이 맞지요..ㅎ
병소주에 종이컵은 애교야~ 요즘 시골 어르신들 웬만하면 PET병에 국대접이더라구~
카페에서 별걸 다 경험해본다~ㅎ 유람삼아 땅보러다니는것도 좋겠다..ㅋ 저 정도 관리하실려면 그야말로 적벽가 완창하는 만큼의 온갖것을 다 쏟아부어야 하겠네.. 영혼이 있어야한다에 격하게 공감~~^^
땅 투자하러 간거 아니고..하도 말씀하셔서 그냥 따라갓다.. 좀 열악해서 시설투자 만류했고..
근데 보니 폐교란 것이 연구꺼리는 되는 것 같더라...슬림해서 보기좋네...주말 잘 보내라..ㅎ
연평도는 어디쯤이고 ? ..설명들어 보니까 투자 가치가 별로 없고, 누가 그냥 줘도 관리 하기도 힘들것 같네....부동산에 대한 설명은 전문가 보다 훌륭하네..특히 "영혼이 있는 투자"라는 말은 처음 듣는데 무슨 뜻인지 느낌이 오네..
연평도는 왼쪽으로 한참 더 가야 합니다,., 그 연평도서 서북으로 엄청가야 백령도구요,
해병대 2사단이 김포와 수도방어...제 6여단이 서해도서 백령도-연평도 라인을 지킨답니다..
영혼이 잇느냐는 진정성과 지속성의 문제같습니다.,.,만남도,투자도,취미도,,.,.
카페서도 진실과 배려가 포함된 영혼이 있는 만남이면 우리 카페가 더 굳건해질 것 같애요...
지난번 만남에서 가자고 하셨을때 시간이 맞지않아서...아무튼 또 조은 경혐 하셨군...요즘 시골엔 인구부족으로 통폐합...폐교...고민중^^
지방 폐교는 매물 천지라,.,관리,.,수익성 확보가 쉽지않다데,.,상주해야 하고,.,몰입해야하니,.,포기하지않는 영혼이 있어야지요,.,설렁설렁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올인..영혼의 투자자라야 뭔가를 이룰듯 합니다...
어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섬이로군...내가 다녔던 시골 초등학교도 폐교되어 무슨캠핑장으로 운영되던데...지금은 또 어떤 용도로 바뀌었을지...현명한 투자를 ....머리가 아프네요....ㅎㅎ
무슨 투자든지..일이든지..단순 호기심..남이 해서 좋아보이는 것이 아니고...자기 혼..영혼을 투입한 것이 되야 할 것 같애..설렁설렁해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올인...전부를 걸어야 뭔가 이루어지지..미쳐야지..
좋은 의미에서의 광끼..(불광불급) 세상사 미치지않고는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애... 건강하시게...친구..
멀리까지 고생했네. 물론 좋은 경험도 됐겠지만...ㅎㅎ
글을 쓴다든지 어떤 작품활동하기엔 딱이네.^^
돈버는 쪽 말고...인생3막에서는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고..관건은 영혼이 있느냐? 같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