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마태복음서 11장 11절.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런데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작은 이라도 요한보다 더 크다.”
누가복음서 3장 3, 10-13, 18절. “[3] 요한은 요단 강 주변 온 지역을 찾아가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 [10] 무리가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속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13] 요한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너희에게 정해 준 것보다 더 받지 말아라.” … [18] 요한은 그 밖에도, 많은 일을 권면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 * * *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아, 일생을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하다 순교하신 분이 계십니다. 세례자 요한입니다.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들이 먼저 귀를 기울여서 들어야 할 것은, 바로 이 세례자 요한의 권면입니다. 그가 예수님의 강림을 대비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지시를 했던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봅시다.
<1> “회개하라” 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유대 광야에서 온 나라에 소문이 날 정도로 외쳐 말하기를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했습니다 (마태3:2). 그래서 전국의 사람들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요단 강으로 와서, 요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준비로써, 요한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들이 생겼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나중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 분들이 여러 명 되었고, 또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 곳곳에서 복음 전하실 때면, 요한의 추종자들이 요한의 권유를 따라, 찾아오신 메시아, 곧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했던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지금까지 회개의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탄절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회개의 기회를 가지시며, 뜻있는 성탄절을 맞이합시다.
<2> 지닌 것으로 구제하는 일을 힘씁시다. 세례자 요한이, 낙타가죽 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꿀로 끼니를 에웠다는 말씀은, 그가 청빈하게 살았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지닌 것을 이미 다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성탄절에 ‘성탄선물’ 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을 교회가 많이 합니다. 이렇게 교회나 단체를 통해서 공식적인 행사로 하는 일 말고도, 자신의 친족이나 가까운 이웃 가운데 궁핍을 면하기 힘든 사람이 있거든 도웁시다.
<3> 불의한 호구지책으로 살아왔다면, 완전히 버립시다. “목구멍이 포도청” 이라는 변명을 해 가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인줄 번연히 알면서도, 불의한 수단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불의를 떠납시다. 이것이 주님의 길을 예비하던 세례 요한이 단호히 명령하는 말씀입니다.
<기도> 주 하나님, 세례자 요한을 보내셔서,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게 하셨나이다. 예수님의 성탄을 기념하는 이 복된 계절에, 요한의 권면을 따라, 저희들도 회개, 구제를 힘쓰고, 불의한 생활을 청산하는 일을 통해, 이 절기가 저희 모두에게 복된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