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날, 배추 한 통을 전 부쳐 어머니들 나눠 드릴려고 가장 가까이 사시는 엄니께
전화를 했는데 한참 안 받으십니다
젊은 여성분이 받으시길래 우리 엄니 폰 두고 마실 가셨냐니까.....
딸인데 엄마 지난 달에 돌아가셨다고 ㅠㅠㅠㅠㅠㅠㅠ
아이구....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어른들은 그렇게 소리없이 가시는 경우도 많네요 ㅠ
더 많이 손잡아 드리고 더 많이 노래하고 춤추고 더 많이 얘기해 드릴 걸 하는
죄송함이 밀려 왔습니다
진짜 인생은 허망합니다
지난 달에 새파란 단원이 말도 없이 훨훨 날아갔고 온라인 지인들도 인사도 없이
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이러면 또 한 동안 우울해서 미칩니다
하지만 아직 49재 전이라 어디선가 보고 있을 것 같아 더 씩씩하게 그분들 몫까지
살겠다고 허공에다 말을 하고 또 삽니다 ㅠ
왜 이렇게 힘든 분이 주위에 많으실까요
낙상으로 병원에서 퇴원하신 분이 전 드시고 싶다해서 또 한 통을 부쳐
통통한 부분 몇 장 드리고 나머지는 다리 아픈 동네 언니네 가져다 드렸더니
좋아하십니다
전집 하나 내 주면 배추전으로 돈 좀 벌어올테니까 가게 하나 내 달라고 녕감한테 수시로 말해요 ㅋㅋ
평수는 댓 평이면 되고 메뉴는 배추전에 막걸리만 할 것이고 젓가락 장단에 노래값은 주면 받을 거고...
치약 파는 것보다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봐요 ㅎㅎ
암마캐도 저는 전생에 기생이었던지 한량이었던지 그랬을 거 같아요 ㅋㅋ
뭔가가 가심을 꾹꾹 누르는 날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ㅠ
모두모두 무탈하세요
첫댓글 배추전에 막거리 장사~~
장구치며 노시는 운영님 ~~
인생 허허로운 설움 가슴깊은 곳에서 눈물되어 솟아 오르니 그리 심오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들 구성진 노래로 떠돌아
듣는이 큰 위로 해 주시네요.
참 진실하십니다.
식으면 서거서걱 달큰하니 두고 먹으면 더 맛있는
배추전 그래서 좋아합니다.
나눔하시는 운영님 복바리로 바리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자신있는 거 좋아하는 거 직업으로 하면 성공한다는데
전 배추전집이 딱인데 말입니다
산더미같은 치약에 막혀 그걸 못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지기님 올해도 고운 미소 간직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공감백배하믄서 웃습니닷 ㅋㅋㅋㅋㅋ
이눔의 부동산 삼실에 갇혀 제한 받는 현실이 ㅍㅎㅎㅎㅎ~~~
하고 싶고 할 거이가 넘 많은 운영님 오늘도 핫팅 외쳐 드립니당 ㅋㅋ
많이 답답하시죠
저도 가끔 이 공간이 비좁아 숨막혀요
연휴에 살을 찌워 공간이 더 좁네요 ㅋ
전집 차릴 날을 위하여~
나눔 하는 배추전이
더 달큰하게 보여요
얼른 하고 싶어요 ㅋ
@운영 뜻이 있는데에
길이 있어요 ㅎ
화이팅♥
푸짐한 나눔에
운영님의 바램도 꼭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
ㅋㅋ
제가 늘 하는소리가 막걸리에 전부쳐 장사하는건데
같이 하시죠~
전집 차리심 배추전 먹으러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