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을 만드는 데는 분명히 시간과 정력이 소모된다. 하지만 인맥을 구축하고 난 후에 얻는 이익을 생각할 때, 그것은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맥은 예금과 같아서,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붙고 붙어서 어느 순간엔가 목돈이 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큰 도움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그 가치는 종종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암으로 죽기 한 달 전이었다. 그와 친분이 있던 GE의 잭 웰치 회장이 한국에 왔다. 이를 안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삶이 경각에 달려 있음을 알고도 병상을 박차고 나와 잭 웰치를 맞아 극진히 영접했다. 그 자리에는 한국GE의 강석진 회장과, 삼성그룹을 승계한 이건희 회장이 함께 했다. 강석진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병철 회장이 잭 웰치라는 막강한 인맥을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 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보여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매일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할 때는 사람을 알고 지낸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잊기가 쉽다. 그리고 막상 자신에게 사정이 생겨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당신이 얼마나 인맥을 중요시하고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면 된다. ‘예’라는 대답이 많을수록 당신 주위에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학창 시절 친구와는 졸업 후에 통화하거나 만난 일이 전혀 없다.
■ 비슷한 세대의 사람만 상대한다.
■ 만남의 최종 목적은 돈벌이라고 생각한다.
■ 읽는 책은 비즈니스 관련 서적뿐이다.
■ 휴일에는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 잔업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은 1년에 다섯 번 이하다.
■ 자기는 항상 바쁘다고 생각한다.
■ 명함은 회사에서 지급해 준 것밖에 없다.
좋은 인맥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인맥만은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자신에게 가치 있는 만남이 있으면 이를 아주 소중히 여기고, 상대를 접할 때마다 성심껏 대하려고 노력한다.
2.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말을 걸어라
비행기나 기차 따위의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가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 나라 사람은 낯선 사람과는 통 대화를 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처음 만나는 사이라 해도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조금이라도 얘기를 나누어라. 물론 그저 우연히 옆에 앉게 된 사람에게 말을 걸자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무조건 빨리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면, 경기도를 벗어나기 전에 “어디까지 가십니까?”라고 묻지 않으면, 부산까지 입을 다물고 가게 된다. 대구쯤 와서 “어디까지…”라고 묻는 것은 맥빠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만나서 30분 이내에 말을 걸어야 한다. 그 이상이 지나면, 아주 좋은 계기가 주어지지 않는 한 마지막까지 말을 하지 않게 된다. 그 자리의 공기가 굳어 버리기 전에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까 말을 걸도록 한다.
처음에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나면, 그 다음에는 도중까지 책을 읽어도 되고, 반대로 저쪽에서 말을 걸어 오는 경우도 있다. 요컨대 첫마디라는 것은, 상대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옆 사람에게 말을 걸려고 생각한다면, 당장 말을 걸 수 있도록 마음을 먹도록 한다.
3.미디어 황제 테드 터너의 인맥 만들기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는 미디어 황제이면서 동시에 인맥의 황제이기도 하다. 그는 ‘사업은 인맥이다’라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지난 1986년 50만 달러를 출자해서 ‘Better World Society’를 창설했다. 범인류적 안목에서 핵 문제, 군축 문제,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일반적인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구 소련이나 중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까지 가입했다.
이 단체를 만들자, 사내 외의 비판자들은 이 협회를 ‘돈 먹는 벌레’라고 비꼬았지만, 터너는 이를 일축하고 인맥을 살려 사업을 성장시켰다. 그는 고르바초프나 등소평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과도 친분을 유지했다. “사업은 인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신념을 직접 실행해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다.
이처럼 자기가 주재하는 정기 이벤트나 모임을 만들면 효과적으로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특정한 소수에서 불특정 다수로 확대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열정적인 멤버에게는 개성 있는 사람을 데리고 와 달라고 하거나, 다른 비밀 무기를 잔뜩 준비해 두도록 한다. 모임에는 특별 강사보다 개성 있는 키맨들이 모여 있을 때 더 활기차다.
4.인맥이 없는 곳은 없다
인맥은 아주 가까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인맥을 반사적으로 찾아내는 사고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의미 있는 인연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감성이 없다면, 좋은 인맥을 갖출 수 없다. 인맥이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인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인맥이 강한 사람은 이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재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경험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인 인맥으로 생각하고 두려움과 자아를 기꺼이 깨뜨리려는 마음가짐으로부터 온다. 또한 자신의 목표나 가치 그리고 요구 사항 등의 의도를 분명히 하면, 숨겨진 인맥들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어디로 연결되든지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발이 넓은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가’나 ‘무엇을 한다는 것’에 엄격한 경계선을 긋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선택권을 지니고 있다. 관계의 확산은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포함하게 되고,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 등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한다.
주의할 것은, 네트워크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다양성이 있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로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네트워크에 있다 보면 새로운 정보나 외부의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어지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진다.
5.당신은 이미 인맥을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
누구든지 지금까지 몇 년간 사회 생활을 해온 이상 어느 정도의 인맥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현재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떠한 식으로든 그러한 인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온 결과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인맥을 만들어 나가려고 생각했다면, 새로운 만남만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 지금까지 갖고 있는 자신의 인맥을 재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인맥 만들기를 의식한 적은 없더라도 대개 연하장 정도는 많은 사람과 주고받았을 것이다. 우선 과거 연하장부터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학생 시절의 친구나 은사, 사회에 나와서 일 관계로 만난 사람들, 취미 동호인 등등, 인맥으로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기 마련이다. 이 사람과도, 저 사람과도 친해지고 싶다는 허황된 인맥만을 그리기 전에 자신의 발밑부터 단단히 다져 가도록 한다.
필요할 때만 전화하거나 연락하는 사람은 인맥을 구축할 수 없다. 평소에 아무 일이 없을 때 구축하는 인맥이야말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마크 트웨인이 말했듯이, 친구를 만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은,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전이다.
6.사이버 인맥을 구축하라
언젠가부터 많은 모임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PC통신 시절부터 사이버 동호회가 시작되었고,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모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다. 온라인 인맥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므로, 일상 생활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과 만날 기회가 많다.
온라인 인맥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간도, 일하는 도중이나 퇴근한 후뿐만 아니라 24시간 중 아무 때나 가능하다. 이것이 온라인 인맥의 장점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온갖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사이버 상의 동호회는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정기적인 모임도 갖게 된다. 온라인 인맥이 오프라인 인맥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사이버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메일 매거진을 발행할 수도 있다. 시공의 제한이 없는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인맥을 확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메일링 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짧은 글을 발송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사람도 많다.
일본 야기유 집안의 가훈에 “변변찮은 인간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중간 정도의 사람은 인연을 알아보나 인연을 살리지 못하고, 뛰어난 사람은 옷깃만 스치는 인연도 살린다”라는 말이 있다.
매 순간을 빈틈없이 활용하고 있는 사람도,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없어서 많은 시간을 날려보내야 할 때가 있다. 단지 어떤 특정인을 평소에 알고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말이다. 정글에 사는 타잔은 수많은 동물을 사귀어, 위급할 때면 도움을 청한다. 미개한 동물도 사귀어 두면 도움이 될 때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두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첫댓글 변변찮은 인간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중간 정도의 사람은 인연을 알아보나 인연을 살리지 못하고, 뛰어난 사람은 옷깃만 스치는 인연도 살린다" 명언입니다. 인맥의 생산력은 무한대입니다!!
좋은 말 공감이가고 실현 하도록 노력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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