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60대 접어든 당신…당뇨만큼 무서운 노인성 질환은?
임종언 기자 (eoni@kormedi.com)
60대를 바라보고 있다면 당뇨병만큼이나 관절염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60대부턴 노인질환에 대한 대비가 본격적으로 필요할 때다. 신체나이 기준 60살부터 노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각종 만성질환 발병에 취약해지며 면역력도 저하한다. 특히 신체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관졀염 예방과 치료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관절염은 당뇨병 등과 함께 대표적 노인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대에서는 당뇨병(80만명) 환자가 관절염(56만명) 환자보다 많았지만, 60대부터는 관절염 환자(111만명)가 당뇨병 환자(109만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퇴행성 관절염 중에는 무릎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는 무릎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줄어들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노화(퇴행성) 이외에도 △가족력 △선천적인 관절의 모양 △비만체형 △잘못된 생활습관 △자주 쪼그려 앉아 일하는 노동 등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병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약이나 주사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며 “만약 연골의 손상이 극심한 관절염 말기 환자라면 인공관절 수술 이외에는 통증 조절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절염은 증상 조절보단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 무릎에 부상을 당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오래 걷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붓거나 아프다면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무릎 관절염은 액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무릎뼈 사이의 간격과 ‘O’자형 다리와 같은 뼈의 변형 등을 확인한다. 그 다음 자기공명영상법(MRI ) 검사로 연골, 인대 등의 손상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관절염 초기,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재활운동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해 연골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중기 관절염이라면 연골의 손상 범위에 따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와 같은 주사 치료나 줄기세포 이식술과 같은 수술을 통해 연골의 재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만약 관절염 말기라면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이 심해 통증으로 걷거나 움직이기 어려워진다면 운동량이 적어져 근육이 약해지고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면서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관절염 초기 적극적인 치료로 연골의 손상을 늦추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가정에서 생활할 때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청소를 할 때에는 손잡이가 짧은 빗자루나 손걸레보다는 긴 막대가 달린 빗자루나 걸레를 사용해 바닥을 쓸고 닦는 것이 무릎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아울러 꾸준한 운동으로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관절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평지를 걷는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가 효과적이며,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하며 하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쿠아로빅이나 물속에서 걷는 운동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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