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 이혼하고 싶어요
그동안 아이 키우면서 쌓인 것도 많지만..
가끔 싸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아이 생각하며 참으며 살았어요
근데 요즘은.. 이혼 생각이 간절해요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한달째 집에서 놀고 있어요
처음 1~2주는 이력서도 쓰고 다른 회사에 지원도 하는거 같더니 요즘은 암것도 안해요
이력서도 안내는거 같고 하루종일 티비 보고 낮잠자고..
남편이 놀아도 될만큼 집에 돈이 많냐.. 그것도 아니예요
당장 매달 나가는 대출금만 100만원이 넘고
큰애는 초등 고학년이라 학원비만 50~60인데..
남편 회사 그만둔 후로 영어 수학만 남기고 다 끊었어요
작은애는 이제 27개월인데..
육아용품에 식비 등등 매달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요
거기에 관리비, 보험료 등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대출금 제외하고도 150이예요
식비랑 필요한 사고 놀러다니는 돈은 또 따로 나가구요ㅜㅜ
이렇게 나가는 돈이 많은데 남편은 퇴직금 받은거 있다며 한달을 암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네요
전 프리랜서로 재택근무 중인데..
제가 버는 돈으로는 애들 먹고 놀고 필요한거 사면 없어요ㅜㅜ
이 상황에서 저만 돈 아끼겠다고 아등바등이고
남편은 외식에 배달음식.. 먹고 싶은거 다 먹으려고 하네요
작은 애 어린이집 등하원도 제가 다 하고 있고
집에서 애들 챙기는거, 요리, 청소 다 제가 다 하고 있고..
남편은 진짜 암것도 안해요
하루종일 컴퓨터 하고 티비 보고.. 졸리면 자고..
회사 다닐때도 애들이 놀아달라고 하면 피곤하다고 한번을 안 놀아줬는데.. 집에 있는 지금도 안 놀아주네요
정말 한 번을 안 놀아줘서
큰 애가 아빠는 말도 안들어주고 놀아주지도 않는다고 마음에 쌓여있어요
한달을 이렇게 살고보니
왜 이 남자랑 계속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늙어서까지 이렇게 같이 살고 싶지 않구요
나이 들어서 애들 다 큰 후에 남편이랑 둘이 살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숨막혀요
첫댓글 나가서 대리, 배달이라도 하라 하세요.
저희 남편도 퇴사했는데 원래 투잡이었고...
노는동안 부업으로 하던 대리 본업으로 하고 있어요ㅠ
그마저도 경제가 안좋고 대리 하시는분들도 많아서
경쟁이 치열해요ㅠ
아니 그동안 열심히 일한건 알겠는데.
뭔가 하려고는 해야죠.
여자는. 엄마는 무슨 슈퍼우먼 이랍니까?
진짜... 노답이네요.
즤집도 작년 이직한다고 어쩌다보니 3갤정도 쉬었는데, 이제껏 못만난 사람들 만난다고 매일같이 나가시고. .. 여전히 전 일하면서 집안일에 애들보고. 진짜 이혼문턱까지 갔다가 이직하면서 좀 괜찮아 졌었네요.
적어도 하려는 척은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애는 혼자 낳았나요?
부부가 같이 으쌰으쌰 해야 애들도 건강한 에너지 얻고 크는거지.
큰애와는 사이 그닥일것같아요. 남편분
즤집도...뭐 나쁘진 않은데 아들인데도 저랑 더 친해요. 초등 고학년이거든요...
아이들도 다 느끼고 알아요....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 신경도 안쓰면 그때가서 서운하다고 할거면서.
에휴. 진짜... 남자들이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1.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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