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 밸이 서폴드와 함께 동반 10승 승리를 기록해 주목됐다.
<오늘 한화는 채드밸 투수의 호투로 10승 달성, 재계약 유력/ 구단 제공>
채드벨은 오늘(17)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서 8이닝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짜릿한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일 수원 KT전부터 최근 5연승을 거둔 채드벨은 시즌 10승(9패)째 수확했다. 11승을 거둔 서폴드와 함께 한화는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10승 달성을 기록했다.
오늘 채드벨은 강력한 직구로 정면 승부했다. 스트라이크존 안팎으로 날카롭게 직구를 찔러 넣었다. 구위가 워낙 좋아 키움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하이 패스트볼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채드벨의 퍼펙트는 7회 2사에 깨졌다. 이정후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선진이 맨손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했다.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 공을 잡아 송구해도 이정후가 1루에서 더 빨랐을 것으로 본 것이다.
퍼펙트와 노히터가 한 번에 깨진 채드벨이었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8회에는 두 번째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대타 이지영을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크게 포효했다.
총 투구수 111개에서 채드벨은 9회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퍼펙트에 이어 노히터, 완봉승까지 놓쳤지만 강렬한 존재 가치를 확실히 보여줬다. 서폴드와 함께 한화 외인 투수의 새 역사를 쓴 채드벨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였다.
한편 오늘 한화 타선은 4회말 장진혁이 좌중간 중견수 앞에 치고 출루, 김태균이 우익수 플라이로 1사에서, 4번타자 이성열이 좌익수 방면 안타로 주자 1,3루에서 5번타자 정근우가 좌측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쳤다.
이로서 한화는 7개의 잔여경기를 남겨 놓고 최하위 롯데와 4게임차를 유지, 9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오는 20일 홈구장에서 삼성 라이언즈와 경기를 갖는다.<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