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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 규호, 민희(고개 숙이고, 관심없는 듯 멍한) 서있는,
준 영 : 선수잖아, 이 케이스 저 케이스 많을 거 아냐?
선배라고 뭐 하나 인생에 도움도 안주는데, 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나올 때 제대로
한번 조언 좀 해줘보지?
규 호 : (거드름 피듯 벽에 기대 준영을 귀엽단 듯 보며) 왜 지나간 애인이랑 친굴 할라 그래?
너 친구 없어? 천지사방 널린 게 친구잖아.
드라마국만 니 친구 40명은 되는데, 더 필요해? 친구 많아 뭐하게?
자지도 못해, 입도 못 맞춰, 술값 써, 부조돈 들어..지루해. 헤어짐 끝난 거지,
굳이 껄쩍지근한 옛 애인을 뭐한다고 친구로 옆에 둬 머리 아프게.
선밴, 친구하잖아. 예전에 사귀었던 배우 걔 누구야, 쌍꺼풀 잘못 돼서 눈탱이 밤탱이 된 애
걔랑 요즘도 만나잖아? 야자 하면서.
둘이 친구로 만나는 거 아냐?
아쉬울 땔 대비한 잠재적 애인관계라고 아냐?
너는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드라마 만들 때 보면 졸라 아는 척 하드라. 수고해
(하고, 웃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내 최애케...
준 영 : 저 재수대가리, 정말. (하고, 민희에게) 넌 쟤가 왜 좋아?
민 희 : 임시방편입니다. 다른 존 놈 생김 어림없습니다. (하고, 가고)
준 영 : 너 그 말 지켜라.
이작가님.
캐스팅은?
(조금 기분이 상하는, 웃음 띤, 짐짓 가볍게) 저기요, 이작가님, 캐스팅은.. 제 일이거든요.
(이서우, 드라마작가)
(애써 웃음 띤) 지금 저 김원석 역할에 문길성씨 어떤가 해서 만나러 가는 중,
그냥가버림
(가는 서우 보며, 완전히 웃음가신, 화난) 개랑 살더니 개무시만 배웠나..꼴값을 떨어,
힘으로 붙어보자고, 붙어, 좋아. (하고, 나가는)
(웃으며) 끼워 팔기 너무한다, 이민재 하나에 세 명씩이나 그건 너무하지, (하고, 차가 오면, 타는)
썸머호텔.
(웃으며, 전화하는) 내가.. 지금 웃는데, 기분이 별로거든...(굳은) 나, 톱스타 없어도 기본 30이야.
삼십분 줄게. 할람 하고, 말람 마.
(하고, 전화 끊으며, 어이없이 웃으며) 컸다, 자식. 배우들 가방 들고 다니더니, 대표 한답시고,
이제 캐스팅 흥정까지 들어오네.
(하고, 창가 보다, 뭔가 이상해, 룸밀러 보면)
안녕하세요?
저 감독님 땜에 아는 오빠 택시까지 빌렸어요.
근데 감독님 스케줄 알아내기 정말 힘들드라. 아침부터 여기서...세 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히히...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감독님 만나서.
(가만 보다, 웃으며)... 너.. 소속사 어디니?
(웃으며) 레드 앤 블루요.
(여전히 웃으며) 아, 김민규 실장 있는데?
네
있잖아, 너 나 목적지 태워다주고, 사무실 들어가 김민규한테 내 말 좀 전해줄래?
(웃으며) 뭔데요?
너 내 눈앞에 한번만 더 띄게 하면, 내 작품에 들어온 레드 앤 블루 애들 싹 다 빼버린다고
운전해. (하고, 창가 보는)
수 경 : 토요일 낮 2시, 3층 연습실 304홉니다.
매니저1: (차를 타고 가며, 스케줄표 보며)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라지고)
수 경 : 토요일 낮 2시, 3층 연습실 304홉니다.
일 우 : (사무실 복도를 걸어가며) 그날은 나 영화 촬영 있는 날인데, 금요일은 어때?
수 경 : 금요일 밤 8시, 3층 연습실 304홉니다.
수 진 : 니들은 왜 스케줄을 이랬다 저랬다야!
수 경 : (피곤한) 금요일 밤 8시가 안된다고요? 다른 사람들은 다 된다는데..그날 아님 곤란한데,
공분역: 그런 전환 매니저한테 하세요. (하고, 전화 끊는)
수 경 : (더욱 피곤한) 이민영씨 매니저 되십니까?
(화나는) 토요일도 안되고, 금요일도 안되면, 월요일은 감독님 헌팅가시기로...
(황당한) 뭐요? 목요일 새벽이요?
(너무나 지친) 모두다 스케줄이 안돼서 새벽 2시밖에는,
뭐라구요, 새, 새벽 세, 세시요?
진행, ‘아줌마, 보통 때보다 반찬 두어 가지, 더 하는 거 아시죠?’ 하면,
식당아줌마1, ‘윤영이가 소유한테 첨 밥해주는 거잖아,
알어’ 하고, 태연, ‘30분 후 슛 들어 갑니다’
(화가 나, 머릴 벅벅 긁어 산발한 모습으로, 너무 귀찮은) 오민숙씨 전화 맞습니까?
여긴 수목 미니 천지연팀이구요, 연습날짜가, 목요일 새벽 3시로 정해졌습니다, 그 시간에 되십니까?
...오민숙씨?
수 경 : 오..민숙씨?
민 숙 : 너 이름 뭐니?
수 경 : 네?
민 숙 : 너 이름 뭐냐고?
수 경 : 양수경이라고 합니다.
민 숙 : 다시.
수 경 : (귀찮은) 양수경이라고,
민 숙 : (일부러 묻는 듯한) 뭐라고?
수 경 : (기분 안 좋은, 화난, 강조하는) 양, 수, 경이, 라, 고, 한, 다, 구, 요!
여보세..(전화기 팽개치고, 일어나며, 발을 쾅 구르며) 염병, 젠장, 제기랄,
썅..콱! 진짜..내가 울대 나와, 방송고시패스해서 이까짓 대접을 받을라고,
죙일하는 짓이라고..지금..이게..무슨... 아우, 정말..성질 지대로다..
콱 그냥...(발을 구르며) 아우, 아우!
(웃으며, 편하게) 참 살게 됐다. 여름에 귤을 다 먹고.
누가 농군 아들 아니랠까봐.
(의아한) 내가 농꾼 아들인거 어떻게 알았어요?
전에 술 취해서 농사꾼 어머니손은 잡기만 해도 가슴이 애린다...
첫사랑이 어쩌구...
다시 와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이혼을 안했드라 뭐저쩌구.. 그러드라?
내가 술을 끊어야지, 미친놈처럼 별소릴 다하고. 하튼 나두 참.
(웃고) 어떻게 그렇게 한사람만 주구장창 사랑할 수가 있으까, 난 암만 노력해도 3개월인데?
(농담, 웃음 띤 채) 결혼할 때마다 3년씩은 살았잖아?
설레는 거 3개월, 나머진 최소 위자료청구기간. 덜 살면 덜 주거든.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 알죠? 화면하고 실제랑 넘 다른 거지.
윤 영 : (떠보듯, 아무렇지 않게) 이서우 작품 나왔다며?
지 오 : 말할 때 점핑 좀 하지 마, 이 말했다 저 말했다. 정신없게.
주준영은 나 어떻게 생각해?
별로.
(따뜻하게) 나보다 만 배는 순수한 애거든요.
정의나, 순수, 열정, 순정 같은 걸 동경하는. 선밴 그런 거하곤 넘 멀지.
(낄낄대고, 웃으며) 주준영 뭐에 약해?
걘 뭘 줘두 안 넘어가.
(웃으며) 난 그런 애들 정말 맘에 들어.
(웃으며) 이 나라 드라마 혼자 다 할라 그래? 왜 그렇게 욕심이 많어?
그래서, 내가 싫어?
(농담) 말 좀 그렇게 하지 말어, 꼬시는 거처럼.
창 주 : 선생님, 슛 들어가요.
윤 영 : (창주 보고, 지오에게) 참 나 죽는 거지?
지 오 : 왜 배우들은 작품할 때 마다 죽을라 그래?
(작게 웃고, 지오 보며, 진지하게) 죽어야 오래갈 사랑이야,
살면..넘 버겁고. (하고, 블라우스 단추가 열려져 있던 걸 잠그며)
(윤영 보며, 따뜻하게, 농담처럼) 작품 할 때처럼만 진지하게 살아봐?
(지오 보며, 쓸쓸하게 작게 웃으며) 이 세상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애써 밝게) 문길성선생님 저 한국방송 드라마제작국의 주준영인데요,
오늘 약속하신 거 잊으셨나요? ...앤써링 들으심 전화주세요.
(하고, 전화 끊고) 뭐야..잘나가는 배우라고 사람을 어떻게 사십분을 기다리게..
(하고, 전화기 내려놓고, 물 마시는데, 문자오는, 놀라, 서둘러, 문자를 확인하는)
(담담하게) 이서우한테 가서 잘못했다 그래.
맨정신으로 못하겠음 술 마시고, 찾아가.
그리고 이서우가 하잔대로,
(보며, 화난) 못해요. 이서우작가가 그렇게 대단합니까? 지가 작가면 작가지, 캐스팅까지, 이래라저래라..
야, 정말 아무리 이 방송가가 개판 오분 전이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요? 국장님한테도 실망입니다.
작가가 좀 잘나간다고, 무조건 오냐오냐,
국장님이 그러시니까, 배우두 작가두, 우릴 우습게 보는 거 아닙니까?
감독에 대한 권한이 땅에 떨어졌어요. 감독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일을 진행할 수 없는 지경이라구요.
국장님 뻑하면 감독의 자질문제 거론하시는데,
자질문제도 중요하지만 일을 진행하기위해선 방송국내의 기강문제도 감독의 권한문제도,
(말꼬리 자르며) 이서우가 대본 못 준댄다. 타방송사 가져간대.
(화난) 그건.. 계약 위반 아닙니까? 우리 회사하고 남은 계약이,
너 꼴리는 대로 해라.
(담담히) 이서우 까내고,
니 말 잘 듣는 작가 데려다가 일하고, 캐스팅도 니 맘대로 하고,
뭐든 니 맘대로, 다해!
위에서, 왜 잘나가는 이서우랑 이번 달에 재계약한다면서 안했냐,
왜 우리랑 한다는 창사특집극을 타 방송사에서 하냐,
왜 쟤가 여길 떠나서 타방송사 시청률을 내주고 있냐 그럼,
다 내가 모질란 탓이라 그럴테니까..
너는 니 맘대로, 니 맘대로 해, 됐지?
(신문 보다, 킥킥대고 웃는) 김민철 국장, 밑에 후배들 눈치 넘본다,
그냥 주준영 까내. 간단하게.
연출이 한둘이냐?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해요
(맞장구치며, 일만 하며) 왜 그래, 형. 난 감독 우선주의잖아.
(신문 읽다가, 순간 진지하게) 야, 김국장, 이서우꺼 내가 하까?
야, 나도 시켜만 주면 잘할 자신 있어? 좋은 작가에 좋은 배우만 데려와 봐, 나도 잘해.
웃지 말고, 자식아..
연출 그만 둔지 십년이나 됐잖아, 형은.
야, 너는 십년 전에 탄 자전거 다시 타람 못 타냐? 타잖아, 나도 연출할 수 있어, 이거 왜 그래?
준영, 그렇게 말하는, 현섭과 민철을 번갈아보며, 답답한,
준영, 답답하게 준기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하고 있는, 신호음 가다 상대가 끊는 것처럼,
신호음이 뚝 끊기면, 준영 다시 버튼 누르는, 연결되면,
준 기 : (가라앉은) 왜?
준 영 : (순간, 일부러 밝게) 병원에 전화했드니, 환자가족이 고소취하했다드라, 축하. 참, 저녁은 먹었어?
준기씨, 우리, 이렇게 친구처럼이라도 지내자.
우리가 부모 죽인 웬수 사이도 아니고..
가끔 이렇게 안부라도 물으면서..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새로운 애인은 생겼는... 준기씨, 내 말 들어? 여보.(전화가 끊기는)
혹시 제가 선배님 좋아하는거 알고있어요?
제가요, 2학년말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동안 선배님 좋아했어요
알고나 계시라고...
아 참, 나 방 구해야하는데 선배 방있죠?
꼽사리 좀 끼자
너 남자들한테 늘 이러냐
가요
지 오 : 뭐해?
준 영 : (조금 멋쩍은) 한 이불에서 같이 자긴 그렇잖아요. 옆에다 깔라고,
지 오 : (아무렇지도 않게) 나 옆 방 가서 잘 거야. (하고, 소주 병째 마시는)
준 영 : (이불 깔다, 순간 다리가 꺾이게 기운 빠지는, 허무한) 네?
오징어는 밤에 독약이라든데...
(시무룩한, 지오 보며) 그때가 몇 년 전인데, 그때부터 그럼 여길 쓸라고 찜해뒀단 거야?
(좋은, 고구마를 불에 던지며) 아니, 이번에 촬영을 이 근처로 다니면서, 혹시나 싶어 와봤더니, 여전히 좋드라구..
그래서 담엔 한번 써볼라고.
그래서 주인한테 아양 좀 떨어서, 열쇨 받았지.
장작불만 보며, 뾰로퉁해, 궁시렁대는) 일중독자.
아직 드라마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드라말 또 기획한다고,
이 나라 드라말 지가 다 찍나?
누군 조연출 4년 뼈 빠지게 일하고, 이제 단막 두 개 나가고, 야심차게 첨으로 긴 거 4부작 할라는데
온갖 비바람 몰아치는 난관을 다 만나고 있구만. 저 인간은 무슨 복이 많아서,
시청률이 안 나와도 한 해에 한 편씩 드라말 착착 찍고,
왜 그래?
(고개 들고, 보며) 짐승 같은 조연출 때, 감독됨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이서우가 캐스팅에 감 놔라, 배 놔라 해. 화나게.
(아무렇지 않게) 이서우..그것도 미친년이야.
(고구마를 뒤적이며) 예전에 못나갈 땐 안그러드니, 좀 잘나간다고 넘 까부는 거지, 그게.
지가 아무리 잘나도 그렇지, 감독이 없음 일이 돼?
드라마가 지 혼자 잘나 되는 줄 알고. 그것도 한번 디지게 망해봐야 돼.
(답답한, 외면하며) 강준기도 날 외면하고 세상도 날 외면하고...
(서운하게 보다, 불 보며) 강준기한테 연락..하냐?
(안보고, 서글픈) 세 번 했는데, 세 번 다 씹혔어. 늘 세 번짼 못이기는 척 내 전화 받았었는데..
정말 깨졌다 싶어.
(무심한 듯 묻는) 강준기.. 정말 좋아했나보다?
(답답한) 몰라, 그냥..오래 만나고 싶었어.
에베베~~~표정봐라
다음 드라마 소재가 뭐야? 아까 보니까 많이 설레하든데, 무슨 얘기야?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죽을 때 까지,
미치게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이번엔 통속 한번 해볼라고.
(가만 보는, 담담한) 계속 말해봐.
아주 가난한 놈이 있는데, 출세를 하고 싶어 해, 그래서 돈 많은 집안의 여잘 꼬시지.
그런데, 그걸 다 이룬 순간에 불치병에 걸리는 거야.
돈 많은 여잘 사랑해?
아니지, 지고지순한 여자가 하나 있어야지.
내가 생각하는 건 거기까지야, 나머진 작가가 해결해 주겠지, 뭐.
작가 누구 할 거야?
(아무 생각 없이, 고구마 먹으며) 이서우한테 부탁, (그러다, 앗차 싶어 눈을 들어 준영 보면)
(그러다 불쑥 말 꺼내는) 이연희와 정지오의 눈물 나는 러브스토리 같다.
지고지순, 단순담백, 신파...딱 이연희, 정지오네. 부럽다.
10년을 헤어졌다 만났다 다시 헤어졌다, 만났다 하면서
중간중간 가끔 이사람 저사람 나 같은 어중이떠중이들 상처 주며 깊어지는 관계...
와, 쌔끈하다, 손규호가 선배는 드라마로 살풀이하는 사람 같다드니, 정말 그러네.
(쓴 웃음 지으며, 짐짓 밝게) 나도 선배가 하는 그런 사랑 흉내 내고 싶었는데...아직..수준이 안되는 거지.
먼저 갈게.
(하고, 일어나 가다가, 돌아보며) 있잖아.
(서운하고, 속상하고, 화나는) 나랑 깨지고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나한테 미안한 적 있었어?
(가만 보며) 내가 너한테 왜, 미안해?
(서운하고, 어이없는 웃음 나는) 야...야.....할 말을 잃는다, 진짜. (하고, 가는)
지 오 : (서우에게) 개밥 끓이는 거 아니죠?
서 우 : (킥킥 웃고, 일하며) 먹어보고 또 해달란 소리나 하지 마.
지 오 : 설마...
지 오 : (일하며, 웃으며) 억대 인기작가가 맨날 먹는 거라곤 라면에 시어 꼬부라진 김치에 찬밥이니..왜 이렇게 사니?
서 우 : (라면을 들고, 오며, 덤덤하게) 그럼 혼자 먹을라고 스테이크하고, 불고기 굽냐? 그게 더 청승맞지?
그래도 이건 넘 하지? 남자인 나도 장조림도 해먹고, 해물탕도 사다 해먹고 그런다.
나 주준영이랑 작품 안해. 걔 얘기할라고 온 거면, 하지 마.
안해, 안해. 내가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다른 감독하고 일해라 마라, 할 처지냐?
이작가님이 딴 감독하고 일 안함 나야 좋지.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오는데..잘 생각했어. 하지 마. (하고, 라면 먹는)
주준영이 자기보다 잘 찍는다고 생각해?
(보고, 웃으며) 아니.
자기가 잘 찍어. 걔는 아직 깝죽대는 수준이지. (하고, 라면 먹는)
웬일로 쟤가 조용해, 나만 보면 미친 애처럼 짖드니.
하두 시끄럽게 해서 약을 좀 먹였는데 (하고, 개 보며, 고개 갸웃하며) 죽었나?
문길성이가 낫지, 어떻게 장민이 나..배우 보는 눈이라고는 그리고 조승원 좋은지 누가 몰라,
걔 잡을람 십년 가도 못잡을 거다, 걔가 얼마나 잘 팔리는데..
그때, 민희, 옆에 와서 앉으며, 주변을 살피고, 아주 작게 말하는,
민 희 : 문길성씨가..자긴 감독님과 약속한 적이 없다고,
크게 말해, 뭐라고 궁시렁대.
(준영의 귀에 대고, 작게) 그게 문길성씨가 자긴 감독님하고 만나기로 약속한 적이
(민희를 밀쳐내며, 큰소리로) 얘가 왜이래, 귀 간지럽게!
야, 너랑 나랑 무슨 귓속말 할 게 있다고, 귀에 대고 난리야, 징그럽게!
장난을 칠 때 있고, 안칠 때 있지, 사람 화난 거 뻔히 알면서, 장난을 치고,
(버럭버럭 큰소리로 말하지만, 또박또박 다다다다 빠르게 말하는) 알았습니다, 알았습니다. 크게 말하겠습니다.
문길성씨가 자긴 감독님과 약속한 적이 없어서 어제 안 나갔답니다.
그분 말씀은, 어제 약속은 자기가 싫다는데 감독님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정한 거고,
그러니 자긴 실수한 게 없고, 섭외 들어온 것도 심히 자긴 기분이 나쁘답니다.
한낱 단막 두 개 한 피라미감독이 감히 미니도 아니고 특집극을 가지고 자길 섭외한 게 쪽팔리다고,
버럭버럭 핏댈 세우시며 한번만 더 자기 핸드폰으로 전화함 가만 안둔다고 그러십니다.
아까 작게 말한 건 감독님이 그런 말씀들으심 쪽 팔릴 거 같아서, 그런 건데, 죄송합니다. 이상 끝입니다. (하고, 가는)
진행, 각종 음료와 과자를 연습테이블 앞에 착착 진열해놓는,
정석원김영광ㅋㅋㅋㅋ
선생님 일찍 오셨네요?
무안
언니 안녕
규 호 : (소개를 하는) 먼저 대본을 맡아주신 차수련 작가 입니다.
수 련 : (수줍게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하며, 웃으며) 반갑습니다.
그럼 선생님들 소개 먼저 드리겠습니다. 주인공 미려의 아버지이며,
당대 최고의 무술고수, 대연선생 역할의 정일우선생님.
(빠르게 읽는) 영우의 어머니시며 감초 주모역할의,
오민숙선생님.
미려의 어머니, 박수진선생님.
영웅역의 이재화,
호걸역의 유치현,
공분역의 장이나,
담은 오랜만에 드라마국으로 돌아온 조연출 양수경씹니다.
(기분 좋게, 인사하며) 잘 부탁합니다.
잠깐만.
(수경에게) 너 내 손가락 잘 봐.
저기로, 나가.
네?
나가라고.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첫댓글 ㅋㅋㅋ개잼 여시수고해
존나뤼재미떠용ㅎㅎㅎㅎㅎㅎㅎ고마오 재밌게 잘 보고있어!!
잼따 여시 고마오여
다시봐도 볼때마다 재밌다 명작이야
으헹 ㅎㅎ 깨잼!!
어ㅏㄴ전재미써여시ㅜㅜㅜㅜㅜ고마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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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고마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수경 존웃
이거 진짜 존잼이야...... 올려줘서 고마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