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친구는 전혀 오디오 업계에 관련되어 있지 않은
순수 아마추어 애호가입니다..
그다지 오디오 애호가라고도 말하기 힘든 사람임...)
근데 친구에게 미안해서 어쩌죠?
이제 오디오에 별 관심이 없어지고 있는데...--;
나름대로...물어보지도 않고, 200만원이라고 기준을 정해서 200만원대 이하의 기계들을
골라보았다. 물론 내가 고른 기계만 있는것은 아니다. 요새 워낙 여러 회사들에서
저가형 스피커를 내놓기 때문에....게다가 이정도 가격이라면 중고의 꽤 괜찮은
스피커들도 끼어드는 판이니....어찌보면 제일 선택의 폭이 넓은 가격대일수 있다.
물론 고민도 제일 많은 가격대이다.
두가지 방법이 있다. 컴팩트한 소형, 또는 북쉘프형을 사서 오케스트라는 어느정도
선에서 만족하면서, 다른 부분에서 대리 만족을 찾는 것이고....
적어도 중소형 모니터 스피커를 구입해서 여러 장르에서 보장된 소리를 얻는
것일 것이다.
게다가....중고 스피커도 끼어들면 이러한 고민은 꽤나 복잡해 진다.
아래에 중고 스피커와, 요새 인기있는 신형 스피커들을 꼽아 보았는데...
물론 내가 다 들어보았다는것은 아니고...리뷰들을 정리해보고,
동사의 기기를 들어보았다면, 그것을 기준으로...내가 들은것이 300만원 짜리였으니
200만원 짜리면 어느정도 이겠구나..추측해 볼 뿐이다.
적혀있는 엥가는 현재 일본 시세.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가격은
일제가 아니라면 적혀있는 엥가의 10배를 곱한 가격, 또는 그 가격의 3/4 정도 이다.
알다시피 유럽, 미국에서 수입된다면 일본보다 어느정도 싼 가격이 된다.
그리고 스피커는 반드시 들어보고 결정할 것. 가능하다면 집에서 들어보도록.
그게 불가능하다면 자주 듣는 CD 챙겨가도록.
CLASSIC 스피커(클래식용이란 뜻이 아님)
매킨토시 RX16
썩어도 준치라고....아직도 중고 시장에는 이 만든지 3~40년 지난 스피커를
간간히 만날 수 있다.
생긴것은..우리가 스피커라고 생각하는 그러한 디자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정상적인 모습이고, 앞의 커버를 열어보면 우퍼 1개, 미드 우퍼 1개, 트위터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유닛트의 음역이 넓지 못했던 관계로 맨 아래 우퍼는 베이스만, 미드 우퍼는
중대역, 트위터는 고음역만을 담당하는 설계이다....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시기 만들어진, 비슷한 크기의 JBL 의 L시리즈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넘도
있다. 물론 그동안의 세월을 어떻게 지냈냐가 가장 큰 변수일 것이다.
만약 집에 꼭 틀어박혀서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면, 커버를 열었을때, 여기 저기
썩어있는 모습이 눈에 쉽게 보이고, 묘한 냄새도 풍길 것이다....그렇지 않았다면
중고 시장 다리품을 팔아서 60~100 만원 정도에 그 가격으로는 얻을 수 없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JBL L 시리즈
제일 작고 이쁜 사이즈가 아마 L60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L120 까지 올라가던가? 더 높은 숫자의 시리즈는 본 기억이...
가장 흔한것이 L100 L110 시리즈 일 것이다.
L 시리즈는 모니터 스피커로 출시되었지만, 정작 가정용으로 듣기에 적합한 크기에,
만족할만한 소리를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아직도 세운상가, 용산, 충무로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L60은 좀...저음위주에 펑퍼짐한...(음색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하나의 통으로 묶는듯한) 느낌이지만...무엇보다도 그러한 뭉뚱구리한 소리에는
아무런 각진곳이 없다. 그래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물론 현대의 스피커들이 제마다
악기 하나 하나를 재현하려 하지만...이런식의 스피커도 소리가 아닌 음악을 들을때는
나름대로의 장점을 준다. L60에 지금 쓰는 스피커를 함께 쓴다면 꽤 재미있을지도 모르
겠다. L110 정도면 아주 크고, 훌륭하고 따뜻한 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고음 부분이나, 피아노, 드럼의 하이 햇 등에서 모자라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역시 지금의 스피커를 함께 쓰거나, 또는 트위터를 하나 덧붙여 들어도 괜찮을것 같다.
모델별로, 그리고 보존 상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 만별.
L 시리즈의 장점은 따뜻함, 그리고 호방하게 밀어붙이는 저음이랄까..
재즈 보컬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트위터
트위터만 따로 사자면.....흔히 말하는 넷트워크가 빠져있는고로..
트위터 따로, 스피커 따로 제각각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트위터의 소리란 것이 워낙 작은고로...지가 아무리 비명을 질러 봤자....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것이다. 오히려 이런 점이 재즈에 있어서
드럼의 브러슁이나 하이햇을 라이브 처럼 살려줄 수 있다.
보통 트위터만 사면, 딸린것은 달랑 저항 하나 중간에 달려있는 스피커 줄이다.
새것이라면 소리가 아주 작게 난다. 몇 개월 길들이면 제법 귀에 들릴만큼 소리를 낸다.
물론 FOCAL사제의 고급 트위터라면...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현대의 스피커
BOSS 55WER
솔직히 난 BOSS의 소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뭐랄까...POP음악 용이랄까...
그런데...이 기계가 저가의 스피커 그룹에서 일본 평론가들을 까무라치게 만들었다.
생긴것은 그냥....기둥 두개. 마치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연상케 한다.
엥가가 98,000엥 이니까...100만원 정도 한다는 건데...
고음이 자연스럽고, 저역이 풍부해서 오케스트라, 보컬, 재즈 모두 좋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100만원 스피커의 위력이 어디까지일지....나로서도 궁금할 뿐이다.
ALR/조던 Entry S
요새 인기 있는 소형 스피커 업체가 ALR이다. 정말 이넘은 몇년동안 저가 소형 스피커
시장에서 얼굴 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 장점은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것.
탄탄한 받침 위에 올려놓는다면 꽤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하지만 소형 스피커로서
훌륭하다는 것. 부드러운 풍압을 기대하면 안된다. 엥가 54.000엥
ALR/ Entry XL
엔트리 S가 트위터와 미드우퍼만으로 이루어진 북 쉘프형이라면,
LX은 엔트리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기종 답게, 스탠딩 형식이다.
부속품 스폰지로 공진을 조정할 수 있다. 엥가 162,000 엥이다.
JBL 4302
JBL 모니터 스피커 시리즈인 43시리즈로서 아주 오래된 디자인 같아 보이지만,
20cm 우퍼는 새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요새 반응이 참 좋다. 저역에서는
JBL다운 호방함을 보여준다고 하며, 현대 스피커 답게 소리의 색감이 명확하다고 한다.
가격은 110,000 엥 이다.
그 외 웨스트레이크 오디오사의 Lc4.75 가 인기있는 소형 스피커이다.
가격은 186,000 엥
그리고 전통적인 영국 회사들...LINN, Rogers사의 중저가형 스피커들,
HARBETH 사의 COMPACT시리즈와 LS 시리즈등도 취향에만 맞는다면
전통적이고 확실한 소리를 들려준다.
세 회사 모두 적당한 가격, 스피커처럼 생긴 전형적인 얼굴, 그리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회사이다.
요새 인기있는 소너스 파베르의 저가형 북쉘프형 콘체를티노나 그 윗급도
생각해 볼 만 하다. 인테리어를 고려한다면 더욱 손이 갈 만 하다.
그러나...역시 실내악만큼 오케스트라를 들려주는가.......
역시 소형 스피커에게는 부담가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