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부터 참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제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투수운용, 이거 딱 하나입니다.
그외 과거 발언내용이 서로 모순된다, 심판판정에 대해 불필요한 어필이 많다, 타팀을 자극하는 인터뷰를 한다 등등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거나 오해, 때로는 악의적인 편집이 가해진 부분도 있으며
설사 실제 잘못이 있다고 해도 사소한 실수가 침소봉대되어 필요 이상으로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큽니다.
인격적인 비난, 특히나 나이/출신에 대한 조롱은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부분이므로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강훈을 통한 경기력 향상, 특히나 수비나 체력, 정신력적인 부분에서 보여준 성과는
반드시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며
장단점이 분명한 야수들을 엔트리에 포함시켜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부분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더구나 우리의 부족한 자원을 감안해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잦은 번트, 작전구사는 분명히 제가 좋아하는 야구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부분은 감독의 재량이며 스타일입니다.
결국 결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시즌후에 비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트레이드의 성패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동의하지 않았지만
유창식이든 양훈이든
감독이 필요한 전력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드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최종적인 손익계산을 논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입니다.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딱 한가지, 투수운용만큼은 낙제점을 주고 싶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너무 자주 흔들었고,
필승조는 필요 이상으로 등판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혹사 자체를 부정하는 팬심은 많이 줄어들었고
걱정의 목소리는 커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이 운용이 바뀔 가능성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팀사정도 팀사정이지만
결국 투수운용은 감독의 철학을 고스라니
반영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기술적인 부분과는 달리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야구철학이
내년에 로저스같은 외국인 투수가 2명이 됐다고 해서,
혹시라도 송박권윤 중 누군가가 올해 혹사의 휴유증으로 빠진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언제나 최강의 카드를 '오늘' 경기에 사용할 것이고
그 카드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죠.
김성근의 야구는 이기는 야구입니다.
성적으로 증명해왔고, 결과로 보여주는 야구입니다.
하지만 올해 어떤 성적을 내고, 내년 내후년에 어떤 성적을 내더라도
게시판에서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
제일 좋은 방법은
이런 논란에 매몰되지 않고
한화 이글스와 야구, 그 자체를 즐기는 건데
저도 이게 참 어렵습니다.
한화 경기가 없는 저녁, 다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저절로 동감하게 되는 글입니다. 저같이 감독님을 믿어보자.. (혹은 옹호한다 소리도 들을수 있을 정도로) 감독님 지지한다 하는 사람도 실제 투수운용이 꼭 옳다고 보는 것도 아니고, 걱정하는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감독님을 비판하는 분들도 감독님의 모든 운용을 전체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객관적인 data를 두고 주로 투수운용에 대한 비판 섞인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안바뀌실거라는 걸 알기에.. 그 부분의 아쉬움을 감안하며 또 때로는 포기하며 보고 있습니다.
아쉽고 답답하긴 허나.. 잘하시는 부분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감독님인 만큼 그냥 되도록 긍정적으로..........
올시즌마치고 메모도 잘하시니까 치열하게 되돌아보시겠죠.
잘하실걸로 봅니다.
강점: 수비가 좋아졌음. 황당한 플레이가 없어짐.
단점: 특정선수에 대한 집착이 심함( 송주호 신성현 권용관,,,,)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원더스 출신에 대한 편애가 있다는 논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분명 말씀하신대로 납득이 안가는 선수기용이 있긴 합니다만 전 그게 결국 김성근 감독 본인이 보기엔 승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합이어서라고 믿습니다.
그러게말입니다.그렇지만 전 내년엔 나아질거라 믿어요. 올해 초 선발자원인 이태양 시즌아웃에 배영수 송은범 유창식의 부진으로 불펜자원 2명의 선발전환이 과부하의 원인으로 보기때문에...물론 내년에는 어찌될지모르지만 선발급 이태양의 복귀에 올해의 김민우 거기에 김재명에 트레이드된 임준섭(군대갈지모르지만)까지 그리고 제대하는 안승민까지하면 투수진은 괜찮다고 보니깐요. 올해의 투수운용만큼은 싫지만 우리팀의 감독으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하 감독님 코치님 구단 모두에게 격려와 올해 나머지 경기도 설사 가을야구 못가더라도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랄뿐이며 응원할뿐입니다
가장 공감하는 글이라 감독님 관련 글에 댓글은 처음 다네요. 근데 저는 궁금한게 투수 교체는 무조건 감독님 몫인가요? 투수코치는 전혀 개입할 수 없나요? ㅠㅠ
뭐가 됐든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겠죠. 투수코치에게 전권을 맡겼다 해도 맡긴사람이 감독이니까요. 감독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ㅡ^
투수운용을 제외하고 작전, 강훈, 트레이드 등에 비판은 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글 감사해요♡
공감합니다. 특히 불펜 투수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더 많은 투수가 적재적소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 선수들을 감독님 마음에 들게 조련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는 지금과 같은 불펜 운용이 어쩔 수 없었다고 믿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투수 운용이라면... 많이 상심할 것 같습니다.
와우~ 정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부분은 비판이나 의견 개진이 이루어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잘 되면 모두 감독님 덕이라는 분들도 그렇지만, 잘못되면 전적으로 감독님 탓이라는 분들도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혼자 하는 야구가 아닌데 말이죠. 다만 감독님의 투수운용 면에 있어서는 아낄 선수는 아껴가며 조금 더 신중하게 운영되었음 하는 바람이 있구요. 그러기 위해서 어렵겠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발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저도 다른건 비판이든 논란이든 관심조차도 없지만 투수운용 만큼은 좀 불만이 있네요...
야구가 참 알면 알수록 어렵고 힘드네요ㅠ.ㅠ
저는 불만이 좀 많아요. ㅎㅎ
@사탕너구리 저도 사실 좀...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과부하는 무조건 계속 될거라고 봅니다. 다만 투수자원, 특히나 선발자원이 보충되면 절대 이닝이라도 좀 줄어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어떤 사람에게 일정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문제의 수준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모쪼록 저의 생각이 기우에 그치고 김성근 감독이 이글스에 처음 들어왔을 때와 같은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겨울산님 글도 잘 봤습니다. 트레이드 건이나 외인 투입 건이나 저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나 그 정도는 감독의 재량에 맡길만한 부분이라고 봤어요. 성공 실패 판단은 또 별개의 문제이구요.
투수운용은 문제가 많습니다
내년에도 문제가 된다면....하지만 바꾸시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