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과 관음신앙에 대해..
관세음...하면 어쩐지 자비스럽고 온화한 어머니같은 보살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대자대비의 권화權化가 관세음보살이기 때문이다
.
절에 가서 부처님을 보면 무지한 대중에게는 이해될 수 없는 심오한 진리의 각성자로 저편 멀리 있는 느낌이 들지만 관세음보살 하면 한결 가깝게 있어 조그마한 일에도 부르면 응하고 그런 어머니 같은 친밀감과 정감을 준다
. 왜냐하면 관세음은 현세구호의 보살이요, 심오한 철리哲理속이 아닌 일상 속의 사람들의 서원에서 태어나고 서원에서 살며 그 서원을 실현해 나가는 데 보살의 생명이 있고 본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관세음보살은 이 현세적인 모든 불행을 없애주고 행복을 갖다 주는 보살인 것이다. 그러기에 불행한 일이 있으면 관세음보살에게 가서 서원했으며 행복한 일이 있으면 찾아가서 감사했던 것이다.
이 많은 현세적 고뇌와 소원을 성취시키기 위해 관세음보살도 33체體로 분업해서 나타난다.
이를테면 약왕관음은 사람들의 병을 낫게하는 관음으로 오른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있다. 용두관음은 용의 머리 위에서 계신 관음으로 비를 몰아다 주는 보살이다. 비 없이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우리에게 너무나 현실적인 관음이 아닐 수 없었다.
원광관음은 모든 재해를 없애주는 보살이요, 흰옷 입은 백의관음은 재난을 소멸시키는 보살이며 연명관음은 장수를 보상하는 보살이다.
이처럼 현세적인 인간의 모든 불행과 소원을 33체로 분화하여 자비를 베풀어온 것이다.
이 관음신앙이 한국에서 대중화할 수 있었다는 것은 굳이 불체佛體를 찾아가 공양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해당 관세음보살만 입에 외우기만 하면 임장臨場에서 구제와 서원에 응하는 손길을 뻗어준다는 간편성에 있었던 것이다.
관음신앙의 한국적 특색으로 관세음보살에게 회개悔改와 참회懺悔를 하면 죄를 소멸시켜준다고 알았다는 점이다. 어릴 때 짓궂은 짓을 저질러놓고 서로 그 책임을 전가할 때, '나는 보살이다' '너는 보살이다' 하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습속이 있었다
. 곧 '보살'은 흑백에서 백을 의미하였으며 관세음보살의 준말이었던 것이다.
또 어머니가 자식의 잘잘못을 가릴 때 반드시 뒤란에 가서 '관세음보살'을 세 번 외우고 오라고 시켜놓고 흑백을 따지는 습속도 있었다.
'보살'이 결백을 증명하고 또 양심을 보장시킬 때 '관세음보살'을 외우게 한 것은 바로 관세음보살이, 프로이드가 개념화한 초자아,곧 신神과 나와 직결되어 형성된 양심의 증인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관세음보살은 사람의 양심을 꿰뚫어보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그 앞에서 참회와 회개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불교 의식에 보면, 관음참법이라 하여 관음 앞에 자신의 양심에 저촉되는 일을 참회하는 절차가 있으며, 그 때문에 죄로부터 구제된 이야기도 적지 않다.
우리 한국의 전통적 여염 사회에서는 양심에 꺼림직한 일이 있을 때 관세음보살을 외움으로써 그 오염된 마음을 씻곤 했으니 그로써 구원받은 역대 한국인의 양심분량이 얼마만했던가는 추측하고도 남음이 있겠다.
많은 중생에게 현실구제를 하기에 관세음보살은 아무데나 나타나지만 관음이 정주定住한 곳은 이 세상에서 여덟 군데 밖에 없다. <이 관음의 궁전을 '보타라카'라하며 한문으로는 보타락補陀落이라 부른다. 그곳에 보살이 계신데 관세음이라 한다. 해상에 떠 있는 이 산에는 성현이 많고 청정 하여 꽃과 과수림이며 못이 갖추어져 있다.
관세음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곳에 사는데 그대가 가서 여러가지 공덕을 묻는다면 그대에게 그 방편을 가르쳐 주리라.>
이 화엄경에 명시한 보타락의 위치는, 학자들의 탐색으로 남인도 코모린갑에 있는 마라야산으로 입증되었다.
보타락은 인도 남해안 한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리랑카의 포타란, 중국의 보타산, 티베트의 랏사, 만주의 보타락사, 일본 기이의 보타락, 역시 일본 하야의 일광, 그리고 한국 동해안 양양의 낙산으로 이를 8대 보타락이라 한다.
이 산 이름은 본래 오봉산이었는데 관음성지가 된 이래 보타락산이 줄어 낙산이 된 것이다.
이 낙산이 세계의 8대 관음성지가 된 연유가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다. 의상대사가 당나라로부터 돌아와 이곳 해변굴에서 뜨개를 띄워 그 위에서 재계齋戒함으로써 대비진신, 곧 관음보살이 사신 곳임을 확인 했다는 것이다.
그 해변굴이 지금 홍련암의 불당이 자리잡고 있는 바로 그 아래인 것이다.
이 보타락의 관음은 파랑새로 그 진신眞身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이 낙산굴에 와 지성으로 불공을 드리면 파랑새가 나타난 것으로 세전世傳되고 있다.>하였고
그 실례로, 고려 명종 을사년 10월에 병마사 유사경이 이 낙산굴앞에 불을 켜고 불공을 드리자 난데없이 파랑새가 꽃을 물고 나타나 그의 머리 위에 꽃을 뿌렀으니 세상에 드물게 있는 일이라 하였다. 그리고 유자경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바닷가 높은 벼랑에 낙가봉이 있는데
성인은 머물러도 머문 것이 아니고
넓은 문은 봉해도 봉한 것이 아니라
명주明珠는 내 욕심낼 바 아니요 파랑새는 이 사람이 만나는 것일세
다만 이 너른 바다 큰 뉘 위에 만원滿月뜨는 모습이 보고 싶고녀.>
여기 명주라 함은 의상대사가 관음의 진신을 보았을 때 얻은 수정염주와 , 절을 짓자 용龍이 나타나 대사에게 헌상했다는 여의주를 뜻한다.
계축년 전란 때 설악산성이 함락되자 사노가 이 명주를 땅에 묻고 도망갔다가 평란 후에 다시 캐내어 내전에 보관하고 있다 했는데 비록 전설적인 구슬일망정 그 어느 세월에 사라졌는지 물어볼 길이 없다.
<동각잡기>에 보면 이태조의 증조인 익조가 그의 부인과 더불어 낙산 관음굴에 와서 아들 낳길 빌었는데 꿈에 한 스님이 나타나 귀자貴子를 낳을 테니 그 이름을 선래라 하라 한지 얼마 후 잉태했는데 그 아이가 이태조의 할아버지인 도조라는 것이다.
낙산 보타락이 이토록 소문난 세계적인 관음성지 인데도 그 인식이 희박해져 있는 것이다. 이규태님의 글에서-
*올바른 관세음보살 기도란..
아무리 신통묘력의 영응부사의한 관음보살이라 할지라도 아무에게나 무조건 소원을 이루게 하는 것은 아니다. 관음보살에게 기원하면 어떠한 소원도 성취된다고는 하나, 그 원하는 바가 어리석고 올바르지 못하며 자신의 욕심을 위해 남을 헤치는 바램까지도 다 이루게 해준다는 것은 물론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라 낙산사의 관음보살은 승僧 조신(신라신대의 스님으로서 새벽 종송하던 중 깜박 몇 십초 동안 졸았는데 꿈에서 예쁜부인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살았는데 결국은 자식이 죽게 되고 힘든 생활을 하다 큰 충격을 받아 깜짝 놀라 꿈을 깨니 그 모든것이 인생의 무상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스님)이 수도자의 신분으로서 아릿다운 여인과의 결합을 기원하였을 때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것을 원망하여 눈물짓는 조신을 가엽게 여긴 대비관음은 꿈을 통해 인생의 무상을 일깨워 결국 바른 믿음에 눈을 뜨게 하였다.
자애로운 어버이처럼 중생을 감싸는 관음의 대비원력과 묘지력妙知力이 내 마음에 하나가될 때 이미 무명은 걷히고 열뇌는 식어, 이 몸은 고난에서 벗어나고 모든 재앙은 사라지게 된다. 이 마당을 자제응현自在應現이라 하고 소원의 성취라 할 것이다. -김영태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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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에 꼭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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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잠시 들러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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