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일본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준우승이긴하지만
아시아 1황인 호주를 거의 담글 뻔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조직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빠르고 단단한 수비 조직력은
우리나라, 중국은 물론
호주 선수들마저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제목에 벌떼수비라고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당하는 걸 볼 때는
군체의 좀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호주전 일본의 수비 장면입니다.
인사이드로 공격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2, 3명이 달려들어
공을 위로 들지도 못하게 압박합니다.
저 13번 선수가 저 부문의
스페셜리스트인 것 같은데
다른 선수들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하나같이 악착같이 달려드는데...
헬드볼 만들어낸게 몇 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선이 뚫려도
뒷선 수비가 순식간에 공간을 좁혀들고,
뚫려버린 앞선 수비는
바로 수비 빈 공간을 메우는데
그 속도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3쿼터에 나온 일본의 필살기.
하프라인에서의 강력한 압박과
뒤에서 덮치는 협력 수비
거의 뭐 산왕의 풀코트프레스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게 호주나 되니까 꾸역꾸역 뚫어냈지
이거에 여럿 죽어나갔습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수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압박은 강력했고,
협력 수비의 타이밍도 절묘했습니다.
U16때부터 손발을 맞춰왔다고는 해도
어디 가둬놓고 실미도 훈련이라도
시켰나 싶을 정도로
기계처럼 착착 맞아들어갔습니다.
쉽게 뚫리지 않는 대인 수비 능력,
엄청난 연습량을 짐작케 하는 조직력
모두 감탄스러웠지만,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저 기술과 조직력을 담아내고 소화해내는
단단한 몸이었습니다.
저렇게 빠르고 강력한 수비를
40분 내내 소화해내는 몸을
어떻게 완성시킬 수 있었을까?
기껏해야 10대 후반의 소녀들인데.
엄청난 훈련량 밖에는 답이 없는데
저 어린 소녀들을 훈련에 몰입하게 한
원동력은 뭐였을까?
어떡하면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도
저만큼의 동기를 심어줄 수 있을까?
일본 소녀들의 농구를 보면서
여러가지를 생각을 해보게 됐네요.
이번 U18 일본 남자애들은
저렇지는 않았는데...
첫댓글 무슨 들개 떼가 사냥하는 것 같네요. ㄷㄷㄷ
그...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에서 와칸다 쳐들어오는 우주 들개들 있잖아요. 걔들도 생각났어요
좀비 딱 맞네요 빠르고 영리한 좀비네요
군체의 진화한 좀비
진짜 빠르고 군더더기 없네요
잘 훈련된 군대같아요 ㄷㄷㄷ
와 이건 체력과 스피드 없으면 못하겠다
피지컬이 대단합니다
진짜 산왕보는 느낌이네요;; 근데 저렇게까지 하는데 지는게 참 농구는..
진짜 산왕 생각났어요
이건 대표팀이라서 가능한 수비가 아니라 이미 인터하이 레벨에서 늘상하는 익숙한 올코트프레스 수비 같아요. 지난달에 일본 여고부 2부? U18 닛신배 리그 경기를 치바에서 보고 왔는데요 4쿼터 내내 딱 저렇게 수비하더라구요. 이게 가능한가 싶었는데 실제로 되더라구요. 본문에 쓰신것 처럼 여고생 선수들의 몸상태 순발력 파워 스피드 숙련된 기술에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우리와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겠구나 하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요.
완전히 몸에 벤 움직임이죠. 어떻게 저렇게 훈련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린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이겨낼 정도의 강력한 동기를 심어줬다는건데 그걸 어찌...
@풀코트프레스 말씀처럼 마치 기계처럼 군체가 되어 움직이는 느낌이었어요. 흔련이 잘 되어서 생각하기 전에 몸이 이미 반응하는 선수들을 보고 감탄과 경외심을 느꼈던 경험 이었습니다.
거의 린제이헌터 급 백코트수비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