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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그네 가족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이경우
# 2017년 1월 3일 화요일, 맑음 뜨거운 바람과 강렬한 햇빛.
날이 밝기도 전에 잠에서 깬다. 괴성으로 질러대는 동물 소리, 낙타인지 당나귀인지 모르겠다. 거기에 당나귀가 밤에 우리 주변을 뚜벅뚜벅 걸어간다. 조용한 밤에는 바람소리만 있다가 새벽이 되니 바람소리가 없이 고요하다. 별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고요함속에 가끔 들려오는 괴성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차라리 닭이 우는 소리는 정답게 들린다. 여기가 Hamedela(하메델라)다. 하메델라(Hamed Ela)는 소금 광부의 마을이다. 달로 소금광산의 전초기지로써 소금의 양과 낙타 수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는 곳이기도 하다.
날이 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따라서 주섬주섬 일어난다. 노숙치고는 잘 잔 것 같다. 침상을 정리한다. 침낭을 잘 접어서 매트 위에 올려놓는다. 생수통을 들고 양치질과 세수를 간단히 한다. 차에 짐을 실으러 갔더니 운전사는 아직도 차 옆에서 자고 있다. 돌아왔다. 밤새 있었던 이야기와 체험들을 나누며 아침을 깬다. 별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와 옆 사람이 이를 갈아 잠을 못 잤다는 이야기, 아직도 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는 소란함으로 모두 즐겁다. 운전사가 와서 매트와 침낭을 모두 걷어간다. 차 지붕에 단단히 실었다. 우리도 배낭을 다시 정리해서 차 뒤에 실었다. 아침 식사를 한다. 식빵과 식빵 튀긴 것 그리고 커피와 계란 스크램블과 초코 잼과 꿀도 있다. 맛은 별로지만 나중에 수박도 올라왔다. 줄을 서서 접시에 담아가 모두 배를 채웠다.
일정이 시작되었다. 투어 둘째 날이다. 이번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같이 동행한다. 차는 번호대로 평원을 달린다. 출발한 지 20분정도 가서 차가 멈추었다. 포토타임이란다. 여자들은 왼쪽, 남자들은 오른쪽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한다. 소금 사막에는 소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검은 고운 흙으로 깔린 평원도 있다. 작업장으로 가는 낙타들의 행렬이 우리 옆을 지나간다. 모두 사진 찍는다. 낙타 행렬은 언제 봐도 멋지고 감동이다. 또 다시 출발한다. 소금바닥의 하얀 땅 위를 신나게 달린다. 엄청 넓어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이다. 계속 달려가니 분위기가 달라진다. 땅이 검게 변하고 황갈색의 땅으로 변하더니 종종 노란색이 보인다. 우리의 목적지 달롤(달로, 달롯, Dallol) 화산지대에 도착한 것이다. 멋진 사진 작품의 배경이 되는 달로 화산(Dallol Volcano)은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화산으로 1926년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 지형이다.
화산활동의 특이한 흔적으로 사진작가뿐 만 아니라 관광객도 찾게 만드는 에티오피아의 달로 화산(Dallol Volcano)은 지구상의 모습이 맞는지 의심될 만큼 신비한 광경을 자아낸다. 달로 화산이 속해 있는 다나킬 평원(Danakil Depression)에는 해수면 보다 100미터 낮은 곳에서 오래된 바닷물이 유입되어 소금으로 굳어진 소금분지도 있다. 연중 가장 낮은 온도는 42도이고 한여름 최고 62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가 머물 때는 36도로 낮았다. 달롤(Dallol) 화산지대에는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부대로 보이는 집들이 있다.
에리트레아라는 나라와 와 지부티 국가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화산지대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분화구를 품고 있는 화산으로 1926년 폭발이후 큰 변화는 없지만 여전히 활동 중인 활화산이다. 지각운동으로 인해 낮아진 지반을 타고 홍해에서 흘러들어온 물에는 다량의 황산(유황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지하 온천이 1킬로미터의 소금 층을 뚫고 올라와 소금과 유황 그리고 다양한 원소의 광물질들과 만나 이렇게 매혹적인 풍광을 만들어 냈다.
약간 언덕진 지형을 오르며 구경을 한다. 지형도 특이하지만 그 색상이 환상적이다. 솟아 있는 바위들은 살아있는 것 같고, 하얀색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버섯모양의 형상들은 규칙적으로 모양을 갖추고 있는데 커다란 꽃처럼 보인다. 샛노란 색으로 빛나는 유황색깔은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는 아직도 끓고 있는 화산활동을 보여주는데 유황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쉴 새 없이 피어오르는 유황가스가 이곳이 숨 쉬고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솟아오르는 뜨거운 물이 온천수임을 알 수 있다. 만져보니 뜨겁지 않고 미지근하다. 반작이는 하얀 소금의 결정체들도 규칙적인 문양을 만들어 놓았다.
정말 환상적인 색상이다. 거기에 모양도 기하학적으로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연두색부터 초록에 하늘색에 노랑에 붉은색에 없는 색상이 없다. 분화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은 광물질에 따라 각각 다른 빛깔을 나타내는데 수산화철은 녹색, 염화 제2철 노란색, 산화철은 갈색을 띤다고 한다. 밟으면 부서지는 바위들에게 미안하다. 이곳이 지구일까? 꽃 모양도 있고 과자 같기도 하고 솜털 같이 보이기도 하며 부채 같기도 하다. 살아있는 지구가 느껴진다. 정신없이 구경을 하다 보니 덥다. 겉옷을 벗어서 허리에 감았다. 거북등 같이 갈라진 바위 위에 군인이 서 있다. 함께 사진도 찍는다. 우리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말이 통하면 물어보고 싶다. 하늘도 참 파랗고 구름도 하얗다.
볼 만큼 보고(더워 죽을 때가지) 정해진 시간이 되어서 아쉽지만 돌아 나온다. 눈 아래 보이는 지평선은 엄청 넓고 끝이 없다. 화산지대 입구에 주차해 있는 차들이 참 작아 보인다. 모두 차에 타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한다. 화산지대를 오른쪽 두고 간다. 도착한 곳이 소금기둥이 있는 특이 지형이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지형이 생각난다. 말 탄 카우보이가 등장할 것 같은 분위기다. 서부영화 촬영지로 적합한 경치다. 솟아 있는 지형을 자세히 보면 소금 결정체가 유리같이 보인다. 약해보이지만 견고하다.
다음 도착한 곳이 기름기가 가득한 오일 같은 물이 가득한 호수다. 물을 만져보니 정말 기름같이 미끌 거린다. 색도 옅은 참기름 색이다. 우리 기사는 큰 패트 병으로 두 개나 담아간다. 민간요법으로 벌레 물린 곳이나 피부 트러블에 바르면 치료가 된단다. 호수 가운데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만져보면 차다.
이제 소금을 캐는 작업현장으로 간단다. 차를 달려가니 거친 소금바닥이 나타난다. 차가 들어가려니 울퉁불퉁 험하다. 차를 세워두고 뜨거운 땡볕 아래를 거의 1km를 걸어가니 작업현장이다. 걸어가다가 소금 덩어리를 주워서 먹는다. 속이 편하다. 소금을 나르는 낙타마저도 꺼리는 이 메마른 땅에서 소금을 캐는 작업과 다듬는 작업 모두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파르(Afar)족 사람들이란다.
세상에서 가장 낮고 뜨거운 땅 다나킬 평원의 극한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이다. 다나킬 평원은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낮은 땅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있는 사막지대다. 홍해의 지하수가 들어와 빠져나가지 못하고 증발해서 생긴 거대한 소금 퇴적층이 있다. 넓이는 2000㎢로 서울면적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동아프리카 대지구대(Great Rift Valley)에 위치한 다나킬 평원은 지각의 단층작용에 의해 함몰된 지형으로 서아시아의 요르단협곡으로부터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델라고아 만 까지 뻗어있다. 화산과 지진활동이 왕성한 것이 특징이다. 해수면보다 더 낮은 곳까지 갈라진 곳으로부터 유입된 바닷물로 인해 물이 증발하면서 소금 분지가 되었다. 다나킬 평원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홍해가 있고 동쪽에는 임하라 고원이 있다.
우리가 어제 점심을 먹었던 베라힐레(Berahile)는 하메들라에서 캐온 소금이 거래되는 곳이다. 5kg 무게의 사각 모양으로 다듬어 질 때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낙타 한 마리당 5kg 소금 16개 이상을 싣고 베라힐레에서 중간상인에게 판매하게 된다. 다나킬 지역의 소금은 한때 너무나 귀중하게 여겨져 인근 주민들의 통화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덩어리에 4비르(약 200원) 정도일 뿐이란다.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있는 메마른 저지 다나킬 평원 은 지부티와 맞닿아 있으며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와 아와시강의 북쪽 끝에 있다. 활화산들이 홍해와 다나킬 평원 을 갈라놓고 있다. 평원 북부에 있는 거대한 분지인 코바르싱크는 평균 해면보다 116m 더 낮다. 평원의 약 1,200제곱키로 미터 가 소금으로 덮여있고 이 소금은 112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소금을 바둑판 모양(솔트마이닝)의 여러 덩어리로 나눈 다음 노새에 실어 에티오피아의 다른 지방으로 운반한다.
작업하는 사람들의 하루 일당이 우리나라 돈 8000원 정도라니 어이가 없다. 작업현장의 실제 모습이 처참해 보였지만 진한 땀 냄새와 웃는 그들의 모습에서 따듯함이 느껴졌다. 무릎 꿇고 앉아있는 낙타들과 발이 묶여 가만히 서 있는 나귀들도 편안해 보인다. 가끔 휴식 때 마시는 커피가 있다. 검게 그을려 찌그러진 주전자가 친근해 보인다. 열악한 환경에서 원시적인 방법으로 일하고 있는 그들의 발에는 초록색 연두색 주황색 젤리 슈즈가 신겨져 있다. 우리도 함께 지렛대로 소금덩어리를 올려보기도 하고 도끼로 다듬어 보기도 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금방 땀이 온 몸에 흐른다. 가만히 구경만 하는 아내의 얼굴에도 땀방울이 흐른다. 오래 있는 것이 도리어 미안했다.
다시 걸어서 차가 있는 곳으로 간다. 걷기도 힘든 땅에서 하루 종일 그늘도 없는 곳에서 일하는 그들이 안쓰럽다. 당나귀 똥이 보인다. 염소 똥 보다 굵고 크다. 동글동글한 것이 예쁘다 주워서 보니 가볍고 냄새도 없이 바짝 말라있다. 더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예쁜 모양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 중에 우리 기사의 친구가 있었다. 그가 소금덩어리 몇 개를 차에 실어주었다. 함께 사진도 찍었다.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나는 것 같다. 이제 달리고 달려 가다가 베라힐레(Berahile)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로 가는 것이다. 식당에 도착하니 다른 투어 회사도 보인다. ETT 투어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투어회사도 있었다. 최근에 투어 회사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MEDIR tour.com 이라고 차에 붙어있다. 점심은 파스타와 야채 그리고 참치를 준다. 우리는 미란다(환타) 음료수를 하나 주문해서 마셨다(20비르. 1000원)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3시다.
차는 계곡을 지나고 산을 넘어 오늘 묵을 쉬켓(Shiket) Abala 게스트 하우스 도착했다. 오후 4시가 좀 넘어 도착했는데 우리가 기대하던 숙소가 아니었다. 우리는 가장 큰 방에 10명이 함께 들어갔다. 모두 한국 사람들이라 다행이었다. 목동에서 온 총각과 안산에서 온 그림잘 그리는 총각, 그리고 진주에서 온 아가씨와 서울에서 온 아가씨, 그리고 수원과 김천에서 온 노총각 둘, 이렇게 모였다. 메트를 하나씩 차지하고 보니 좀 좁아 보인다.
아직 해가 질려면 멀었다. 동네를 구경하려고 대문을 나섰다. 먼지가 가득한 비포장 길이라 걷기가 불편했다. 돌과 지푸라기와 휘어진 나무들로 만들어진 집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꼬마들이 많이 보인다. 집 옆에는 동물 울타리가 대부분 있다. 뿔만 크게 자란 앙상한 소들이 그늘에 있다. 큰 개들도 많이 보인다. 꼬마들이 귀찮게 해서 걷기도 어렵다. 심심한 동네다. 바짝 말라 황무지 같은 곳이다. 물이 귀한 가뭄이 심한 시기인 것 같다. 비라도 내린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먼지가 일어나 조심스럽게 숙소로 돌아온다.
세면을 하려고 나가보니 샤워할 분위기도 아니고 시설도 갖추지 않았다. 따듯한 물은 고사하고 찬물도 제대로 없다. 당나귀가 실어온 물이 큰 깡통에 담겨진다. 이 물로 세면을 하고 화장실에 사용한다. 샤워도 화장실에 들어가서 하는데 물을 한통 길어서 깡통을 들고 들어간다. 막상 들어가 보니 도저히 샤워를 할 수 없어 얼굴만 씻고 나왔다. 용감한 노총각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머리에 샴푸를 바르더니 깡통으로 물을 퍼서 머리에 붓는다. 이게 샤워 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샤워를 포기하고 간단한 세면만 한다. 시간이 남아 방에 모여 카드놀이를 함께 한다. 도둑놈 잡기와 브릿지라는 게임이다. 음료수를 사는 게임이다. 즐겁게 게임을 하는데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단다.
저녁식사는 제법 푸짐했다. 처음 먹어보는 에티오피아 음식이다. 에티오피아 요리는 에티오피아의 요리 양식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대개는 야채 요리와 고기 요리로 나뉜다. 주식은 "인제라"라고 하는 크고 둥글넓적한 부침개로, 발효된 테프(Teff) 가루로 만든다. 인제라는 오른손을 사용해서 먹으며, 손으로 뜯어서 먹기 때문에 다른 주방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스튜는 대개 국물을 진하게 해서 먹는다.
전통적으로 에티오피아 요리는 거의 돼지고기를 섭취하지 않는다. 이슬람교도여서가 아니라 에티오피아 력을 쓰는 기독교 국가이기에 돼지 섭취를 금한다. 또한 수, 금요일과 사순절 기간에는 금식하기 때문에 채식 주의자를 위한 식단이 예로부터 발달했다. 육류를 많이 안 먹고 금식 기간이 있다 보니 단백질을 다수 섭취하기 위해 옛날부터 에티오피아인들은 참깨, 홍화기름을 많이 섭취했다. 에티오피아 식당에서는 서양 국가에서 채식주의자들이 먹는 음식이 거의 보편적이라고 보면 된다.
고기 요리 중에 많은 에티오피아인 또는 방문자들이 좋아하는 ‘팁스’라는 요리가 있다. 팁스라고 하는 요리는 야채 샐러드를 뜨겁게 해서 내오는 고기구이다. 주로 소고기를 사용하며, 그 외에 양고기 및 염소 고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예도로 팁스(Yedoro tibbs)는 여러 향신료에 볶은 닭고기였다. 질질 팁스(Zil-Zil tibbs)는 웃긴 이름과 달리 쇠고기 스테이크다. 아사 팁스(Asa tibbs)는 생선이다. 이렇게 팁스 종류도 다양하다. ‘인제라’를 단독을 먹지 않고 스튜와 같이 먹는다.
스튜를 ‘펌’이라고 한다. ‘펌’은 빨간 양파를 놓고 큰 냄비에 끓여서 먹는 에티오피아 식 스튜이다. 양파가 조금 뭉그러지면 야채 기름을 넣고 베르베르를 넣어서 향을 더한다. 빨갛지 않게 하려면 베르베르는 조금 덜 넣어서 요리를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소고기 등 고기를 넣어주고 요리한다. 고기는 염소, 닭고기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으며 어떤 고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명칭이 천차만별이다.
에티오피아 음식은 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티오피아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수한 향신료도 많다. 일반적으로 유럽 식당에서 내오는 바질이나 코리안더, 사프란 이외에도 다양한 식재료가 많아서 타임이나 홍 후추도 많이 쓴다. 에티오피아 교육부 장관이던 이네스 밀러 씨는 이에 대해 홍 후추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적어놓고 있다.
특히 인제라를 처음 먹어보았다. 속도 편하고 맛있게 먹었다. 약간 시큼한 맛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술 빵과 같은데 넓게 펼쳐져있고 둘둘 말아져있다. 조금 늦게 나갔더니 고기는 모두 사라졌다. 약간의 양고기만 맛을 보았다. 배불리 먹고 또 카드놀이에 술판이 벌어졌다. 창원 신혼 커풀이 술을 갖고 왔고, 게임으로 만들어진 돈으로 밖에 나가 사온 음료수와 맥주가 준비되었다. 그동안 지나온 세게일 주 여정이 이야기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밖에서 바비큐가 준비되었다고 모두 나가서 한 점씩 먹는다. 팁스 요리다. 팁스는 에티오피아 고기구이의 이름이다. 일종의 숯불구이인 셈이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1월 3일 경비 – 환타 20비르*50=1,000원. 누계1,67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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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그네 가족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이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