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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월'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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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수 |
| 한국사진은 1988년 사진 새 시좌전과 1991년부터 9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기획된 한국사진의 수평전 이후 현대화.국제화.세계화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내용과 형식의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어 작품의 예술성과 미학적 수준에서는 세계적인 흐름과의 차이를 극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5년 광주 비엔날레 이후부터 는 미술계 관계자들도 사진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미술관과 화랑에서도 수많은 사진전이 기획되어 전시 되었다. 그 결과 다른 장르의 시각예술과 동일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1990년대 후반부터는 30대 젊은 작가들의 층도 두터워져 한국사진의 밝은 미래를 예상할 수 있게 되었고 젊은 세대들 중에는 작가 이외에도 이론가나 비평가 혹은 큐레이터 또는 전시기획에도 관심을 갖는 전문인력도 수적으로는 미약하게나마 형성되고 있어 사진문화의 성숙을 기대 하게 되었다.
특히 30대 젊은 작가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그 층이 두텁고 다양하고 개성적인 작품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는데,그 중에 대표적인 젊은 사진가 중에 한 사람이 작년에 제4회 다음작가 상에 선정되어 1년 동안 작업 한 결과물을 지난 5월11일부터 금호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구성수이다.구성수는 1992년 첫 개인전 이후 꾸준히 자신의 사진세계를 발표해 왔고 대구에서 젊은 사진가 전을 비롯한 여러 단체전을 기획하여 대구지역 사진문화의 발전에도 기여 하였다.
그의 첫 개인전은 석탄 저장소가 있는 대구 반야월 지역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작업이었는데 당시 20대초반의 사진가 답지 않게 진지하게 대상에 접근하여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 주어 첫 전시회로 사진계의 주목을 받았다.그 후 대구를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개인적인 느낌을 기록한 두번째 전시회와 자신의 아내를 표현대상으로 삼은 다섯 번째 개인전까지 개성적인 시각과 표현방법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젊은 작가들 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특히 작년에 현재 한국계에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중요한 작가상인 다음 작가 상에 선정됨으로서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사진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그가 이번에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다음작가상 수상자로서 전시하는 작품들은 동 시대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인 환경을 풍자하는 결과물들이다. 그가 카메라 앵글에 담은 대상들은 관광버스 내부, 미군부대근처 사진관 내부, 결혼식장 웨딩홀, 장난감가게 진열대, 모텔 외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규모의 자유의 여신상 조형물.놀이공원 등이다.구성수 작가의 관심사는 한마디로 규정짓기에는 방대하고 다양하다.그러나 공통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동 시대 한국인들이 누리는 문화와 일상적인 삶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가 보여 주는 최종결과물들은 시각적으로는 컬러가 화려하고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한결같이 유치하고 자극적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어느 모텔 외부를 장식하는 자유의 여신상 조형물은 무엇인가 의미 심장하게 느껴진다.이번에 전시된 그의 사진작품들은 1960년대 초반이후 근대화·현대화·서구화·국제화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한국대중문화의 저속하고 유치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 이전에도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표현대상이 사회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관심사이든 간에 동 시대 한국사회의 모순된 상황과 문화를 기록하고 자신만의 사진어법으로 표현하여 보여 주었다.구성수는 젊은 사진가이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세계관과 미적 주관을 바탕으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사회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구성수는 현재 홍익대 사진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젊은 작가 구성수가 앞으로 어떠한 시각으로 동 시대 한국사회를 바라보게 될지 그 결과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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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살아 간다는 것'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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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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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wife thirty years'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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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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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다음작가 展 전시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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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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