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정보고 중견수 민병헌(3학년)이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민병헌은 7월 1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성고와의 16강전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3도루를 기록, 팀의 7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민병헌은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한 몫을 담당해 기쁘다”며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황금사자기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의 2연패와 MVP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민병현은 고교 최고야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교한 타격’, ‘뛰어난 주루센스’, ‘넓은 수비범위’, ‘수준급의 클러치 능력’ 등 다재다능한 ‘야구천재’ 이종범의 모습이 민병헌에게서 묻어났다.
중견수로 뛰고 있는 민병헌 역시 이종범을 가장 닮고 싶어하는 선수로 꼽았다. 민병현은 “이종범과 같은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7번을 달고 뛰는 이유도 이종범과 같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3학년인 민병헌은 다가오는 프로야구 2차지명에서 상위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지명에서도 드러났듯이 2006 드래프트에는 투수 유망주들이 넘쳐나는 반면 야수쪽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많지 않다. SK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이재원만이 민병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도.
2차 지명에서도 류현진(동산고), 나승현(광주일고), 김성훈(인천고), 손영민(청주기공), 차우찬(군산상고)과 같은 투수들이 상위지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민병헌은 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민병현은 어느 팀으로부터 지명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 “서울에서 자랐기 때문에 서울 연고팀에서 뛰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나를 지명해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민병현은 “스피드, 공격력, 파워 모두 자신 있다. 하루 빨리 프로팀에 입단해 정상급 투수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덕수정보고의 정윤진 코치는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상위 지명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80cm, 78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민병현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준족. 잘생긴 얼굴 때문에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한다.
첫댓글 정말 자랑스러운 후배군요. 인물도 잘 생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