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다.
뚬바오공연이 시작되는 날..
그치만 아무리 시간을 내어봐도 후아레스 예술모임을 찍을날이 오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앵구는 뚬바오공연을 안하기로했다.
아침엔 까를로스랑 곡을 카피하는 장면을 찍기로했다.
까를로스가 보통 우리집으로 오는데 차가 없는 까를로스는 매일 이 더운 기온(40도를 웃도는)에도 자전거를 타고와서 곡을 카피하는 열의를 보인다..
무대에서 그렇게도 정열적이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까를로스는 실제생활에서는 너무너무나도
성실한 친구다.
클럽공연을 마치면 항상 앵구,망또맨이랑 함께 집으로 제일 먼저가는 착실한 바른생활 아저씨다..ㅎㅎㅎ
피디님이랑 감독님께서 이더운날씨에 자전거 타고 오냐고 깜짝 놀래시더니
집으로 자전거 타고 오는모습부터 찍자고 하신다.
그래서 까를로스보고 집으로 갈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까를로스는 얼마전 팀이 다같이 살던 집에서 이사해서 조그만 아파트에서 혼자살고있다.
갑자기 스케쥴이 바껴서 카피하는 장면을 까를로스집에서 찍기로결정했다.
사실 우리집에서 너무많은 씬을 찍은거같기도 하다..ㅎㅎ
그렇지만 실제 우리팀원들은 우리집을 지네집처럼 들락거리고 뭐 팀전체연습이 아닌 다른일들은 우리집에서 모든게 해결되는게 사실이다.
까를로스는 평소때 앵구랑 친하긴하지만 별루 깊은?대화를 나눠보진못했다.
왜냐면 스팽글리쉬를 쓰는 앵구한테 정확하게 '쌩큐'한마디 발음하는 까를로스랑은 깊은 대화가 쬐끔 어렵다..^^;;;
앵구 스페니쉬발음을 듣고 매일 땅바닥에 구르는것도 까를로스고..
근데 이것이 촬영을 한다고하니 땅바닥에 구르지도 않고 앵구가 쓰는 스팽글리쉬도 대충 다 알아듣고...기특한것...ㅋㅋㅋ
까를로스가 평소때 하고싶었던 곡을 악보로 앵구가 카피했다.
어저께 멕시칸피아니스트랑은 달리 우리팀원-쿠바뮤지션-들은 다들 국립대학교까지 나온 인재들이기 땜에 악보읽는건 기본이다.
음악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악보를 읽는것과 음악을 듣고 그걸 악보로 그리는 작업은 약간 다르다.
그래서 이 작업을 앵구가 보통 도와주는 것이다.
근데 이전에 브라스를 카피해본적이 없기땜에 트럼펫이나 섹소폰을 카피할땐 언제나 이조를 해야하기땜에 좀 까탈스럽긴하다..
카피장면이 끝나고 연습을 매일 부지런히 하는 까를로스의 연습장면을 찍는다.
까를로스는 파트가 트럼본이라 중간중간에 침을 빼는데 (악기안으로 많이 고임..ㅎㅎ) 그게 두분은 잼나신모양이다..ㅎㅎ
까를로스는 군악대출신이라 아직도 군기가 안빠졌는지 아침에도 젤 먼저 일어나서 청소하고 연습하곤 한다..
뚬바오공연때 피디님감독님이 젤루 좋아하셨던 까를로스..
그래서인지 궁금한게 많으신거같다.
헉..근데 인터뷰는 좀 곤란한데^^;;;;
망또맨도 없는데 나중에 하시징..ㅎㅎ
에공..몰겠다..손짓발짓 다 써야지뭐...쩝
담은 까를로스가 자전거타는 모습을 찍었다.
자전거탈때 앵구가 차를 운전해서 옆으로 같이가면서 찍었다.
속도조절까지 함씨롱...ㅎㅎ
자전거에서 까를로스가 내리자 어느새 피디님이 자전거를 타고계신다.
신이나셨다..
(사진포착...흐흐흐..좀있다 올리겠음)
오늘은 점심으로 뭘 먹나...음...
두분은 벌써 배고프시다고 성화시다..
오늘은 멕시코전통음식 부리또를 사드려야징..
까를로스한테도 부리또먹으러 같이 가자 그러곤 집으로 와서 지갑꺼내들고 부리또식당으로 향했다.
안에 고기와 콩,그리고 고추쏘스같은걸 넣고 둘둘 전병으로 말아 만든 부리또
이때 전병은 옥수수로 만들어서 너무나 고소한...꼴깍..
값도 싸고 넘 맛있는 부리또...흐흐흐
집으로 돌아와서 앵구가 쿠바사람처럼 힘이 세질려구 ㅎㅎ자주 먹는 콩요리를 하기로했다.
마침 까를로스가 있어서 오늘은 까를로스가 오리지널을 만들어주기로했다.
앵구도 잘 만드는뎅..ㅎㅎ
까를로스는 요리만 해주고 또 훌쩍 가버렸다.
항상 할일만 하고 집으로 가는 까를로스..ㅎㅎ
앵구가 콩요리-프리홀레스-를 먹는 장면을 찍고싶으시댄다.
배도 안고픈데..쩝
프리홀레스를 식탁에 앉아서 먹는데 앞에서 찍으시고 뒤에서 찍으시고 양옆에서 찍으시고
카메라를 얼굴앞에까지 와서 찍으시고 카메라를 마구 돌리시고
못먹겠다..우씽...ㅎㅎㅎㅎ
앵구도 오늘 저녁 예술모임때 사람들이랑 먹을 요리를 준비한다.
닭이랑 여러가지 야채랑 여기쌀이랑 볶은 앵구가 개발한 요리..흐흐
정말 맛있는...흐흐
앵구요리 한솥이랑 프리홀레스 한병퍼서 집을 나섰다.
일마친 망또맨을 데리러 가야되기땜에...
글구 오늘은 원래 치노랑 연습하는 장면을 우리집에서 기필코 찍을려구 했는데
치노가 어제부터 좀 그렇더니 오늘은 아예 침대에서 굴러서 발목을 접질렀단다.
그래서 아예 걷지를 못한다는데...
쿠바전통요리인 프리홀레스를 갖다주기로했다..밥이나 먹고있을런쥐원..쩝
역쉬 예상대로 치노는 다리를 넘 심하게 절고있었다.
일케해서 오늘 일은 어케할런쥐..걱정...
치노없인 아직 앵구는 안되거덩..
또 우리는 치노집을나와서 예술모임이 있는 세르히오아저씨 집으로 향했다.
너무너무 이쁘게 집을 정리해놓은 아저씨..
방송한다고 너무나 신경을 써놓으신거같다..
이모임이 왜 앵구한테 중요하냐면..
앵구가 첨 이도시에 왔을때 음악도 아직 시작하지 못했고
또 친구도 많이 없었을 당시 이모임의 어르신들께서 얼마나 앵구를 아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는지 모른다..
다들 아마추어들이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열정은 더 순수하고 강하다.
그래서 첨에 이분들앞에서 노래하고 피아노칠때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근데 오늘은 치노는 발을 절지만 앵구는 목이 갔다..(방송촬영내내 목상태 엉망..엉엉)
그래도 이분들앞에선 성의있게 베사메무쵸를 불렀다.
목이 몇번 뒤집이 졌는쥐...^^;;;
(욕하지마세염)
그담은 뚬바오에가서 사장이랑 그 외사람들 인터뷰를 좀 찍고
볼레로로 향했다..
볼레로는 앵구카페에도 사진을 여러번 올렸었던 멕시코전통클럽인데
앵구가 대중앞에서 노래한 젤 첫번째 클럽이다.
수요일이면 오픈무대가 있기땜에 이무대를 계기로 후아레스시에서 주최하는 콘서트에 참계하게 될수있었다.
작은 클럽이지만 뮤지션들이 클럽공연을 마치고 놀러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서 기타를 치는 펠리페아저씨랑 앵구가 듀오를 한곡했다.
여기는 항상 느끼지만 관객들의 호흥이 가장 좋은곳..ㅎㅎ
더 있고 싶었지만 우리는 배가 너무나 고팠당..
그래서 중국집에가서 식사를..
중국집에서 남은 음식가져오면서 두분이 너무나 좋아하신다.
내일은 아침먹겠네 그러시면서..우씽
내가 굶기기라도 했냐고요!!!
두분이 앵구놀리는 재미 붙으신거같다..
앵구가 밥안준다고 망또맨한테 막 고자질하고
출연자 잘못만나서 남들 20개테잎찍으면 끝날일을 벌써 30개를 찍었다면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람서...궁시렁궁시렁...ㅎㅎㅎ
아이공..
보고시퍼라..
두분이 아침이면 컵가지고도 내컵니컵이러면서 싸우시는데
최감독님은 컵에다가 자기 이름을 적어놓으시기까지 하셨다.
choi라고 정확하게 적어놓은 컵을 볼때마다 지금도 넘 웃겨서 웃는다..ㅎㅎㅎ
그리구 잘때는 또 침대쟁탈전..
공기를 불어넣어 사용하는 침대를 더블용으로 깔아드렸더니
거기가 불편하신지 입구방에 있는 싱글베드에서 서로 주무실려고 글케 쟁탈전을..
먼저 자리잡으신 최감독님이 계속 줄곧 그 침대를 사수하셨지만..ㅋ.ㅋ
너무너무 좋으신분들^^
헤헤
이렇게 해서 또 정신없이 이래저래 바빴던 수요일이 지나갔다.
뚬바오공연을 못해서 팀원들한테 특히 다리를 절면서 까지 노래한 치노한테 미안하기도 한..
첫댓글 감독님 어제 전화 왔었는디,,편집 잘 되간다공,,좀 잇다가 아프리카 가신데여,,컥
마자요..보람찬 하루를... 군대서도 불러요..사역(노동)나갔다가 돌아오는길에 ^^